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항거해 세계 만방에 조선의 독립의 의지를 표방한 3.1운동.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의거에 참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수많은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것이다. 올해는 거사가 일어난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로 청산되지 않은 역사를 바로 잡고, 새 역사를 쓰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낙생고등학교 학생들이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3.1운동 만세 시위지인 학교터에서
3.1운동 재연
현재 낙생고가 위치한 터는 과거 낙생 면사무소가 있던 자리로 1919년 3월 27일 광주군 낙생면과 돌마면 면민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하던 곳이다. 학교 정문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3.1운동 만세 시위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주도해서 의미있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월22일부터 3월 1일까지 학교안에서 혹은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은 3.1운동의 위대함을 가슴 속에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낙생고 성원경 교사의 말이다. 학생들은 ‘우리고장 바로 알기 주제탐구 심화활동’의 일환으로 교문 앞에 있는 시위 표지석에 대한 의미를 탐구한 결과를 전시하고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거점지였던 학교에서 선조들을 기리며 옛 저고리와 바지를 갖춰 입고 100년 전 그 날처럼 태극기를 양 손에 들고 만세운동을 재연하며 다같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3.1운동 선열들의 ‘대한독립만세’ 외침을
전각 활동으로
“성남문화의 집 윤종준 관장과 한동억 애국지사 후손을 초정해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학생들 스스로 3.1만세 운동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한 내용들을 지역 사회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오는 3월 1일 분당성 수내역 매표소 앞에서 전시도 할 예정입니다.”
낙생고 학생들은 또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각’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자의 책도장을 직접 파서 띠를 만들었다. 국난 극복의 한 사례였던 고려 팔만대장경 판각 활동을 3.1운동에 참여한 선열들의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을 전각 활동으로 재현해보며 그 날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체험해보고자 함이다.
“2월 22일 예비 3학년 10명은 돌에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씨를 전각도를 활용해 새기며 문구의 의미를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또한 태극기의 4괘와 태극 모양도 새기며 태극기의 문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낙생고 오케스트라 NOVA,
3월 1일 수내역에서 나라사랑 연주회 예정
한편 낙생고의 오케스트라 ‘노바 NOVA’가 오는 3월 1일 분당선 수내역에서 태극기 머리띠를 하고 ‘고향의 봄’과 ‘홀로아리랑’ 등을 부르며 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에 결성되어 7년째, 학교는 물론 지역의 곳곳을 다니며 즉석 공연을 펼쳐 온 인기 동아리다.
NOVA는 매년 8.15 광복절마다 빠지지 않고 연주회를 펼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난 뒤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는 활동을 해왔다. 그렇기에 3.1절 100주년은 노바에게 더욱 큰 의미라고 김호은 교사는 강조한다.
“국경일 태극기 달기 홍보는 NOVA가 지속적으로 펼쳐 온 운동이에요. 음악을 즐기고 끝나지 않고 뭔가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쳐 나갔습니다. 이번 3.1절 기념 연주회에서는 기미독립선언서 낭독할 예정인데, 마지막 공약 3장을 현장에 모인 모든 사람과 함께 또박또박 읽을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3월 1일 수내역 연주회에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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