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역시 한증막이 제 맛!!]

후끈후끈 열기에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도 싹~

이난숙 리포터 2018-01-18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아 잔뜩 웅크리고 다니다보니 온몸의 근육이 뭉치고 아프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찜질방이나 한증막. 1만원 안팎으로 뭉친 근육도 풀어주고 마음 맞는 사람과 정담을 나누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특히 한증막은 1차적으로 달구어진 돌을 2차적으로 쬐는 방식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비해 직접 불을 때는 돔 속에서 열을 쬐기 때문에 더 뜨겁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후끈후끈 열기에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릴 수 있는 한증막, 우리지역 입소문난 한증막을 찾아보았다.


-여성전용 ‘고봉산 재래한증막’
안곡고등학교 방향 고봉산 입구에 자리 잡은 ‘고봉산 재래한증막’은 20여 년째 한 자리에서 문을 열고 있어 단골 마니아들이 많기로 소문난 곳. 막은 큰 것과 작은 것 한 개씩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막 안에 넣은 소나무 가지에서 뿜어 나오는 솔 향이 상쾌하다. “땀이 잘 난다”는 입소문대로 땀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들도 이곳에서 한 번 체험하고 나면 땀이 쏟아진다는 표현을 실감할 정도로 개운함이 남다르다는 평이 많다. 전통방식으로 순수자연재료와 열원을 사용해 한증막을 제조해 몸 속 지방질을 강제 배출해주는 여타 한증막에 비해 지치거나 피로감이 덜 하고 오히려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강원도 산 소나무를 사용하며 24시간 문을 연다. 2층에 식당과 네일숍, 수면실도 있으며 이용료는 1만원(10매 구매 시 8만원).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로 67(중산동)
문의: 031-975-2535


-여성전용 ‘성석불한증나라’
‘성석불한증나라’는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막 좋기로 입소문이 나 일산뿐 아니라 서울 등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고객이 많다. 입구에 ‘남성출입금지’라는 문구를 크게 써놓을 만큼 여성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다는 평이 많다. 100% 소나무만을 사용하며 앞이 탁 트인 전원 분위기도 좋고 넓은 주차장도 여성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온과 미온 등 2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증막 내부는 넓고 높은 편이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게 한증을 즐길 수 있다. 휴게공간도 40명 이상 수용할 수 있고 공용실 외부에 노천탕과 썬배드도 있어 여름에는 이곳에서 수영과 썬탠도 즐길 수 있어 굿!! 목욕시설 좌훈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료는 1만원(10매 구매 시 8만원)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진밭로 45번길 12 (성석동)
문의: 031-977-8588


-여성전용 ‘독곶이 한증막’
주교동 양조장 사거리에서 고양탁주합동제조장 방면 독곶이 마을에 위치한 ‘독곶이 한증막’은 첨성대 모양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나무로 불을 때는 높은 천정고의 한증막과 황토 방을 갖춘 이곳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에도 불구하고 단골로 찾는 이들이 많다. 한증막 내부도 꽤 넓어 여유롭게 한증을 즐길 수 있으며, 황토방도 매시간 온도를 체크하며 불 관리를 해 항상 62도C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은근하게 땀을 내는데 좋다. 지난 해 6월 문을 연 신생 한증막이지만 관절이나 근육통 등 이곳 한증막을 이용하면서 호전효과를 보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마니아층이 많다. 1층과 2층 사이의 휴게공간도 있고 2층에 식당과 매점, 네일숍, 마사지실, 테라스도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료는 1만원(10매 구매 시 8만원)

위치: 고양시 덕양구 독곶이길 117 (주교동)
문의: 031-964-1648


-일산(日傘)황토마루한증막
파주교외의 공기 맑은 곳에 자리한 이곳은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정원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한증막 하면 여성전용이 많은데 비해 남·여 한증막이 분리되어 있고 가족실도 있어 가족나들이 겸 휴식공간으로 굿. 어떤 화학재료도 섞지 않은 깨끗하고 찰진 고령토만으로 만든 황토를 벽돌 형태로 빚어 높이 6m, 두께 0.9m, 내경 5.4m의 웅장한 돔으로 쌓은 전통적인 한증막으로, 자연 건조된 소나무를 쌓아 새벽 5시부터 약 3시간가량 황토 돔 안에서 완전 연소시켜 하루 종일 뜨거운 열기와 강력한 원적외선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 또 열기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식이 아닌 태양처럼 위에서 아래로 향한 자연에 가까운 열 방사형식으로 한국세라믹기술원 분석 결과 원적외선 방사율이 92%로 뛰어난 원적외선 방출 효과를 인증 받았다. 오전 10시 30분~자정까지(입장마감 오후 10시) 연중무휴. 이용료는 1만원.

위치: 파주시 교하읍 오도동 274-2
문의: www.hwangtomaru.co.kr, 031-943-0990


한증막이 뭐 길래??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422년 세종대왕이 침이나 뜸으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를 위해 '한증소'를 설치하도록 명하고 아픈 이들을 이곳에서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증(汗蒸)은 소나무나 잣나무로 세 시간 남짓 불을 때서 뜨겁게 달군 가마에 들어 앉아 땀을 내어 병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가마 속의 온도가 섭씨 2백도 가까이 올라가는데 뜨거운 열기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일명 ‘꽃탕’이라 불리는 이 열기를 견디기도 한다. 이렇게 뜨거운 열기로 땀을 흘리게 하는 한증막은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없애주고 노폐물을 방출시켜 기혈이 순조롭게 운행하도록 하는 효과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독특한 민간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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