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예술계의 자랑 부천아트센터가 2024년 하반기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별히 세계 무대를 발판으로 하는 한국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풍성하게 관객들을 맞는다. 특별히 비르투오소와 명기의 만남이 기대되는 전성기 클래식 시리즈부터 살롱 콘서트 시리즈와 재즈, 오르간 시리즈 등 화려한 가을과 겨울을 예고했다.
300년 명품 악기와 베토벤의 만남
올해 하반기 부천아트센터에서는 서울시향과 협연 무대로 연이어 호평을 받은 비르투오소, ‘제임스 에네스 바이올린 연주회 ‘베토벤’이 오는 11월 12일 열린다. 무대에서는 바이올린의 성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인다. 협연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 속해있는 에네스 콰르텟의 수장으로 2016년 첫 내한 이후, 단독 연주회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천아트센터에서 펼칠 연주회는 10곡의 소나타 중 2019/2020 시즌 위그모어 홀에서 선보였던 1번에 이어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통해 베토벤의 삶을 연주할 예정이다.
건축음향과 파이프 오르간의 특화 시리즈
부천아트센터의 대표로 손꼽히는 건축음향과 파이프 오르간을 기반한 특화 시리즈도 기획된다. 먼저 11월 24일에는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서 각각 활약했던 3인방이 앙상블을 이룬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그의 오랜 파트너 엔리코 파체, 그리고 홍일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다. 이들은 All Brahms라는 주제로 이미 10년 전 음반 발매로 호흡을 맞췄던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의 첼로 소나타 No.1과 이지윤의 연주로 브람스의 정서가 담긴 바이올린 소나타 No.1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초기작을 말년에 개정한 ‘피아노 3중주 No.1 B 장조’가 3인의 손을 통해 연주된다. 특별히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 동양인 여성 악장으로 임명된 이지윤은 지난 2022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부천아트센터를 찾은 바 있다.
재즈부터 클래식까지 오르간 5중주
12월에는 재즈부터 클래식까지 만날 수 있는 오르간 5중주 ‘오르간 앙상블 영감’이 12월 7일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들은 2015년 세계적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앙드레 모아장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으로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창작 및 편곡 능력을 통하여 재즈, 발칸 전통음악 등 클래식 음악과 하이브리드 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부천아트센터 오르간 시리즈 역시 더블 베이시스트 프레데리크 알라리의 ‘인 스피릿/임프레션’과 연주자들이 직접 편곡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발칸 전통음악 ‘플라이 미투 더 문’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특별히 오르가니스트 ‘장 윌리 쿤츠’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상주 오르가니스트로 몬트리올 심포니 하우스의 대형 오르간인 그랑 오르그 피에르 베이크(Grand Orgue Pierre-B?ique)의 개발과 전시를 감독하고 있다. 쿤츠가 만들어 낼 부천의 카사방 오르간 음색이 어떨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연말을 장식할 클래식
11월 7일에는 피아니스트 윤아인 무대가 마련된다. 여류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에게 사사 받은 그녀는 러시아 피아니즘을 계승하며 판초 블라디게로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연주력을 펼치고 있다. 13세의 첫 데뷔앨범을 발매하며 신동에서 성숙한 연주자로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부천아트센터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와의 추억이 담긴 슈만의 ‘나비 Op.2’ 등을 연주한다.
또 12월 5일에는 팬텀싱어 3 우승자 테너 존노가 따뜻한 힐링 존을 전할 예정이다. 또 12월 14~15일에는 17년간 흥행의 뮤지컬 ‘쓰릴 미’가 시어트리컬 시리즈로 부천아트센터를 찾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 같은 시간도 찾아온다. 1999년 첫 내한이 후 2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유키 구라모토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12월 21일 관현악 콰르텟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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