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젊음의 거리인 홍대나 대학로 마로니에 등지에서 펼쳐지는 밴드의 길거리 공연을 즐기는 것은 도심을 찾는 큰 즐거움이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07년 창단한 뮤지션 그룹으로 청계천과 홍대 일대에서 유명한 빅밴드 ‘월드에이드(World Aid)’가 주 활동 무대를 영종국제도시로 옮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종대로 184번지에 위치한 영종메가박스 7층 복합문화공간인 ‘스페이스 184’가 탄생함에 따라 월드에이드 밴드는 이곳에서 매월 2회 토요일 오후 무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직 이렇다 할 문화예술 공간이 없는 영종도 주민에게는 단비에 가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술관같은 영화관 메가박스영종, 복합문화공간 무료 제공
영종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 10월 오픈한 메가박스 영종은 ‘미술관 같은 영화관’으로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도 개관 한달 만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메가박스영종은 문화예술에 목마른 영종 주민들을 위해 영화관의 일부 공간 60여평을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184’를 조성, 지역사회는 물론 외지인에게도 무료로 개방해 음악공연, 예술작품 전시 등의 장소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메가박스영종 대표이자 예스타워 건축주인 이충현 대표는 “한반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허브인 영종국제도시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관문으로서 섬,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이곳 영종에 문화 예술의 씨를 뿌려 세계인들이 즐겨찾는 도시로 만드는데 메가박스영종과 스페이스184가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개국 원어곡 기네스기록 보유한 월드뮤직 밴드 ‘월드에이드’가 첫 공연
메가박스영종은 예술가들이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공연&문화허브 'M터치'는 음악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월 3일 두 회사가 상호협력 조인식을 맺고 문화 불모지에 공연예술을 심어나가기로 약속했다.
그 첫 공연을 바로 월드에이드 밴드가 시작했다. 스페이스184 오픈 축하 공연이기도 한 이날 월드에이드는 20개국 원어노래로 기네스기록 보유한 월드뮤직 밴드답게 팝 가요 라틴 등 멋진 곡들로 참석자들에게 가을 밤의 감동을 선사했다. 주최측 임원들과 초청객은 물론 영화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해 어우러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월드에이드 두 번째 공연은 오는 11월 17일 토요일 오후에 펼쳐질 예정이다.
유망한 뮤지션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공연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는 정현식 M터치 회장 역시 “이러한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 문화 예술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공연, 미술전시 넘어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입시 강연도 제공할 것
영종도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유입이 늘고 있지만 시민들이 대중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영종도에 비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 반갑고 기쁘다고 오픈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영종도 주민인 이경민씨는 “영종도는 쾌적하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공연이나 전시를 보기 위해 도심까지 나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곳에 영화관과 복합문화공간이 생겨서 정말 기쁘다”며 “지역 주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공간을 제공해준 메가박스영종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메가박스 영종은 복합문화공간을 음악공이나 미술전시뿐만 아니라 학술세미나, 지역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강연 등도 유치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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