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있고 시력 나쁜 아이 눈 건강 지키려면?
드림렌즈 착용이 고민될 때, 이것부터 꼭 ‘점검’하세요
드림렌즈 효과(근시 진행 억제 및 시력 교정 효과)부터 착용기간, 장·단점까지 꼼꼼히 살필 것
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드림렌즈 착용이 고민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드림렌즈는 미국의 FDA(식품의약품안전국), 우리나라 KFDA(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았고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장단점이 존재한다. 드림렌즈 착용을 앞두고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안과 전문의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성장기 어린이·청소년 근시 환자 많아
근시 진행은 성장기와 관련이 깊다. 몸이 성장하면서 안구도 커지고 모양이 앞뒤로 길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물체의 상이 망막 앞에 맺혀 먼 곳의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가 생길 수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자료(연령별 근시 환자 수)에 따르면 전체 근시 환자 119만 8,016명 중에 10~19세가 43만 918명, 0~9세는 24만 8,099명으로 근시 환자 대부분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근시 환자가 늘면서 근시 진행 억제와 시력 교정 효과가 있는 드림렌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시과학연구회(IOVS)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6~10세의 근시 환아를 대상으로 드림렌즈 착용 그룹과 안경만 착용한 그룹을 나눠 2년간 비교·관찰한 결과, 드림렌즈 착용 그룹의 43%에서 근시 억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세본안과 이지민 원장은 “연구 결과처럼 드림렌즈는 근시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7~8세에 시작할수록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더 높다. 어릴수록 각막 탄성이 높아 교정된 시력이 유지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림렌즈 착용 전 눈 건강 상태 점검
자녀의 드림렌즈 착용을 고려한다면 먼저 안과에서 아이의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지민 원장은 “세극동 현미경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각막 곡률 측정, 굴절 검사를 실시한다. 아이가 렌즈를 착용하기 적합한 도수인지(즉, 근시나 난시 정도), 각막·결막 등 전안부 이상이나 염증이 있는지,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드림렌즈 착용이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 다음 드림렌즈 착용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가 중등도 이하의 근시나 난시가 있거나 안경을 불편해 한다면, 혹은 근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거나 활동량이 많고 축구·수영·농구 등 운동을 즐기는 아이라면 드림렌즈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원장은 “드림렌즈는 만 6세부터 시술이 가능하지만, 아이에 따라 눈에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눈에 뭔가를 넣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드림렌즈 착용 시작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밤에만 착용, 낮에는 일상생활 제약 없어
드림렌즈는 밤에 잘 때만 렌즈를 착용하면 낮에는 렌즈나 안경 없이도 정상 시력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고 운동 등 야외활동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 또, 시력교정 수술과 달리 가역적(렌즈를 며칠 착용하지 않으면 원래의 각막 상태로 복구)이어서 안전하다. 물론 드림렌즈는 근시가 너무 심하거나 약시 난시가 심한 경우 혹은 수면 시간이 7~8시간이 확보되지 않거나 똑바로 누워 자지 않는 경우(예: 엎드려서 자는 경우)에는 충분히 각막이 눌리지 않아 시력 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중등도 이하 근난시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근시 진행 억제’와 ‘시력 교정’ 두 가지 효과를 다잡을 수 있으니, 당연히 얻는 것이 더 많다. 자녀의 눈 건강에 드림렌즈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지민 원장은 “드림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일정 시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렌즈 세척을 매일 꼼꼼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근시 진행 정도와 부작용 예방을 위해 3개월에 한 번 정도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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