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차 야외 활동도 늘어나지만,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 강한 자외선은 봄철 피부에 매우 위협적이다. 피부 가려움과 건조함이 심해지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위해 환경이 많은 봄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피부관리 방법을 살펴봤다.
도움말 닥터스피부과 신사점 성현철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피부과 전문의)
봄철에 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
각종 피부 염증 악화, 노화 부추겨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봄철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사,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더 극심해지면서 피부 건강을 해치고 있다.
닥터스피부과 신사점 성현철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보다도 작은 크기로 쉽게 피부에 침투할 수 있다. 피부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고 콜라겐을 빨리 분해한다. 결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건선, 여드름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탄력이 떨어지고 잡티가 생기는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초미세먼지들은 피부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기존에 있던 피부질환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원래 가지고 있던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질환 같은 접촉성 피부염, 여드름성 모낭염 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부 가렵고 따끔거리며 화끈거린다면
자극 최소화하는 일상생활 대처 중요해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도 다채롭게 나타날 수 있다. 황종익 원장은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리며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깨끗한 세안과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다. 이미 피부가 외부 환경에 의해 자극을 받은 상태이므로 로션 자체의 성분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향기가 없는 로션 등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보습제를 발라주고, 마스크 시트지 등에 물을 적셔 15분 정도 얼굴에 얹어주는 것도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환경요인을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현철 대표원장은 “피부에 최대한 손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Tip 피부 자극 줄이는 일상생활 습관 참조) 보통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러한 자극들이 오히려 더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p 피부 자극 줄이는 일상생활 습관
▶베개 커버 위에 손수건 깔기
잠자리에서는 피부에 먼지가 붙지 않도록 베개 커버 위에 매일 깨끗한 손수건을 깔고 자는 것이 좋다.
▶세안할 때 피부를 비벼서 닦지 않기
세안할 때 혹은 기초화장을 할 때, 피부를 비벼서 닦는 행위보다는 가볍게 피부를 만지는 것이 현명하다. 얼굴에 너무 많은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피부 건강의 첫걸음이다.
▶모공세척 등 스크럽 제품은 피하기
시중에 나와 있는 미세먼지용 모공세척 제품 등은 피부를 벗겨내는 등의 자극적인 제품들이 많다. 따라서 저자극의 제품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하는 등 잦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손 씻기 생활화하기
잠깐의 외출 후에도 손을 씻는 간단한 생활습관 등의 개선으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미세먼지 심할 때 화장 요주의
메이크업 수정 시 미스트와 화장솜 이용
미세먼지가 심한 날, 피부에 먼지가 있는 상태에서 화장을 고치는 것은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성현철 대표원장은 “먼지가 쌓인 상태에서 모공을 막기 때문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꼭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미세먼지가 차단된 실내에서 미스트와 청결한 화장솜 등을 활용해 수정 화장이 필요한 부위를 어느 정도 지운 후 가볍게 화장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광 메이크업처럼 오일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해 화장하게 되면, 먼지가 더 잘 붙을 수 있으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보습제도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황종익 원장은 “수분 크림보다는 지질 성분이 있는 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고 나면 바로 두지 말고 그 위에 로션을 덧발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질환 심할 땐 피부과 치료 필요
증상에 따라 먹는 약, 연고 등 처방
날씨가 따뜻해지면 피지, 땀이 배출되는 양이 늘어나 미세먼지와 함께 모공이 막히거나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지기 쉽다.
증상이 심할 경우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황종익 원장은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를 처방한다. 또, 염증성이나 모낭성 피부질환의 경우 항생제 처방도 필요하다. 이 외에 피부를 진정시켜주거나 모공을 열어주는 피부관리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성현철 대표원장도 “지친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고, 트러블성 여드름과 홍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레이저 치료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또, 미세먼지와 함께 막힌 모공은 자극을 최소화한 수분 스케일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ip 피부과 전문의에게 물어봐!
봄에는 알레르기성 물질에 많이 노출된다고 하는데, 자신이 알레르기 체질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물론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봄마다 반복적으로 피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리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_ 황종익 원장(아이디피부과)
미세먼지가 심할 때 기본적으로 꼭 지켜야 할 피부 건강 수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본적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굴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나친 다중세안은 피부에 더 자극적일 수 있어 피하고,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 E, 나이아신아마이드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봄철 적정온도(19~23도)와 습도(40~60%)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를 하시기 바랍니다.”
_ 성현철 대표원장((닥터스피부과 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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