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합격생 인터뷰 - 이재봉(보평고 졸업-중앙대학교 물리학과 합격)]

좋아하는 물리와 수학으로 전공 특성 강한 학생부 만들었어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중앙대 경희대 광운대 숭실대 최종 합격, 수시왕 별명 얻어

이춘희 리포터 2017-03-07

2017 입시에서 중앙대 물리학과에 합격한 이재봉 군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중앙대 뿐만 아니라
경희대, 숭실대, 광운대 4곳에 최종 합격증을 받아 친구들로부터 ‘수시왕’이라는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학년때부터 확고한 진로 설정을 바탕으로 성적을 유지하고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준비된 전형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꿈을 찾고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과정도 평가한다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 갖는 장점.
이 군의 합격사례가 바로 이러한 학종의 특성을 대변하는 좋은 사례가 될 듯하다.

 


부실한 1학년 학생부 보완 위해 좋아하는
과목으로 수시 전략세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6개 대학에 지원서를 넣었고, 그 중에서 4곳에 최종 합격했지만 사실 저는 1학년이 끝날 무렵 학생부종합전형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성적도 좋지 않았고  이렇다 할 성적이나 스토리가 없었거든요. 교내 대회 수상 이력도 너무 적었고, 창의적 체험활동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학년때 목표로 세웠던 교대 진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이 군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밑그림을 그렸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자세히 들여다 봤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 낸 과목이 바로 수학과 물리. 답답할 때 수학문제를 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 군은 이 두 과목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좋아하는 과목을 확실하게 잘 한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어요. 물리 수업시간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고 특히 수행평가처럼 프로젝트형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로봇으로 움직이는 보평고 설계’도 해 보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궁금한 것들을 풀어나갔습니다.”


물리와 수학 과목 연계해 독서 &
동아리 활동으로 확장

1학년때부터 해 오던 과학잡지부 동아리에서 부장을 맡으며 주도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악기는 어떻게 소리를 낼까?’,‘기타를 칠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이유’ 등 수업 시간에 배웠던 물리 개념들을 활용되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연구한 기사를 작성해 친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수업 뿐만아니라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다보니 성적도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높게 평가한다는 이른바 ‘상승곡선’이 그려진 것.
“학생부종합전형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다보면 내신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내신과 비교과를 연계 심화해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동아리나 독서와 연계해 활용하며 궁금증을 해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과서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특히 독서활동은 이 군이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 중의 하나. 교과와의 연계, 진로와의 연계를 통해서 도서를 선정해 읽었고, 각 대학의 구술 면접 문항을 구해서 풀어보면서 책을 관련 도서를 찾아 답안을 만들기도 했다. 


2학년부터 3학년까지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200시간 채워

대학의 면접 질문지를 읽어보고 자연과학도와 공학도들에게도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이 군.
공학과 경영학이 만나고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되어야만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독서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지식을 외우고 객관식 문항을 잘 풀어내는 것 보다 삶에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진짜 지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수행평가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생활과 윤리과목에서인문학적인 주제를 정하고 수학과 물리 시간에 배운 개념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중의 하나가 인성적인 면을 가늠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의무적으로 60시간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생마다 정량적인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이 군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봉사활동 시간은 총 200시간.
어떻게 이 많은 활동을 다했을까 싶을 정도지만 정작 활동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이 군은 말한다. “1학년때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일찍 등교하는 아침 교통봉사를 지원했어요. 2학년때부터 학교 밖에서 저만의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나섰는데 그것이 바로 ‘장애인 목욕시키기’에요. 3학년때까지 매주 1회 빠지지 않고 활동하다 보니 그 곳에 계신 분들과 친구처럼 지내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은 단순히 시간을 받고자 접근하는 것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때 받는 사람과 배푸는 사람간의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이 군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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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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