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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엽1동주민자치센터 연필화동아리 ‘도시인’ 연필화 하면 주로 미술 작품이 완성작이 되기 전 밑그림이나 습작이지만 최근 그 자체로 완성된 그림으로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이냐 아마추어냐를 따지기 이전에 연필로 시작해 연필로 끝낸 하나하나의 선. 수백 수천 번의 손길이 닿은 흑백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연필화. 그 매력에 빠져 매주 수요일 오전 주엽1동주민센터 강의실에서 안태이 강사의 지도로 연필화를 배우는 사람들을 만났다.연필과 스케치북만 있으면 오케이~배울수록 빠져드는 묘미가 있어지난 7월 16일~28일 아람누리도서관 갤러리 빛뜰에서 눈길을 끄는 전시회가 열렸다. 채색화에 익숙한 관람객들에게 흑백사진처럼 절제된 색채로 깊고 자연스런 감동을 전해주는 연필로 그린 그림들, 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은 주엽1동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 ‘인물화 강좌’의 수강생들로 결성된 동아리 ‘도시인(圖始人)’이다. 도시인? 그림과 연관성 없어 보이는 동아리 이름은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란 뜻이란다. 그 이름대로 지난 7월에 열린 전시회는 이들의 창립전으로 인물화 강좌 수강생 7명이 3작품씩 출품했다.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안태이 강사는 개인전 7회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한 작가로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 해치아트피규어공모전 (대상), 크라운해태인형공모전 (은상, 동상)등을 수상했으며 행주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한국미협과 고양미협 서양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태이 강사는 “연필화는 스케치북과 연필, 지우개 등 도구가 간단해서 거창하게 미술도구를 챙기지 않아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학창시절 연필로 소묘를 그리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연필화는 소묘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묘미가 있습니다”라고 한다. 수강생들은 “안 선생님의 강좌의 매력은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빨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만족도가 높아요. 처음에는 선 그리기 등을 통해 명암을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부터 배우는데 그 과정이 지루하면 연필화는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안 선생님은 기초는 단기집중으로 명암단계에서 바로 인물의 부분 그리기로 들어가서 지루하지 않게 잘 가르쳐 주신답니다”라고 자랑한다.스케치북에 연필이 닿는 그 느낌, 함께 느껴보실래요?연필화의 매력은 자연적인 색감이 주는 깊이, 수많은 선들 속에 그린 이의 정직한 고집과 수고가 엿보인다는 것 아닐까. 하지만 연필 하나로 수많은 선들을 반복하는 작업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터. ‘도시인’의 회원들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이라고 입을 모은다.회원 김옥선씨는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연필화 외에 다른 그림도 배워보았죠. 다른 그림은 미술도구가 많아서 갖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일흔다섯 넘어 연필화를 시작했는데 우선 재료가 간단해서 부담이 없어요. 연필화로 가족들을 그렸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요. 사진하고 또 다른, 연필이 주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 우린이씨는 “연필을 잡을 때 그 느낌, 학창시절에 연필을 잡은 후에 다시 잡은 연필의 느낌을 뭐라 표현하기 힘들어요. 지난 4월부터 연필화를 시작했는데 오래 연필화를 그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지난 7월 전시회에 ‘화회탈을 쓴 사람’이란 작품을 낸 이국형씨도 덧붙였다. “연필화를 1년 정도 했는데 그리는 순간은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저 그림에 집중하게 되죠. 시작한 그림의 끝을 보기까지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큰 그림입니다.” 여배우 그레이스켈리를 그린 김경란씨는 연필화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배운 지 9개월 됐는데 아직 미숙하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할 수 있었던 것은 안태이 선생님의 지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연필화의 매력이요? 아직은 더 배워야 알겠지만 명암의 묘미가 아닐까요?”수채화도 그려보고 민화를 오래 그렸었다는 박현숙씨는 “다른 장르의 그림을 하다 인물묘사를 하고 싶어 연필화를 시작했어요. 민화는 색채가 있어 금방 눈에 들어오는 매력이 있고 그림의 본이 있어 완성도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죠. 반면 인물화는 계속 반복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처음에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일단 빠져들면 오래 그 매력이 퇴색하지 않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연필화의 매력을 같이 하고 싶다면 개인교습처럼 기초부터 쉽게 배울 수 있는 주엽1동주민자치센터 수요일의 강좌 ‘연필화 그리기’의 문을 두드려보시길. 2019-09-06
- 중등독서토론동아리-‘나야미’ 생각도 많고 궁금증도 많은 중학생들에게 사춘기의 열병이 가장 높은 빈도로 찾아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목마도서관 중등독서토론동아리 ‘나야미’의 중학생들은 다양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누느라 사춘기도 모른다. 청소년기 꼭 읽고 나가야 할 책들을 읽으며 토론하느라 신이 난다. ‘나야미’에서 열심히 독서 활동 중인 학생들을 만나 독서 토론의 즐거움을 들어보았다.생각이 날개를 달고 뻗어나가“진실은 밝혀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주인공이 말하고자 하는 건...” 목마도서관 4층 꿈나무실에 모인 중학생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하다. 오늘 토론책은 조지오웰의 <1984>로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의 내용을 본인만의 생각으로 자유롭게 펼쳐나간다. 진실의 왜곡에서 시작된 논제는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하는가, 몰래카메라 문제까지 뻗어나간다.목마도서관 동아리 ‘나야미’는 작년부터 만들어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기 드문 중학생 독서토론 동아리다. 한창 고민도 많고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챙겨야 할 나이지만 나야미회원들은 책 읽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김연주 학생은 “초등학교 때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중학교에 입학하고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책을 못 읽었어요. 나야미 활동을 하면서는 의무적으로라도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다른 일보다 가장 먼저 독서를 하게 되요” 한다. 나야미 회원들은 모두 7명으로 다양한 중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본인이 신청한 회원도 있지만 엄마 손에 이끌려 온 회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활동이 1년이 다 되가는 지금은 수요일 모임 시간을 열심히 챙겨 나설 정도로 열심히 책을 읽는다. 이채원 학생은 “생전 처음해본 독서동아리예요. 형식적으로 대충 책만 읽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흥미로운 주제를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한다.책을 읽고 친구와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모임의 형식은 간단하다. 