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나도 모르게 무념무상의 상태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내동 한 켠에는 실로 매듭을 짓고 틀에 실을 걸었다 뺐다 하는 마크라메와 위빙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는 이들이 있다. ‘쌀롱 아트 공방’의 정시연 대표는 프랑스 국립 보자르 학교에서의 새로운 예술 경험을 통해 평소 ‘상처’를 테마로 미술활동을 해오던 것에 위빙을 접목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늘로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모습이 사람들이 상처받고 치유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에 여럿이 함께 하면서 치유의 효과를 높이고자 공방을 열었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마크라메는 봉에 실을 걸어놓고 매듭을 묶고 자르는 서양매듭을 말하고, 위빙은 위빙룸이라는 틀에 실을 걸어 베틀로 천을 짜는 것과 비슷한 형식의 작업을 뜻한다. 정 대표는 특히 위빙의 회화적 이미지를 살리는 작업에 중점을 둔다. 평면적 기법뿐만 아니라 입체적 기법, 가늘거나 굵은 색색깔의 실들이 엮어내는 위빙 작품은 입체로 그려낸 수채화 같이 아름답고 독특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소품은 작게는 티코스터부터 가방, 인형, 클러치, 심지어는 커튼까지 무궁무진하다.
공방의 성인 대상 클래스에서 반년 정도 배우면 위빙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키즈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을 돕고 집중력과 성취감을 키우기에도 좋다. 앞으로는 수채화 수업도 운영할 예정이며 공예와 회화가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쌀롱 아트 공방’,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위빙으로 트리를 만드는 원데이클래스도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연락해 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361 동신코아빌딩 2층 216호
문의: 010-9764-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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