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학교의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이 학생을 평가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입시 변화의 흐름에 학교가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는지가 진학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학생의 꿈과 끼를 발산시킬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함께 완성해가는 교육과정 운영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 돌마고등학교 거버넌스(Governance) 프로그램은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얼마나 좋은 교육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좋은예이다.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과정,
교육 3주체 간 협의 통해 만들어 나가
특목고나 자사고를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고의 모습은 학교가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들은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활동하는 것. 돌마고는 학교의 공공문제 해결부터 학교 프로그램의 운영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원활한 협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특목·자사고 못지 않은 교육과정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의 3주체가 학교의 주인입니다. 이 3주체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때 누구나 만족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학생을 주인으로 대하고 인정할 때 주도적이고 적극적이며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돌마고 김경자 교장의 설명이다.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읽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게 되는 것은 물론, 학생은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학교 프로그램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 중의 하나는 학교 구성원들이 협력을 통해 좋은 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성취하며 성장하는 과정까지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학교가 문을 열고 의견을 수렴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때 대학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활동
학교 안에서 이루어진다
‘나를 성장시킨 돌마고의 수업과 프로그램은?’, ‘후배들에게 알려 줄 돌마제 및 체육대회, 동아리 축제 운영방안’,‘학교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 및 개선 사항’ 2016년 거버넌스 주요 안건이다. 토의 안건은 누구나 올릴 수 있고 주제가 정해지면 학교는 공지를 통해 거버넌스 에 참여할 학생과 학부모의 신청을 받는다. 누구나 신청해서 거버넌스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게진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거버넌스 소식지>를 통해 전교생에게 배포된다.
“관리자는 학교 운영에 대한 큰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교장으로서 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활동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학부모님들께 약속했어요.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활성해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학생이 바뀐다고 김 교장은 강조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학교를 바꾸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입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민주적인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익힌다는 것은 거버넌스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장님이 학교에 방문하셨을 때, 우리 학생들이 논리정연하면서도 예의를 갖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장님도 감탄하셨답니다.”
학부모 의견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토론과 토의 과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팀프로젝트 자료집 제작, 탐구논문대회, 또래멘토멘티 활동, 꿈마루 공간 만들기, 수능이후 프로그램, 아름다운 졸업식 제안 등은 모두 거버넌스를 통해 만들어지고 성장해 온 돌마고의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돌마고 거버넌스는 학교 운영 정책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수시 점검을 통해 미비한 점을 찾고 이를 보완해 나간다.
“거버넌스는 2012년에 시작되어 5년째 지속되면서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의원회가 있음에도 거버넌스를 만든 이유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논의과정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학교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고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은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운영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거버넌스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의논하며 협의된 결과를 제시하는 기구이자 학교 민주주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부임한 김 교장은 앞으로 돌마고의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좋은 프로그램은 곧 진학률과도 직결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알차게 운영함으로써 학부모님들의 입시 걱정을 덜어드릴 생각입니다. 거버넌스로 학교 민주주의가 확립된 만큼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의견과 학교 운영과정에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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