회원 7명이 돌아가면서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하고 사회는 돌아가면서 맡는다. 사회자는 함께 이야기 나눠볼 논제를 뽑아 회원들과 사전에 공유해 책을 읽은 후 충분히 생각해 보고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읽어온 책들도 꽤 쌓였다. 정지윤 학생은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책이 기억에 남아요. 책안에서 꼽추 난쟁이가 등장하는데 장애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어요. 혼자 읽었으면 안 읽었을 책인데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려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한다. 책을 읽기만 했지 논제를 정하는 일은 해본 적이 없었다. 논제를 정하려면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어떤 내용이 주제인지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보다 분석적으로 읽을 수도 있어 좋다고 나야미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유지현 학생은 “<테스>나 <인형의 집>처럼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온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특이하기도 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혼자 읽었으면 지루하고 재미없었을텐데 함께 읽으니 재미도 있고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돼 좋아요” 한다.생각의 폭이 한 뼘씩 넓어지는 진기한 체험회원들이 스스로 선정한 독서 목록도 분야도 다양하다. <프랑켄슈타인>,<동물농장>,<전쟁과 평화>,<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탈무드>등 톡톡 튀는 중학생들이지만 신기하게도 고전이 많다. 오지후 학생은 “혼자라면 읽지 않았을 다양한 책들을 함께 읽는 재미가 있어요. 나도 모르게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한다. 책을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나야미 회원들은 스스로 배우고 있었다. 윤서연 학생은 “독서토론 시간에 이야기했던 인상 깊은 구절을 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발표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책을 제대로 읽고 있어 학교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력도 자라는 것 같아요” 한다. 나야미 동아리의 회원들은 오늘도 마음의 키가 훌쩍 성장해 가고 있었다.<미니 인터뷰>정지윤 학생(대표/신목중 2학년)책을 혼자 읽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의견을 함께 공유할 친구들이 있고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김연주 학생(월촌중 2학년)고전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자꾸 선정해서 읽다보니 새로운 맛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결말도 신선하고 새로운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것 같아요오지후 학생(신목중 1학년)꾸준히 새로운 책을 읽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돼서 좋아요. 생각의 관점이 다른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보다 나은 생각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유지현 학생(신목중 1학년)읽을 책을 고를 때 함께 이야기해 볼만한 주제가 있는 책들을 선정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잘 읽지 않던 고전도 시리즈로 읽기 시작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 있어요윤서연 학생(목원중 1학년)선정한 책을 열심히 읽고 생각을 쏟아 부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니 좋아요. 책을 꼼꼼하게 제대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이채원 학생(목원중 1학년)책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좋아요. 부정적인 느낌의 책은 잘 읽지 않았는데 이제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어보고 싶어요. 동아리의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과 흥미롭게 이야기 나눠 좋아요 2019-09-05
- 서울고등학교 동아리 ‘인크로드’ 서울고등학교(교장 박노근, 이하 ‘서울고’) 학생들이 최근 교내에 직접 자판기를 설치해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상품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전액 공정무역 관련 재단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정무역 자판기 설치’는 서울고의 학술 동아리 ‘인크로드’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서울고 동아리 ‘인크로드’의 활동을 살펴봤다.서울고 STEAM 학술 동아리 ‘인크로드’고교 동아리에는 정규 동아리 이외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잡아 결성하는 자율동아리가 있다. 서울고의 ‘인크로드’는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자율동아리에 해당된다. 서울고의 자율동아리는 일반적인 동아리와 STEAM 학술 동아리가 있는데, STEAM 학술 동아리는 보다 체계적이어서 연말에 학교 동아리 발표대회에 참여해 활동 내용을 발표하고, 그 내용이 우수하면 시상도 한다.‘인크로드’는 올해 3월에 2학년 학생 5명과 3학년 학생 3명 등 총 8명으로 결성된 동아리로 상업적인 면뿐만 아니라 동서 문화의 교류라는 면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는 ‘실크로드’에서 이름을 착안해 인간을 뜻하는 ‘인’자와 실크로드의 ‘크로드’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간의 활발한 인도적 교류를 통한 공정무역의 확대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학교 단위 최초로 공정무역 자판기 설치해 참여와 사랑 실천‘인크로드’ 동아리에서는 독서 및 자료 탐구활동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어떻게 널리 알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까를 연구한 끝에 교내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지난 5월 11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교내에 ‘공정무역 자판기’를 설치해 학생들이 구매를 통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자판기 취급 제품은 초콜릿, 무설탕 건자두, 무설탕 건바나나 등 8개 제품이며, 수익은 전액 공정무역 관련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인크로드’의 이규원 학생(2학년 동아리 기장)은 “윤리적 소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정무역의 필요성 등을 학습하고 토론하여 공정무역의 의의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학교 단위에서는 최초로 공정무역 자판기를 설치해 학생들에게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에는 공정무역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해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프로젝트를 위한 팀원 간의 역할 분담도 돋보인다. 3학년(임재원, 박유민, 김민수) 학생들은 공정무역 자판기를 설치하기 위해 업체 및 MOU 체결을 알아보고, 판매 제품을 선정하는 실무를 맡았다. 자판기 디자인은 2학년의 김준수 학생이 진행했으며, 다른 학생들은 세미나와 설문조사를 통해 공정무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윤리적 소비를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소비자 세대에 공감‘인크로드’의 이번 활동은 수업 내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 독서와 세미나를 통해 지식을 확장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볼까를 고민해본 결과라 할 수 있다.