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상록회관 뒤쪽 먹자골목에 전주물갈비 전문점 ‘다미소’가 오픈했다. 깔끔하고 화사한 매장 앞에 예쁜 테라스도 보인다. 테라스는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들이나 흡연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한다. 점심에는 푸짐한 쌈밥뷔페를, 저녁에는 전주식 물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 ‘다미소’를 찾아가봤다.
신선한 맛에 고급 커피는 덤
전주의 향토음식인 ‘전주물갈비’는 돼지갈비에 콩나물과 버섯 등을 넣고 양념장과 함께 끓이는 전골 요리를 말한다. 상호인 ‘다미소’는 많을 다(多), 맛 미(味), 바 소(所)가 만나 탄생한 이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 옆에 반짝반짝 빛나는 커다란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자리 잡고 있다.
고급 커피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머신이 식당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때 임인균 대표가 다가와 에스프레소 바닐라, 로고 레제로 등 9가지 맛이 담긴 캡슐 상자를 보여준다. 의아해하는 리포터에게 임 대표는 “최근 인건비, 월세, 식자재 인상 등으로 식당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대신 고객들에게 고급 커피와 질 좋은 고기, 신선한 야채 등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인테리어 역시 임 대표와 김기수 셰프가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꾸몄다고 한다.
유명 셰프와 마케팅 전문가의 만남
임 대표와 김 셰프는 오랜 친구사이다. 김 셰프는 일식당에서, 임 대표는 의류 마케팅 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언젠간 의기투합해 식당을 운영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50여석 규모의 매장은 벽과 기둥을 토속적인 느낌의 벽돌로 장식해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방 앞쪽으로 각종 야채와 쌈장, 나물류,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묵무침, 두부조림 등이 들어있는 냉장고가 길게 설치돼 있고, 맞은편 선반에는 계란찜, 생선가스, 제육볶음, 국과 밥 등이 차려져 있다.
점심메뉴인 쌈밥뷔페(8,000원)를 위한 상차림이다. 이러한 기본 반찬과 야채는 저녁시간에도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점심메뉴와 저녁메뉴를 구분해 제공한다.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까지는 쌈밥뷔페,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는 물갈비와 쫄갈비 등이다.
샤브샤브와 전골 요리를 동시에 즐기다
‘전주물갈비’는 비주얼 면에서도 탁월하다. 전골냄비에 살코기가 붙어있는 돼지갈비를 밑에 깔고 콩나물, 미나리 등의 야채와 4가지 버섯, 당면, 떡 등을 높게 쌓은 다음 맨 위에 샤브샤브용 돼지고기를 살짝 얹었다. 주문과 동시에 생고기를 다듬어 세팅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만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불판 위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육수는 밤새 끓인 사골육수를 사용하고 김 셰프가 개발한 특제소스 역시 일품이어서 입맛을 한층 북돋워준다.
물갈비는 보통맛과 매운맛이 있으며 가격은 1인분에 16,000원, 간장소스로 맛을 낸 쫄갈비도 마찬가지다. 김기수 셰프는 “전주물갈비에 서울식 맛을 접목시킨,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메뉴는 포장되며 먹고 남은 음식 역시 포장해준다고 강조했다.
위치: 강남구 언주로98길 11(역삼동 699-8)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5시
문의: 02-565-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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