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로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호흡기와 피부질환은 물론 봄철 황사와 더불어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등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미세먼지는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 눈을 빼놓을 수 없다”며 “미세먼지에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많이 섞여 있고 흔히 말하는 병원균과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어 바이러스나 세균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은 대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때문에 미세먼지, 황사, 봄철 건조한 대기 등은 예민한 기관인 눈에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과민반응으로 가려움, 눈물, 충혈, 부종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피로감, 이물감, 시야흐림 등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출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고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눈이 가렵다고 비비면 알레르기 염증이 심해지고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눈물 생성 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질막 성분이 부족해서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와 미세먼지, 황사로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멀리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의 눈물이 증발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는 중간 중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모자나 안경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김규섭 원장은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낀다고 손으로 눈을 비비면 도리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인공눈물(안약)을 하루 3-4회 정도 넣어주면 대부분 상태가 좋아지지만 여전히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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