임재원 학생(3학년 동아리 기장)은 “수업시간에 공정무역에 대한 강의를 듣고,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이 공부하고자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라는 키스 브라운의 책을 읽게 됐고, 이 책을 통해 단지 값싼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보다 도덕적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는 새로운 소비자 세대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 일부 단체가 공정무역 자판기 사업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학교에 도입해보자고 생각해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우리가 먹는 초콜릿에는 저개발국 노동자의 한숨과 눈물이 담겨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은 180만 명이나 되며, 하루 평균 임금은 1달러도 안 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초콜릿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이러한 사실을 학우들과 공유하고, 공정무역이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를 이해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관심이 가난과 착취에 시달리는 제3세계 노동자의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STEAM :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력(STEAM Literacy)과 실생활 문제 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과학(S), 기술(T), 공학(E), 인문·예술(A), 수학(M) 등 5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공정무역 :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공정한 이윤을 보장하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착취와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무역으로 윤리적 소비의 일환이다. 2019-06-21
- 강남 학생 동아리 - 한배아트컬쳐스 산하 청소년 국악동아리 ‘타’ 한배아트컬쳐스 산하 청소년 국악동아리 ‘타(예술감독 최영진, 음악감독 정신혜&김영은)’는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국악 기반 다양한 문화를 접목해 국악 봉사 공연을 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저녁 한배아트스튜디오에 모여 공연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찾아가봤다.가야금, 아쟁, 대금, 피리 등 국악기부터사물놀이, 탈춤, 북춤, 연기, 민요까지한배아트컬쳐스에는 국악을 취미로 하는 청소년 동아리 ‘타’와 국악 전공자 고교생 동아리 ‘한배’, 국악 전공자 중학생 동아리 ‘아리’ 3개의 국악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국악 공연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이 중 ‘타’는 초등 3학년부터 고1 학생까지 국악을 배우고 공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순수 아마추어 청소년 국악 동아리다.최영진 예술감독(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이수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 전북무형문화재 제7-3호 호남우도 김제농악 이수자)은 “‘타’는 12년 전 서일초등학교 1학년 방과후 사물놀이 반으로 출발했다. 이후 8~9년 전부터 국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사물놀이부터 가야금, 대금, 피리 등 국악기와 탈춤, 북춤, 연기, 민요 등 국악 기반 다양한 분야를 배운다. ‘타’는 ‘다 같이 하자’를 모토로, 실력과 상관없이 다함께 공연 봉사에 참여하는 동아리”라고 소개했다.공연 봉사로 나눔 실천하는 국악 동아리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도 쌓아국악동아리 ‘타’는 지금까지 서초구립노인요양센터 ‘노인의 날 기념 봉사 공연’, 국립건강보험 서울요양원 ‘주야간 어르신 재능나눔 봉사 공연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3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금까지 제5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대상, 모여라 국악 영재들 최우수상, 2013년 서울청소년축제에서 청소년시설 40개 기관 중 ’베스트12’ 선정, 2015 서울 아리랑페스티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금상 등을 받았다. ‘타’ 활동으로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변모했다는 최 감독의 말처럼, 학생들은 저마다 국악 홍보대사를 자청하며 오늘도 맹연습 중이다. 우리 것을 배우고 사랑하는 ‘타’의 연습실 현장에서 국악의 밝은 미래를 엿본다.Mini Interview ‘타’에서 만난 학생들“서일초 1학년 때부터 시작해 올해로 ‘타’ 활동 9년 차가 되었습니다. 첫 봉사 공연 당시 한 할머니께서 휴지를 풀어 덩실덩실 춤추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공연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과 교감하는 소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_ 이준형(서운중 3‧ 중동고 입학 예정)“저는 ‘한배’와 ‘타’ 동아리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저는 ‘타’ 활동을 중2 때부터 시작했어요. 동생들에게 제가 아는 걸 가르쳐주고, 우리 주위에 국악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_ 이재우(국악고 2, 대금 전공)“초3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2015년 아리랑 페스티벌에서 ‘타’가 1등을 했는데 그때 기억이 많이 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더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_ 허영진(서운중 2)“저는 1년 전부터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탈춤과 거문고, 대금을 배우면서 서양악기와 또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타’를 통해 또래에게도 국악을 알리고 싶어요.” _ 김예은(포이초 5)“국악을 배운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습실에 올 때마다 신이 납니다. 지금은 탈춤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데, 열심히 배워서 봉사 공연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_ 김건우(언주초 4)(왼쪽부터) 이재우, 이준형, 김건우, 허영진, 김예은 학생 2019-01-10
- 2018학년도 청원고등학교 동아리 소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인 요즘, 비교과 활동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동아리 활동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진로와 전공학과와 연계되거나 다양한 소양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고교시절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전공적합성, 친구들과의 소통과 협동과정에서의 인성, 학생의 개인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지역 청원고등학교(성홍길 교장, 노원구 한글비석로 506, 이하 청원고)의 주요 동아리를 소개한다.대학에서 인정하는 청원고의 동아리 활동!