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이 풍부하고 포화지방산 대신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어 ‘건강한’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두부.
보글보글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전이나 부침으로 해 먹으면 더욱 맛이 좋고, 생두부를 간장에 그냥 찍어먹어도 두부 특유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산막골 손두부는 건강한 두부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위례맛집이다. 또한 탁 트인 곳에 위치해있어 가을을 느끼기에도 그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즐기기 위해 산막골 손두부를 다녀왔다.
위례 복정 중간지점에서 산성역 방향으로 가다가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산막골 손두부. 동네로 진입하는 골목을 조금만 들어가면 탁 트인 공간에 3층 단독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올라가면 전체가 식당. 넓은 공간에 좌식테이블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다.
맞은편 창가 쪽으로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식당 안쪽으로는 가마솥밥을 만드는 최신식 기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저절로 든다.
이곳의 메인메뉴는 두부정식. 정식기본차림에 곤드레 가마솥밥이 제공된다. 두부정식에 보쌈고기가 더해지는 두부보쌈정식(곤드레 가마솥밥), 주꾸미볶음이 더해지는 두부주꾸미정식(가마솥밥), 간장게장이 더해지는 두부간장게장정식(가마솥밥) 등이 있다. 또한 이 모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스페셜정식도 메뉴로 나와 있다.
두부버섯전골도 이곳의 인기메뉴이며, 가마솥밥과 된장찌개/얼큰두부찌개/얼큰순두부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다.
더욱 든든한 한 끼와 곤드레 가마솥밥을 먹어보기 위해 보쌈두부정식을 주문했다.
먼저 시원한 동치미가 상에 오르고 청포묵, 열무김치, 샐러드, 잡채, 생두부, 김, 나물무침이 상에 오른다. 두부가 주재료인 카레두부와 두부말이, 두부탕수, 그리고 된장찌개까지 나오고, 마지막으로 보쌈고기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반찬이 푸짐하면서도 맛이 좋다. 특히 열무김치와 김치는 양이 너무 많아 다 먹지 못해 살짝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두부와 카레의 만남, 색다른 맛이지만 어색하진 않다. 두부말이는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 탕수만두 역시 누구 입맛에도 잘 맞을 맛이다.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집에서도 살짝 응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색과 모양이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모든 반찬이 다 맛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곤드레 가마솥밥. 뜨거운 김에서 곤드레 향이 확 풍기며 건강 그 자체를 먹는 맛이랄까. 밥그릇에 조금 덜어놓은 후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데, 곤드레 향과 구수한 누룽지 맛이 더해져 새로운 조합을 이뤄냈다.
맛있는 건강식을 먹고 싶다면, 이곳에 한번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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