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은 어디에 있을까. 올해 마지막 달 12월에 부천에서 열리는 송년 기념 음악회와 전시회 등 각종 행사들을 알아보았다.
송년음악회와 합창연주_ 부천시민회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2월 2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공연을 개최한다.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연말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며,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자선과 박애정신을 담은 교향곡 제9번 ‘합창’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지휘와 국내외 대표 성악가인 소프라노 박은주, 알토 추희명, 테너 김동원, 베이스 강형규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의 연주가 함께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공연의 첫 곡으로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에그몬트 서곡’이다. 이어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 125 ‘합창’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창자와 합창을 동반하는 최초의 교향곡 합창에 이어, 4악장 ‘환희의 송가’는 인류애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곡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 감상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부천시립합창단은 19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말에 꼭 들어야 할 곡으로 손꼽히는 ‘헨델 메시아 하이라이트’를 공연한다. 헨델의 ‘메시아’는 화려한 오페라와는 달리 오로지 음악에 집중한 성악 음악극으로, 연말에 많은 음악회에서 연주되고 있다.
예매문의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유럽자기 도자인형전 ‘밀어:蜜語’특별전시_ 유럽자기박물관
19세기 유럽 상류사회의 생활양식을 담은 도자기 인형 특별전시가 유럽자기박물관에서 열린다. 오는 12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2018 유럽자기박물관 도자인형전 <밀어:蜜語>’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도자기 제작사인 독일의 마이센과 스페인의 야드로에서 한정컬렉션으로 제작한 도자기 인형들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유럽자기박물관 복전영자 관장을 비롯한 개인 수집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수십 년간 수집해온 도자인형 300여 점으로 화려하고 고고한 자태를 실물로 접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인 도자기 제작사 마이센의 피겨린은 18세기 유럽사회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선물로 여겨져 주요 외교행사 때 사용됐다.
피겨린은 도자기로 만든 작은 장식용 조각상을 뜻한다. 당대 로코코양식의 대표 화가인 장 투안 와토의 그림을 피겨린 장식에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프랑스 궁전과 상류사회의 모습을 로코코 특유의 정서로 표현한 작품 외에도 당시 왕실 스캔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긴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관람료는 1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_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 내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오는 12얼 30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호두까기 인형’과 ‘시간을 파는 상점’ 공연을 연다. 어린이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금세기 최고 어린이 베스트셀러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모티브로 춤과 노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연으로, ‘난타’를 연출한 송승환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판타지 뮤지컬로 12월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 대상으로 제격이다.
청소년 뮤지컬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극 매출 1위 행진 중인 공연으로, 박물관이 최초 도입한 청소년 대상 공연이다.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고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청소년이 친구,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공연이다.
두 공연 모두를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 1일 2회 상영한다. 평일 ‘호두까기 인형’은 오전 10시와 11시에,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오후 2시와 4시에 단체관람객 대상으로 상영된다. 주말에는 각각 오전 11시와 12시 30분과 오후 2시 및 오후 4시이다.
명작 발레 공연_ 부천문화재단
올 겨울 명작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부천에 온다. 부천문화재단은 12월 15~16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사탕 나라를 여행한다는 이야기로, 연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발레시어터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안무가 제임스 전과 로이 토비아스가 재 안무한 버전으로, 2007년 한국 초연 당시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각 나라의 전통춤 장면에서는 한복을 입은 ‘마더 진저’의 커다란 한복 치마 속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장구와 소고를 들고 추는 한국춤과 상모돌리기는 관객들에게 한국적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선사한다. 2막 한국 춤 장면에는 ‘SBS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악 신동 표지훈 군이 출연한다.
부천 공연에는 서울발레시어터 무용수 이와모토 유리, 황경호, 한혜린, 유오성이 사탕요정과 호두까기 왕자로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12월 15일 오후 7시와 12월 16일 오후 3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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