청원고의 동아리는 대학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청원고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학생 개인별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연구조사 및 논문으로 연계되며, 한 학생이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으면 담당 과목교사와 함께 ‘연구논문대회’나 ‘탐구보고서 대회’를 위해 지원하고 있어 단순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수상실적으로까지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대학 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강점을 기록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로 대입 경쟁력이 된다. 2018년 기준 청원고는 상설동아리 40개, 일반 동아리 80개, 자율동아리 180여개를 운영 중에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적합성 연계 동아리를 비롯하여 취미 및 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양을 쌓아나가고 있다. 또한 청원고는 동문파워가 남다른 학교로 동문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여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졸업생들의 학교사랑은 후배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동아리활동은 올해 9월 7일(금) 청원제를 통해 종합적으로 발표된다. 인문독서토론반인문계열 동아리의 대표 동아리이다.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은 독서평설로 문학작품을 읽거나, 고전적인 주제를 가지고 토론 활동을 한다. 세다(CEDA) 토론을 통해서 주어진 논제에 대한 연구를 하며,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논리적인 주장을 펼친다. 특히 독서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배경지식을 넓히고 인문적 소양을 키울 수 있으며, 토론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함양시키고, 타인을 설득하는 문제해결력 및 폭넓은 시각을 함양시킨다.베리타스 (VERITAS :경영경제동아리) 경영 및 경제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명한 동아리이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봉사를 하는데, 이것은 자기주도적인 실력 증진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된다. 매년 공정무역제품을 판매하며 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시키고 있다. 교과시간에 배울 수 없는 실용적인 경제나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조별 신문 만들기 활동을 통해서 각자 더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심화학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CSC(과학창의력반) / 미르(과학반) / 의학반(의생명연구반) / CLONE(생물토론반) / CERE(환경지킴이반) 청원고의 과학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매우 평판이 좋다. 동아리부장을 겸한 학생들은 서울대, 연대, 고대, DGIST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자발적으로 수준높은 활동을 계획하고 주제별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여 수상까지 챙길 수 있다.졸업한 선배들과 재학기간은 물론 졸업 후에도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동아리 그 이상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 활동으로는, 중랑 환경센터와 MOU를 체결하여 중랑천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각 동아리 부장들이 대표로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서울청소년환경축제 생태환경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출전하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책 읽어주는 리딩인 봉사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매달 ‘과학실험 지도 재능기부’라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교육청 주관 행사, 과학창의재단 행사 등의 외부기관에서 주도하는 행사에서도 청원고 동아리 이름으로 부스를 운영하는 등 주말에도 그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SW연구반과 창의공학(로봇)동아리우리지역에서 유일한 ‘소프트웨어 선도 우수학교’(서울시 2곳 지정)라는 이름에 걸맞은 대표적인 동아리다. 동아리 구성원들이 소프트웨어 인재 전형으로 관련학과에 합격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수준의 시설과 설비를 갖춘 만큼 학생들을 선도학교 운영을 통한 지원뿐 아니라 학교법인 및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과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로봇동아리는 매년 WRO (8월), KRC (1월) 등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SFC (마을을 섬기는 봉사동아리)청원고와 20년 세월을 함께한 전통 있는 우수 동아리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거쳐 면접시험에 통과해야 참여할 수 동아리이다. 매주 1회씩 본인이 정한 요일에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께 석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사랑의 빵도 직접 만들어 간식으로 제공하면서 어르신과 친밀감을 쌓는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독거어르신 250여 분을 초대하여 위문잔치를 진행하고, 10월에는 장애우초대 가을 운동회, 11월에는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을 비롯하여 영정사진 제작, 설날에 세배드리기 등을 통해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실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자신이 변화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깨닫게 된다.OPTIMATH / EMP / HERON (수학 창의력 동아리)청원고의 역사 깊은 자연계열 최고의 수학동아리들이다. 1학년 때부터 선배, 동료들과 수학교구 제작을 위한 토론과 아이디어 발표를 통하여 수학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동아리이다. 자기 주도적인 발표 학습을 통해 수학 실력 증진과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내고 있으며, 교과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는 어려운 심화 내용을 협력학습을 통해 해소하며 지적 호기심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도움말 최정아 교사(청원고 연수홍보부장) 2018-08-30
- 미래언어 가르치는 엄마들의 동아리 ‘DIT’ 올해 중학생부터 코딩수업이 의무화 되고 내년엔 초등 5, 6학년까지 확대된다.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이며 IT 시대 새로운 언어라고 불리는 코딩. 하지만 아날로그적 삶의 방식에 익숙한 부모세대에게 코딩은 거의 외계언어나 마찬가지다. 도대체 코딩은 무엇인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인지 두려움만 커진다. 하지만 아이들이 헤쳐 나가야 할 세상이라면 엄마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이보다 한 발 앞서 코딩교육을 받고 4차 산업 교육전문가로 활동하는 모임이 있다.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코딩교육과 3D 프린팅을 배운 후 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까지 진행하는 동아리 ‘DIT(Do It Together)’를 만났다.지난 수요일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 동아리 방. ‘함께 모여 한다’는 뜻을 가진 ‘DIT’는 매주 정기모임을 갖고 공부와 수업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해 이곳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3D 프린팅과 코딩에 대해 공부한 주부 7명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사회인으로 열심히 일하다 자녀 출산과 함께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소위 말하는 ‘경력단절여성’들이다. 4차 산업에 관심을 갖고 강의를 듣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들 때문. DIT동아리 이정윤씨는 “코딩교육이 시작된다는데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했었다. 