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카페거리 프렌치 레스토랑 ‘아 꼬떼(A Cote)’

감성 충만한 공간에서 프랑스 정통 요리 즐기다!

김선미 리포터 2017-12-22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대치중학교 쪽으로 내려가다 길을 건너면 도곡동 카페거리와 만나게 된다. 양재천 카페골목과도 인접해 있는 이곳은 카페, 식당, 갤러리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강남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골 위주의 입소문만으로 10년 넘게 꿋꿋하게 버텨온(?) 프랑스 식당이 있다. 감성 충만한 곳, ‘아 꼬떼(A Cote)’를 찾아가봤다.



의외의 곳에서 만나는 프랑스 파인 다이닝
도곡동 카페거리는 강남의 숨은 명소이다.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운치 있는 카페테라스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마신다. 또 북 카페에 들러 책을 보거나 특이한 디자인의 소품들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그 골목 어귀에 ‘A Cote’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만나게 된다.
한쪽에 마련된 LP판과 오디오, 그리고 앤티크 풍 가구들, 실내에 흐르는 감미로운 샹송, 장식장에 진열된 유럽 명품 브랜드의 그릇들, 또 매장 곳곳에 붙어있는 크고 작은 그림들이 프랑스의 자그마한 어느 식당에라도 들어온 듯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 꼬떼’는 프랑스어로 ‘옆에’ 라는 뜻이다. 이곳은 점심, 저녁 모두 테이스팅 메뉴(tasting manu) 즉, 코스요리만을 고집하며 100% 예약제로 운영해 왔다.



그날의 식재료 사용한 맞춤형 테이스팅 메뉴
예약이 들어오면 황선희 대표는 셰프를 대동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으로 나간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메뉴를 정하고 거기에 따른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아 꼬떼’의 메뉴는 계절 별로 구할 수 있는 가장 양질의 신선한 재료와 기간별로 바뀌는 다양한 테마에 따라 정해진다. 또 두 명의 셰프가 조리하고 황 대표가 직접 서빙을 한다. 더불어 테이블 위 메뉴에는 예약자의 이름, 테이스팅 메뉴 그리고 마지막에 셰프 이름을 인쇄하여 고객에게 무한한 신뢰감과 특별함을 전달한다.
런치코스(30,000~34,000원)는 샐러드, 수프, 닭다리구이, 서벳, 호주산 와규등심(또는 양갈비), 디저트, 커피(차) 등으로 구성되며 디너코스(80,000~120,000원)는 식전주인 아페리티프부터 10가지 요리가 차례로 서비스된다. 또한 낮 시간 여성들을 위한 ‘브런치 세미 코스(A, B, C, D)’도 있다. 가격은 30,000원부터.



보다 친숙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쓸 터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출신인 이곳의 서승한 셰프 역시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가 만들어 손수 들고 나온 앙트레(전채요리)를 시식해봤다. 관자, 크랩, 랑군(만두), 당근, 샐러리, 피클 등과 소스의 조합이다. 또 비프와 라비올리, 리코타치즈, 홍새우 등에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앙트레도 일품이다. 색다른 식재료를 사용하는 프랑스 식당은 고급 이미지와 가격 수준 때문에 일반인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곳의 황선희 대표는 그런 편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통 프랑스 요리를 보급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황 대표는 “프랑스 요리는 버터와 치즈로 풍미를 살리고 플레이팅으로 완성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 특선이나 브런치, 단품 요리 등을 개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치: 강남구 논현로26길 55(도곡동 422-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당일예약 가능, 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57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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