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초 인근 ‘푸른샘 피아노’ 학원에서는 요즘 뜨는 이색 악기인 ‘칼림바’ 연주를 배울 수 있다. 칼림바는 열한 가지 악기를 다루는 피아니스트 박현정씨가 가장 최근 배운 악기다. ‘엄지 피아노’라는 별명을 가진 칼림바는 배우기 쉽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누구에게나 선뜻 칼림바를 권하고 싶다는 피아니스트 박현정씨를 만나보았다.
열한 가지 악기 다루는 악기 연주 마니아
피아노를 기본으로 리코더, 오카리나, 단소, 소금, 피페, 통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 하모니카, 칼림바까지 그는 열한 가지 악기를 능숙하게 다룬다. 피아니스트라 악기를 누구보다 수월하게 배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게 된 건 그의 관심과 열정 덕분이다. 유튜브나 TV 방송을 통해 새로운 악기를 접하면 전문가 수준이 될 때까지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칼림바 또한 TV 방송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고, 유튜브를 찾아보며 독학을 했다. 칼림바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자 연주 교재도 등장하면서 전문가 과정까지 마스터했고, 칼림바는 이렇게 그의 열한 번째 악기 친구가 됐다.
칼림바는 아프리카 전통 악기로 오르골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악기는 작고 단순하다. 울림통 위에 얇은 금속 건반이 나열돼 있고, 이 건반을 엄지손가락으로 튕기며 연주한다. 단순한 모양과 달리 리듬과 선율 연주가 가능하고, 화음도 넣을 수 있다. 휴대하기 쉬워 어디서든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다. 작지만 자기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똘똘한 악기다.
1인 1악기 시대, 악기 친구로 칼림바 강추
칼림바가 인기를 얻게 된 건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악보를 몰라도 건반에 번호가 있어 번호를 따라 연주하면 된다. 연주 교재에도 악보와 번호가 동시에 표시돼 있다. 레슨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배우는 사람도 많다. 유튜브만 보고 따라 해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금방 따라 배우는 건 역시 아이들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아이들은 엄지손가락 연주에 쉽게 적응한다. 박현정씨는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학예회를 앞둔 1, 2학년 제자들에게 칼림바 연주를 추천했다. 아이들은 2주 정도 준비해서 학예회를 멋지게 마쳤고, 이후 뽐내고 싶은 악기로 ‘칼림바’를 꼽는다고 한다. 동요와 캐럴, 뉴에이지와 클래식, 요즘 인기인 디즈니 OST까지 칼림바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무궁무진하며, 친구들과 합주도 가능하다.
박현정씨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고운 소리”라며 칼림바를 칭찬했다. “울림통을 통해 퍼지는 소리가 언제 들어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1인 1악기 시대라고 하는데 새로운 악기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칼림바를 강추한다”고 전했다.
원데이 수업만으로 연주 가능
박현정씨는 칼림바를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원데이 수업부터 전문 강사 과정까지 다양한 수업을 개설해 진행한다. 원데이 수업만 들어도 연주를 혼자 차근차근할 수 있고, 전문 강사 수업까지 완료하면 문화센터나 학교 방과후 수업 강사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유치원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칼림바를 배우고 싶은 모든 사람을 환영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추천하고 싶은데요, 번호를 보고 따라 연주하고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악기 하나 제대로 배워 두면 언제나 위로와 든든함을 얻게 된답니다.”
푸른샘 피아노학원에서는 오는 2월 15일 토요일 오전 11시 칼림바 배우기 원데이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문자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10-8635-1379
위치 푸른샘 피아노 일산동구 대산로 11번길 57(저동초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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