내가 먼저 배워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고 만약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아이는 직접 가르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다. 처음엔 3D 프린터를 배우고 점차 확장되면서 코딩까지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다.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미래 산업을 공부하고 있다는 이 동아리를 이끌어 가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모성’이다.그렇다면 코딩이란 과연 무엇일까? 초등학생도 의무적으로 배워야 한다는데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운 기술교육이 아닐까? DIT회원들은 코딩은 기술교육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DIT 황해순 회장은 “컴퓨터 중등교사 준비도 했고 전문계고 입시학원에서 10년 정도 일했다. 하지만 우리가 진행하는 코딩교육은 기존 학원에서 하던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라고 강조한다.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특히 디지털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와 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코딩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전은숙씨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다루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을 알려준다. 매체는 도구일 뿐이다. 코딩은 정답이 없다. 내 생각만 옳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통해 새로운 답이 도출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열리고 생각하는 힘이 자라는 것”이라고 말한다.컴퓨터 원리인 스크래치나 무브, 엔트리 등 소프트웨어 툴을 배우기는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툴을 남보다 먼저 배우는 게 의미가 없다.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생각의 방법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전혀 다른 교육법이 등장한다.DIT 회원들은 코딩교육과 3D프린팅을 결합해 초등학생들을 위한 창의교실은 개설했다. 매주 토요일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말랑말랑 창의코딩교실’이 그것이다. 유치원생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교실은 1일 단기과정과 2주 정규과정(1, 2단계)으로 진행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과정과 블록코딩, 로봇코딩, 피지컬코딩을 접할 수 있다.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까지 진행하는 이 강좌는 제법 입소문을 타면서 코딩을 접하기 위해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중학교 멘토교육이나 체험 수업을 진행하기고 한다. 정지미씨는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똑똑하다. 아이들의 생각이 열리고 문제해결법을 찾는 과정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코딩교육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잘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적지 않다. 이선희씨는 “일단 부모님들은 코딩교육이 교과목 과외처럼 몇 번의 선행학습으로 다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각을 버려야 해요. 여러 번 말했듯이 이건 생각의 힘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적 합리적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정규교육과정으로 학교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 학교나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더 많은 아이들에게 4차 산업 핵심 언어를 가르치고 싶은 DIT 는 올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말랑말랑창의코딩교실과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동아리 활동지원을 받아 마을 코딩교실을 개설하고 4월부터 중앙도서관에서도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황해순 회장은 “지금은 동아리 형태지만 협동조합형태로 전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더 많은 안산의 아이들에게 미래사회를 살아갈 힘을 키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8-03-14
- 보인고등학교 예비교사동아리 BEAT 교사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들이 직접 한국교육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인고등학교(학교장 김종환) 예비교사 동아리 BEAT(Boin Educator and Teacher) 소속 학생들이다. 이들은 ‘현 입시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 ‘사교육의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 ‘자사고, 외고 폐지에 대한 보고서’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1년 동안 진행, 완성된 보고서를 서울시 교육청 신문고에 올리기도 했다.김용진 동아리 책임교사는 “교사가 꿈인 학생들이 모인 만큼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조사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 완성된 보고서들 역시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자료조사와 인터뷰·설문 등을 진행해 솔직하면서도 객관적인 결론까지 도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백승우, 정원호, 김승준, 김용진 교사, 한준수, 박경표, 정하진 ]관심 있는 교육정책을 주제로이들의 교육정책보고서는 1년 동안 진행되어온 프로젝트다.백승우(2학년·부장)군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다른 나라와 비교·분석해가며 토론했는데 우리끼리 토의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 교육청에 우리의 목소리를 알려보기로 하고 보고서 작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철저한 조사로 질문 내용을 작성하고 구글 설문지 만들기를 작성, 유형별 다양한 학교(과학고, 자사고, 일반고)로 질문지를 보내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려 노력했고, 입시의 최전선에 있는 학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학생들의 생각이 교육정책에 조금이라도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주제는 평소 관심이 있는 부분으로 집중됐다.한준수(2학년)군은 “단순히 ‘입시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으로 현 입시제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막상 조사하면서 다양한 성적대의 여러 학생들의 입장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어떤 면에서 불합리한지, 또 어떤 부분이 합리적인 지를 알게 됐고 시야도 많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정원호(2학년)군은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아 교육과 부에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를 한 적도 있다”며 “현 수시제도가 일부분에선 학생의 능력 외적인 요소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내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승준(1학년)군은 “동아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교육정책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사고 학생으로서 자사고 폐지에 대한 탐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사고의 장점이 분명 있는 만큼 효과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교사(Teacher) & 교육자(Educator)이들의 보고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또 미래 교육자들의 위치에서 작성한 보고서라 더 의미가 크다.