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입시가 마무리되고 희망찬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문이과 통합과정이 시행으로 입시 제도에 변곡점을 맞은 올해는 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학생부 중심전형이 입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학교의 실질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입시전략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내일신문은 분당지역 일반고 탐방 시리즈를 통해 교육과정과 진학특성 등 학부모가 궁금한 학교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분당 신도시와 함께 탄생하고 성장한 가장 분당다운 학교가 서현고등학교(이하 서현고)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재와 규제보다는 학생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일반고 운영의 롤모델이 되고 있고 있는 서현고는
2018입시에서 1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해 명문고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문이과 교육과정 시행 첫 해인 올해부터 서현고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IT융합 교과중점 학교로 선정되어
자연과학, 인문사회와 IT융합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형 인재를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문·이과 통합에 따른
희망 전공 심화학습이 가능한
교육과정 완성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추세에 따라 서현고는 일찌감치 교육과정 개편, 교육주체 간 소통강화, 학생맞춤형 입시전략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꿈을 찾고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되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더 지원해주고자 하는 것이 서현고의 입시지도 방침이다. 교과연계 체험활동, 학생 자율스터디 그룹, 독서토론 논술교육, 외국어 교육활동, 수업 중심의 학교 문화 정착, 수준 높은 방과후 학교, 참여 대학입시 전략위원회, 학부모 아카데미 등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전공 심화 탐구학습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완성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고 키워나가는 분야별 30여개 동아리는 서현고의 큰 자랑. 또한 선후배간의 돈독한 유대감으로 졸업생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서현고의 전통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교사 진학스터디 활성화 등 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교육은 학교가 제공한다는 목표로 서현고는 진로탐색과 목표학과 대학 정하기 설정부터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학교 활동, 서류 준비와 심층 구술면접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다.
정규교과에 정보통신 과목 편성해
자연과학+IT, 인문사회+IT, IT융합
2015 개정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서현고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IT융합 관련 프로그램의 시행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비한 핵심 교육인 정보통신 관력 과목을 정규 교과에 편성한 것.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연과학+IT 인문사회+IT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다. 뿐만아니라 정보보안, 인공지능&로봇,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3개의 트랙을 개설해 1학년부터 운영한다. 전 학년이 IT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에 프로그래밍, 3D모델링, 로봇&드론제어 과목을 개설했고, SW교육 주간을 설정해 온라인코팅파디, IT체험관도 운영할 방침이다.
IT 교육관련 업체와 MOU를 체결해 관련 특강과 초급부터 중급까지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현고는 이와 같은 IT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인 ‘SeoHyun Top Readers Club’을 통해 CIS(과학융합),CIH(인문융합), CIT(IT융합)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전공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돕고 있다.
서울대11,고려대19,연세대 12명 합격,
일반전형 & 특기자 합격 크게 늘어
2018 서울대 입시 결과에서 서현고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감안할 때 가장 이상적인 진학결과를 내면서 주목받았다. 서울대 수시에서 7명, 정시에서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 수시에서 지역균형으로 자연계열 1명,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1명, 예체능계열 1명으로 지역균형과 일반전형으로 고르게 합격했다.
정시와 수시 포함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연세대의 경우 정시 3명과 수시에서는 7명이 논술전형, 종합전형, 특기자 전형에 고르게 합격했다. 총 19명을 배출한 고려대는 정시 4명 수시 15명이 합격했다. 수시에서 고교추전을 받은 16명 중 10명이 합격증을 받았고, 불합격자 역시 1차는 합격했지만 서울대 중복합격으로 면접 미응시 인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현고는 전략적으로 수시 상향지원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원자 대비 합격자가 높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정시전형으로 114명이 합격했고, 수시 전형별 합격자는 논술전형 30명, 적성전형 9명, 교과전형 9명, 종합전형 56명으로 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미니인터뷰 김정훈 서현고등학교 교장
“IT융합과 교과연계 독서교육으로 인재키우고, 학종관리시스템으로 열매맺습니다”
우수 학생이 두터워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올해 입시에서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현고다. 그 해 진학률은 최소한 3년간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교육 주체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서현고 김정훈 교장은 강조한다.
“올해 수시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힘으로 이룬 것입니다.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이 대학 진학 결과와도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서현고 교육과정은 학생주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합니다. 올해부터 여기에 IT교육을 접목하면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 확대 등 입시제도의 변화는 급변하는 사회에 요구되는 인재 양성과 맞물려 있다. 그 핵심은 바로 IT기술을 각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판단해 정규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에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T교육에 이어 올해부터 정규 교과목과 연계한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과목별로로 10권의 책을 엄선해 수업의 부교재로 쓰도록 한 것이죠.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교과서 지식을 심화 확장하면서 지식과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게 됩니다. 당연히 교과 세특 기록도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겠죠.”
한편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로 선정된 서현고는 올해부터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주로 활용하는 온라인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 포트폴리오의 체계적인 관리, 방과후 수업 및 선택 과목 신청의 시스템화, 각종 진로특강 및 경시대회의 효율적인 관리, 성적분석 자료의 시스템화를 통해 좀 더 체계적인 진학상담이 가능해졌다고 김 교장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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