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피가 언제부턴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신부들은 명품 백 대신 모피코트를 원한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문제는 모피도 유행을 탄다는 것. 유행이 지나 선뜻 꺼내 입기가 망설여지는 모피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리폼해보는 것은 어떨까. 모피 리폼 전문업체 ‘프리즈 모피’의 이상각 대표를 만나 그 해답을 찾아봤다.
모피 리폼 분야의 선두주자 이상각 대표
역삼동에 위치한 ‘프리즈’는 이상각 대표가 1998년에 설립한 모피 리폼 전문업체이다. 이 대표는 모피업계에서 오랫동안 탄탄하게 기술을 다져온 현장 형 모피 전문가. 1986년 진도모피 생산라인에서 일을 시작해 디자인, 봉제, 마감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하고 습득한 국내 최고의 모피 장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도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이곳에 들어온 모피제품은 단순 리폼을 넘어 재창조물로 거듭난다. 유행이 지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모피가 최신 디자인으로 또는 퍼(Fur) 핸드백으로 재탄생함으로써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동의 한모 주부는 “유행 지난 모피로 이렇게 멋진 명품가방을 만들어주시니 마치 신상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기쁘다”며 “무엇보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디자인이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만족해했다.
모피코트가 핸드백, 숄 등으로 재탄생
제품이 다소 손상됐거나 오염이 심한 경우 모피코트를 재킷이나 조끼, 머플러, 모자 등으로 리폼 할 수 있다.
리폼 기간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걸린다. 비용 또한 40~70만 원 정도로 지극히 합리적이어서 요즘 같은 핫 시즌에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모피로 만드는 퍼(Fur) 핸드백은 모피 리폼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 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프리즈는 모피 백으로 특허출원을 냈을 정도로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았고, 거기에 힘입어 일부 품목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고객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고객의 피부색, 목선, 체형, 취향 등을 고려한 새로운 ‘고객 맞춤형’ 디자인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다. 이 같은 프리즈의 리폼기술이 유명세를 타면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리폼 할 물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저를 믿고 비싼 모피를 선뜻 맡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완성된 제품을 보내드리면 좋아하시면서 각종 특산물까지 부쳐주시니 더 없는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케’ 핸드백으로 글로벌 기업 꿈 키우다
‘프리즈’는 몇 년 전 핸드백 브랜드 티케(www.tyche.or.kr)’를 론칭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데님이나 가죽, 퍼(Fur)를 소재로 한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이 주류다. 아울러 프리즈는 그동안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홍콩, 유럽 등지에서 직접 모피 완제품과 원피를 수입하고 있으며 때문에 고객들은 밍크, 여우(Fox), 친칠라, 담비 등 볼륨감 넘치는 최신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성각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불우이웃과 봉사단체, 러시아 신학교 등에 일부 제품을 기증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귀중한 모피를 재창조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문의 02-579-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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