박경표(2학년)군은 “교육전문가들이 쓴 보고서는 현 교육제도를 경험하지 못하고 거시적 관점으로만 작성했기 때문에 우리가 쓴 보고서가 더 현실성이 있고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장점을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고서 목적 자체가 현재 교육에 대한 언급이어서 적극적 해결책 또한 솔직하게 가리는 것 없이 제시했다”고 말했다.정하진(2학년·차장)군은 “중학교 때부터 꿈이 초등학교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변화시켜주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육정책가’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교육현장에서 정책을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소신 뚜렷한 예비교사들교육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며 ‘교사’라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갔음을 느낀다는 학생들. 동아리 활동을 하며 생겨난 자신만의 예비 교사 철학을 밝혔다.백승우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학생 한명 한명에 쏟은 관심과 열정을 기억합니다. 교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교사란 꿈을 키웠죠. 저 역시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 싶고 책임감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정원호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기본이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만큼 사랑을 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강의력으로 학생들을 애정으로 가르치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정하진 “어릴 때 3년 동안 두바이 국제학교에 다녔는데, 아이들 개개인의 강점과 장점을 모두 인정해주는 그곳 선생님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해주고 다방면으로 인정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한준수 “김용진 선생님 명함에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자’고 적혀 있는데요, 저도 수업을 마치고 나가는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고 또 다시 수업에서 만나고 싶다는 소리를 학생들에게 듣고 싶습니다.”박경표 “모든 학생들을 끌고 가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제자가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제가 많이 변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게 제 목표입니다.”김승준 “초등학교 교사가 꿈인데요,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같이 공부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싶습니다.”<현 입시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이들 동아리 부원들은 ‘정시와 수시 제도 비율의 불균형’과 ‘본래 취지와 다르게 부의 대물림을 심화시키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에 주목하며 수시전형의 문제에 대해 조사했다. 입시 전선에 있는 학생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불공정한 수시제도’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채운 위선적인 생활기록부’ 등을 문제 삼으며 정시와 수시 개편방향에 대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1대 1 인터뷰를 진행했고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했다.모든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이 제시한 해결방안은 우선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다. 수시와 정시 비율을 5:5 혹은 최대 4:6으로 하면서, 수시에서의 학생부 전형을 줄이고 논술을 늘리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의 정시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능분할 시험제를 제안하고 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객관적 기준 마련과 학생부종합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강의 등 정보공급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다.<사교육의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24개월 된 아이들이 입시 컨설팅을 받는 나라’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사교육 의존이 답인 것일까’.공교육과 사교육 현장 모두에서 직접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보고서 작성에 나섰다. 영재고, 과학고, 자사고, 일반고의 여러 학생들을 상대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교수업시간에 학원 숙제를 하는 현실, 성적이 부실한 학생을 이끌어주는 곳이 학교가 아닌 학원이라 생각하는 학생들, 교사보다 학원 강사들을 더 신뢰한다는 학생들의 신랄한 답변 속에 이들은 ‘공교육의 정상화’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학교 유형별로 나타나는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교사 2018-02-21
- 반포고등학교 동아리-‘GATE’ 지난 1월 28일(일) 오전 11시에 서초구립반포도서관 2층 어린이실 소극장에 반포고등학교(이하 ‘반포고’)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모였다.일요일이지만 청소년들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능기부 과학 프로그램인 <내일은 실험왕>을 진행하기 위해서다.과학실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을 밝은 미소로 맞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어쩐지 의젓함이 느껴졌다.반포고 자율동아리 ‘GATE’와 어린이들이 함께 한 반포도서관 현장을 찾아봤다.반포고 동아리 ‘GATE’, 1년간 <내일은 실험왕> 프로그램 재능기부로 진행반포고의 자율동아리 ‘GATE’(Gifted And Talented Education)는 지난해 12월에 결성된 과학실험 봉사 동아리이다. 반포고 과학교사인 박성은 교사의 생각으로 시작된 이 동아리는 반포고의 과학 관련 4개의 상설동아리(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학생들 중 지원을 받아 자율동아리로 결성됐다.