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긴 글보다 짧은 글이 대세다. 짧은 글로 긴 여운을 남기는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요즘, 네이버 누적 24만 뷰의 베스트셀러 <돈 워리>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이진영(필명 이끼)씨를 만나보았다.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의 단맛, 쓴맛, 신맛 담아내
특별한 의도 없이 읽기 편해서 집어 들었다 찬찬히 읽어볼수록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 ‘돈 워리’(싱글북스 발간)는 작가의 글과 사진, 캘리그래피가 만들어낸 캘리 아트(Calligraphy Art) 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펴낸 작가 이진영씨는 카피라이터, 큐레이터, 브랜드 네이미스트로 활동한 삶의 경험을 한데 모아 현재는 ‘리캘리’라는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그가 참여한 네이밍 및 브랜드 개발은 대림e편한세상, 메리츠증권, 대동벽지 웰라임 인터내셔널, 삼성 이지온, KDI 한국개발연구원 등 다수. 또한 2011년 <서정문학>에서 『죽은 집』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니가 아니었다면』 이 있다.
‘돈워리(Don’t Worry)’는 그동안 이진영씨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쓴맛, 단맛 등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펴낸 글이다. “누구나 삶의 위기와 힘든 순간들이 있겠죠. 저도 20, 30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넘겼어요. 직업의 특성상 스트레스도 많았고요. 그때는 나만 아프고 슬픈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삶의 위기와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 준 것이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돈 워리>에는 작가의 글뿐 아니라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캘리그라피가 담겨있다.
<돈 워리>에 이어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안하는 <비 해피> 출간 계획
“제가 원래 호기심과 열정이 남다른가 봐요. 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데는 현실적이지 못해 힘들기도 하죠.(웃음) 그러다보니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속에 아픔과 슬픔, 갈등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그런 상태는 지속되고 있고 아마 죽을 때까지 그럴 것 같긴 하지만요.” 그는 20, 30대를 지나고 보니 인생은 참 다양한 맛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그리고 쓴맛. 그중에서 가장 강한 맛인 쓴맛이 기억 속에 오래 남았고 그 쓴맛 끝에서 아주 강력한 단맛이 있었음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호기심과 열정이 남다른 그는 짧은 글 속에 긴 여운을 남기는 글과 직접 찍은 사진, 캘리그라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리캘리’를 통해 독특하고 남다른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그는 <돈 워리>에도 고스란히 그의 감성을 담아냈다. “제가 붓으로 쓰는 캘리에는 그 단어가 주는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죠. 삶, 스릴, 음악, 눈물 등 예쁘고 멋지게 쓰는 것도 좋지만 그 단어에 담긴 감정,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애를 썼어요.”
이런 열정과 노력이 독자에게 잘 전달된 것일까. <돈 워리>는 네이버 누적 24만 뷰의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다행히 이런 그의 감성들이 독자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단다. <돈 워리>가 그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것을 독자들과 공감하고 용기와 위로를 주려고 했다면 다음에 펴낼 <비 해피(Be Happy)>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스스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돈 워리>에 이어 기대되는 <비 해피>, 또 그 후에 어떤 모양의 감성이 담길지 이진영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그의 캘리그라피와 사진, 글들은 blog.naver.com/ekki와 instagram.com/leecalli_을 통해 볼 수 있다.
축 생일 by 이끼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댄 참 잘 태어났어
오늘까지 걸어오느라
많이 힘들었지?
당신이 이곳에서 태어난 이유
앞으로도 우리에게
멋지게 보여주길...
그리고 온 마음 모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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