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 지역 2020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③ 인강추천-이과 편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 쏙쏙 뽑아 들으며 이해해요~

박선 리포터 2020-04-23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명하게 이겨내야 한다. 밖에 나가 수업 듣기 힘들어진 때에 다양한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를 통해 부족한 부분도 메우고 시간 낭비 없이 성적도 향상시켜 보자. 2020년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에게 고등학교 기간 인터넷 강의 수강에 대해 질문에 보았다. 질문에 답변한 2020년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은 모두 24명으로 이과계열 학생이 14명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인강 스타일을 찾아 성적도 쑥쑥, 학업 만족도도 팍팍 올려보자.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곶감 빼먹듯 쏙쏙
학생들이 인강을 듣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탐구과목을 인강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았다. 그 이유를 개념정리 하기가 좋다고 꼽는 학생들이 많았다. 탐구과목을 1강부터 내용을 훑어가면서 개념을 탄탄하게 정리하는 데 인강이 효과적이라고 많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수시합격생들은 인강의 모든 강의를 듣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찾아서 들어보는 식으로 인강을 이용했다. EBS 인강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이 3명이 있었다. 화학 1과목의 정훈구(대성마이맥) 강사를 추천한 학생이 2명이 있었다. 생명과학은 변춘수(EBS) 강사, 정수민(대성마이맥) 강사를 추천했다. 지구과학은 오지훈(이투스) 강사를 추천했고 물리는 배기범(이투스) 강사를 각각 추천했다. 도움이 되지 않아서 혹은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 인강을 수강하지 않았다는 학생도 2명이 있었다.

*연세대학교 의예과 김은우 학생
인강은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맞는 강사를 찾는 것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스스로 공부해보면서 꼭 유명한 강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공부 스타일과 맞는 강사를 선택하기를 조언 드려요. 자신과 맞지 않는 강사의 수업을 계속 들으면 그 강사의 풀이법에 자신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어요. 저는 화학1의 정훈구(대성마이맥) 강사가 잘 맞았어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이재빈 학생
생명과학 2 과목을 정수민(대성마이맥) 강사의 강의로 들었어요. 고2 겨울방학에 인강을 듣기 시작해서 개념을 쭉 들었어요. 처음에 들어 두어야 할 개념을 잘 정리해 주는 것 같아 저에게 알맞았어요. 인강을 들을 때는 내용이 이해가 안 가도 그냥 듣는 경우가 많아요. 1강이라도 그냥 나오는 대로 듣지 말고 1강 안에서도 내용을 쪼개어서 듣는 연습을 하면 내용을 오히려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려대학교 의예과 하선우 학생
탐구 과목의 경우 인강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물리1 과목을 수능 선택 과목으로 선택했는데 배기범(이투스) 강사의 강의를 선택했어요. 꼼꼼하게 개념과 문제 풀이를 해주는 것 같아 꾸준히 들었어요. 하지만 모의고사 부분은 나에게 맞지 않아 듣지 않았어요. 일주일에 몇 강씩 듣는 방법으로는 꾸준하게 인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필요한 인강을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들어서 끝내버리는 것이 인강을 성실하게 듣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정지원 학생
서울대학교 지구과학 면접을 준비하는데 지구과학 과목을 강의하는 오지훈(이투스) 강사의 인강을 들었어요. 기초개념을 쌓는데 저에게는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그리고 강의를 할 때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정우 학생
저는 수학이나 과탐의 감이 안 잡히는 문제나 개념만 인강을 보았어요. EBS에서 제공하는 강의 중 생명과학 과목의 변춘수 강사를 추천합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인강을 중심에 두고 공부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요. 학교 수업에서 개념이해는 모두 이뤄져 있고 인강 수업으로는 학교에서 다루지 않았던 개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감이 잘 잡히지 않는 문제들을 도움받았으면 합니다. 인강은 목차가 나와 있음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개념이나 문제만 골라 보면 됩니다. 강의 속도도 1.3배 정도로 보는 빠른 재생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인강을 보조 수단으로 생각하고 시간 절약하고 부담을 줄이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강은 보조 수단일 뿐, 학교 수업 먼저 충실히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은 인강에 모두 의존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나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인강을 찾아 들어보라고 추천했다. 이과 학생들의 경우 탐구 과목 이외에 수능에서 까다로운 과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어 과목도 인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답변한 학생 14명 중 5명의 학생이 국어 과목의 강사를 추천했다. 박광일(대성마이맥), 방동진(이투스), 엄선경(메가스터디), 김철희(EBS), 김승리(대성마이맥) 강사들을 추천했다. 수학 과목의 경우에도 이창무(대성마이맥), 양승진(메가스터디) 강사를 꼽았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하준 학생
국어 과목은 양만 많이 한다고 극복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한 과목인 것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방동진(이투스) 강사의 인강을 들었어요. 국어 문제 푸는 방법을 배워 나갔던 것 같아요. 내가 풀고 있는 풀이 방법이 제대로 인지 확인해보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인강을 들으면서 문제를 확인하고 유형을 익히고 발문은 어떻게 확인하는지 등 풀이하는 방법을 위주로 배웠던 것이 수확이었어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황유빈 학생
국어 과목을 항상 힘들어했어요. 박광일(대성마이맥) 강사의 수업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수능 국어 전반에 대해 도움을 받았고 특히, 문학 부분이 더 도움이 되었어요. 평가원 문학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사고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고난도 문법 강의를 들었는데 짧은 강의라서 놓친 문법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 좋았어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박준후 학생
양승진(메가스터디) 강사를 추천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왜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 방법이 이해 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었어요. 그런 부분을 교과 과정에 기반한 내용을 설명을 통해 풀이해줍니다. 문제를 보았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스스로 알아갈 수 있게 만드는 점이 좋았어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최완식 학생
인강을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문학을 공부할 때 작품별로 강의가 나와 있는 엄선경(메가스터디) 강사를 추천하고 싶어요. 수능 전주에 완벽하게 숙지 못한 가사나 고전 시가 수업을 가볍게 들으려고 호기심에 봤는데 진작 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수업이었어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어서 복습할 때 바로 내용이 떠오르고 의미 파악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고희윤 학생
문학은 김승리(대성마이맥) 강사의 강의를 들었고 비문학은 김원준(메가스터디) 강사의 강의를 들었지만 무조건 듣는 것이 아니라 내 공부법에 맞춰서 들었어요. 수능 국어의 틀에 익숙해지도록 하루 2~3시간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김승리 인강에 공감해 국어 공부를 3학년 1학기에는 하루 2~3시간 공부했어요.

*연세대학교 의예과 김은우 학생
수학은 이창무(대성마이맥) 강사를 추천합니다. 문제에 접근할 때 문제를 처음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설명해주고 다시 한번 전문적인 풀이법을 말해줘 이해가 편했어요. 숙제나 교재의 내용도 우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강이 그렇겠지만 미리 문제를 풀어가는 예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풀이 과정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미리 풀어보면 본 수업 때도 빨리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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