동아리 출발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게 된 것은 바로 이 학생들이 기존의 과학 상설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 때문일 것이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각 분야의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만큼 경험을 살려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GATE’가 2018년 1년간 재능기부로 맡아 진행하는 반포도서관의 <내일은 실험왕>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진행되어 온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청소년 개인의 재능기부로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반포고 동아리 ‘GATE’가 맡아 매주 일요일(1~4주, 5주는 제외)에 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과학실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어린이들에게 독서와 함께 다양한 과학실험의 기회 제공‘GATE’는 <내일은 실험왕>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과학 관련 독서와 함께 다양한 과학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아리 멤버들은 수동적으로 주어진 프로그램에 보조자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매주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주체가 되어 책을 선정하고 과학실험을 기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전 공부와 실험 연습이 병행되어야하는 프로그램이라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GATE’의 동아리 부장인 박수아 학생은 본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동아리 멤버들을 4조로 나누어 1주에 4명씩 참여하고 있으며 과학 관련 책을 한 권 선정해 읽어 주고 책 내용 중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정해 과학 상식의 이해를 돕는 실험을 준비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고1 학생들(2018학년도 고2) 15명이 동아리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2018학년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부원을 확대해 보다 풍성한 과학실험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월에는 3회에 걸쳐 1회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진공상태’, 2회 ‘솜사탕 만들기 - 원심력과 구심력’, 3회 ‘액체괴물(슬라임) 만들기’ 등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언니, 오빠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로 함께 대화하며 눈높이에 맞춘 과학실험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어린이들에게 과학자의 꿈 키워주는 ‘GATE’배우는데 익숙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어린이들과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그만큼 사전 준비와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박수아 학생은 “어린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과학·창의 체험활동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므로 많은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남승빈 학생은 “과학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반포도서관에 ‘내일은 실험왕’ 봉사 기회가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줘서 재미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이동주 학생은 “실험할 때 잘 안 될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다양한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금 유치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중에 커서 내 아이들에게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신재연 학생은 “어린 아이들이 해야 하는 실험이라 저희가 하는 실험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한 명씩 맡아서 설명해야 해서 실험 시간도 많이 필요했다. 앞으로 1년간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실험으로 보다 알차게 기획하고 싶다”고 진행소감과 포부를 밝혔다.김연재 학생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생각보다 과학지식 수준이 높았다. 아직은 초반이어서 어설픈 면이 있었지만 점점 과학지식과 실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안정되고 도움이 되는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반포도서관 담당자인 유재성 주임은 “개인의 재능기부로 진행하다가 올해 처음 반포고 동아리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학생들이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서 알찬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내일은 실험왕> 프로그램은 매월 1~4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반포도서관 2층 어린이소극장에서 진행하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문의: 02-520-8717) 반포고 ‘GATE’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게이트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8-02-01
- 휘문고등학교 동아리 | 휘문메이커스 지난 2017년 12월 20일, 종로 세운상가 메이커 시티 발표회장에서는 ‘메이커 동아리 지원 사업 성과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선발된 50개의 메이커 관련 동아리들이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 1년간의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누구나 만드는 아두이노 로봇 키트 제작’을 발표한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의 ‘휘문메이커스(지도교사 강지석)’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상(3위)을 받았다. 2017학년도에 활동을 시작한 1년차 신설 동아리의 놀라운 성과였고, 다수의 영재학교ㆍ마이스터고 학생들과 겨루어 얻어낸 뜻 깊은 결과였다.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종 시대, 내실 있는 비교과 활동의 팁이 될 수 있는 휘문메이커스의 사례를 소개한다.미래 엔지니어들의 꿈이 모인 곳 18명(1학년 16명, 2학년 2명)의 ‘휘문메이커스’ 동아리원들은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나 코딩, 로봇제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고, 경험도 있는 학생들이다. 기계공학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엔지니어, 과학자 등 각자 꿈과 비전을 갖고 모였다. 그래서 아두이노보드와 각종 전자, 기계 부품 등을 이용하여 자작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코딩 하면서 미래 엔지니어의 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CNC 스케치 로봇, 블루투스 로봇카, 서보모터 로봇암 등을 만들었다.‘휘문메이커스’가 타 메이커 동아리와 차별되는 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키트를 구입해 한 번 조립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옥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부품들을 직접 구입하여 로봇을 자작하여 제작하고, 오픈 소스를 수정해서 코딩함으로써 세상에 하나뿐인 로봇을 만든다. 또 직접 경험한 구입방법이나 조립과정을 유튜브에 공유해 일반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강지석 교사는 “초기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다른 사람이 편하게 구성해 놓은 키트를 조립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가능하도록 하죠. 작은 로봇팔이나 로봇카를 만들더라도 알고리즘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구체적으로 하게 됩니다. 조건이 달라졌을 때의 차이도 분명하게 알 수 있죠. 1기 학생들은 고생을 좀 했지만 내년 신입생부터는 선배들의 로드맵이 만들어져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학교기업 ‘START UP’동아리 회원들은 직접 C언어 등의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하기 어려운 재료들을 키트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까지 전 연령의 학생들이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시중에 유통되는 키트는 로봇카만 만들어도 15만 원 이상 고가의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다.