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교육나눔 실천하는 ‘스터디멘토’ 이은호 대표]

“선배들의 공부와 진로 경험이 가장 좋은 교육 자원입니다”

명문대 재학생 & 전문 직업인들이 함께하는 성남시 교육 나눔 공동체

이춘희 리포터 2016-09-05 (수정 2016-10-11 오전 11:58:02)


교육의 기회와 정보의 차이로 인한 학력 격차를 좁히기 위한 성남시의 차원의 많은 노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의 신구 시가지 간의 교육 격차는 현격하다. 이는 신도시를 끼고 있는 거의 모든 도시들도 겪고 있는 문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이웃’을 자처하며 교육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명문대 대학생들과 함께 교육에 소외된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학습과 진로·진학 멘토링을 펼치는 ‘굿브라더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이은호 스터디멘토 대표를 만났다. 



서울대 후배들 모아 공부 경험 나누는 에듀콘서트 열어
“EBS ‘공부의 배신-누가 명문대에 가는가’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교육의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느꼈어요. 교육의 기회가 적거나 교육 정보에 소외된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이 막막할 그 학생들에게 저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해 교육나눔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대표는 모교인 서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뜻을 같이할 후배들을 모았다. ‘서울대생들에게 듣는 공부법’. ‘자기주도학습으로 서울대 가기’ 등 정기적으로 성남시 청소년을 위한 무료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청소년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참석해 공부에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등학생,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학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왔어요.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후배들이 공부 경험담을 들려주었죠. 콘서트 회수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학습뿐만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직업세계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전문 직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성남시 1호 공유기업, 지역 기반 자발적 지식 공유활동에 힘쓸 터
학문이라는 것은 선인들의 사유와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혹은 몇 십년 먼저 경험한 인생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생각했다.
“저 역시 경상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힘들게 공부했습니다. 공부가 힘들때 혹은 어떤 선택의 순간에 누군가의 조언이 간절했던 걸 기억합니다. 굿브라더스 프로젝트는 이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저소득층 학생이 공부를 통해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착한 멘토링 굿브라더스. 이 대표는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공유가능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남시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스터디멘토’라는 이름으로 성남시 1호 공유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성남을 중심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교육 없이 공부로 꿈을 찾는 멘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 많은 학생들이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금광1동 복지회관 멘토링 지원을 시작으로 재능기부를 확대 월 30명, 연간 360명을 멘토링할 계획입니다. 장차 학교와 연계해 활동을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대표의 공유 철학 고스란히 담긴 ‘굿브라더스 프로젝트’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이은호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기 전 SK텔레콤에서 신입채용과 임원 리더십 업무를 담당하고 외국계 컨설팅펌에서 세계적 기업을 컨설팅 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러한 경험들은 통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대표. 꿈을 만들고 키워나갈 중·고생때 정말 좋은 멘토가 되어 주고 싶었다.이 대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지식 나눔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이매동에 ‘스터디멘토’라는 학습 문화 공간을 확보한 덕분이다. 공간과 책을 공유하는 스터디 카페 ‘라운지위’에서 시작한 스터디멘토는 현재 무료 에듀 콘서트와 멘토링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성남시청소년재단 진로적성 협약, 평생학습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간이 주는 몰입의 힘과, 그 안에서 먼저 그 길을 걸어본 사람에게 듣는 이야기 하나가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바뀌고있는데 교육이 그것을 못따라 가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금수저 흙수저론에 무기력해진 학생들에게 지금 무엇이 중요하고 왜 해야 하는지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것같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무척이나 안타깝다는 이 대표. 중고생 시절에는 입시를 위해 공부를 하라고 주어진 시간이다. 학교를 안 가고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학생이 아니라면 교육을 통해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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