하지만 ‘휘문베이커스’의 방법을 활용하면 CNC 스케치 로봇, 블루투스 로봇카, 서보모터 로봇암 등 3가지 로봇을 10만원 초반대로 제작할 수 있다. 현재는 유튜브에 일부분만 공유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키트를 제작하고 오픈 소스를 수정하고 기계 제작 등의 과정을 유튜브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제작된 키트는 학교 기업이나 과학교구업체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학교기업 ‘START UP’의 출발이다.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2018년에는 초ㆍ중ㆍ고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당연히 소프트웨어 코딩이나 로봇 제작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그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직 준비되지 못했고, 역량 있는 지도교사와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럴 때 ‘휘문메이커스’는 기계공학, 전기전자 공학 등 관련 분야로 적성과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활동 기회가 되고, 생기부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휘문고등학교는 2016년부터 교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빅맨프로젝트, 휘문글러벌리더십, 프리메디컬스쿨, 토요테마여행, 창의융합과학 프로그램, 휘문학당, 휘문메이커스, 창작음악제, 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특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휘문메이커스와 공학프론티어, 공학캠프 등을 연계하여 공학 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 경험들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표현될 것이고, 관련 학과로의 진출에도 도움이 되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구체적인 모습이 표현될 것이다.‘휘문메이커스’의 학생들이 지금 제작하는 로봇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정도의 작은 로봇팔 수준이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들은 기계공학, 로봇공학자가 되어 의료로봇, 산업로봇 등을 제작하는 개발자들로 성장할 것이다. 2018-01-19
-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독서심리상담사 동아리 ‘마들자리’ 아이들과 어르신 누구에게나 찾아가 책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독서심리상담사들을 만났다.2013년부터 감골도서관에서 독서심리상담사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독서심리상담사들이 독서심리 상담에 관한 이론과 프로그램을 더 공부하고 나누기 위해 동아리 ‘마들자리’를 결성했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자리’라는 의미의 ‘마들자리’ 회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책을 매개로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등 대상자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뛰는 교육주체자로 성장해가고 있다.책으로 대상자의 정서 변화를 이끌다2년 동안 독서심리상담사 2급과 1급 자격증 과정을 수료하면서 1기와 2기로 배출된 독서심리상담사 40여 명은 관내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에 파견돼 독서심리상담 프로그램 ‘마음이 행복한 동화나라’를 진행하고 있다.나경미 씨는 “내 아이의 독서지도를 위한 공부를 하다가 독서심리상담에 입문하게 됐어요. 이제는 독서록 잘 쓰고 공부를 잘 하기 위한 학습으로서의 책읽기가 아닌 아이들의 정서적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내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한다.자신을 경계하던 아이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엄마라는 이름에서 집단상담을 하는 강사가 되고나니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렇게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마음을 읽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자리, 마들자리독서지도는 인지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독서심리상담은 정서영역을 담당한다. 심리상담은 유아, 아동 및 청소년, 노인 등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이나 정서장애와 관련된 문제를 심리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완화시켜줌으로써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미술?놀이? 음악심리상담처럼 독서심리상담은 심리치료매개별 전문화된 자격증과정으로, 마음의 변화를 이끌 매개체로 책을 활용한다. 마들자리 회원들은 주로 초등학생들 만나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받아주고, 들어주는 수업을 한다. 매주 동아리 모임에서는 감정, 자존감, 관계,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추천해 선정한 뒤 도서와 연계할 활동들을 연구하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대상자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지역의 정서적 소통을 위한 다리가 되다마들자리는 2013년 ‘안산시자원봉사대회’ 우수상 수상에 이어 2014년에는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평생학습관 우수동아리’, ‘하루10분 독서운동 우수단체’, ‘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이들의 발걸음은 현재진행형이다.올해는 ‘안산시 성평등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인권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받은 후 석호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인권교육을 했으며, ‘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아 놀이터와 경로당에서 아이들?어르신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있다.류정희 씨는 “경로당에서 종이배를 접어 펼칠 때 어르신들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보며 너무 놀라웠어요. 종이배가 다시 티셔츠로 변신할 때는 신기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시더라구요. 종이 한 장으로도 무료한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신기했죠. 이런 보람이 우리의 발걸음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환하게 웃었다.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게임 등 비교육적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복지관 등이 최소한의 보호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들이 이뤄가는 독서심리상담 활동은 지역의 정서적이고 자발적인 소통매개자 역할을 한다.노인순 씨는 “우리 중에는 전문 지식을 쌓으려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냅킨아트, 미술심리, 푸드아트테라피, 진로상담 등 다양한 분야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열정적인 상담사들이 많아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자원활동으로만 이어지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라며 “재능기부나 자원봉사 등 열정페이가 아니라 역량 있는 전문 인력들이 지역사회의 교육주체자로 더 많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