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고등학교 입시는 잘 모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다수다. 최근 특성화고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모집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학교가 바로 안산시 와동에 위치한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다. 전국단위 특성화 고등학교인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는 대입 실적도 높고 무엇보다 차별화된 커리큘럼인 강점인 학교다.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올해 14명의 디미고 합격생을 배출한 ‘인코딩 플러스학원’을 찾아 디미고 입시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디미고’는 컴퓨터 천재만 가는 학교다?
우선 디미고에 대한 가장 큰 편견 중 하나는 ‘컴퓨터 잘 하고 좋아하는 학생들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코딩 플러스 김정준 원장은 “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 모집학과 중 디지털컨텐츠학과와 이비지니스학과는 인문사회과학에 중점을 둔 문과형학과다. 그러니 이과계열 그 중에서도 특히 컴퓨터 잘하는 학생들만 모집한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올해 디미고는 △디지털 컨텐츠과(1학급) △이비지니스과(1학급) △웹프로그래밍과(2학급) △해킹방어과(2학급)등 4개과 6개학급에서 신입생 200명을 선발했다. 디지털 컨텐츠과와 이비지니스과는 문과형교육이 웹프로그래밍과 해킹방어과는 이과형 교육이 진행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두 번의 기회
디미고의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컴퓨터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로적성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이뤄지며 특별전형에서는 대회 입상자이거나 학과 진학을 위한 노력한 성과 혹은 소질과 적성이 있어 해당분야로의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 혹은 비즈쿨 창업동아리나 창업활동을 했던 학생을 선발한다.
김 원장은 “입시 준비는 자신이 가진 컨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준비하면서 고민을 가다듬어 가는 과정이다. 성과물은 동영상이 될 수도 있고, 보고서나 홈페이지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결과물의 형태보다는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만들고 싶어하는지 자신만의 독특한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전형에서 낙방했어도 일반전형에 재도전할 수 있다. 1단계 내신으로 선발한 후 2단계 생기부 활동과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해온 친구들은 일반전형에 재도전할 때 유리하다. 김 원장은 “일반전형 내신 기준은 자사고나 외고만큼 높지는 않다. 1단계만 통과하면 진로활동, 전공적합성을 많이 보기 때문에 특별전형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재도전해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말한다.
입시준비 자체가 성장을 위한 밑거름
디미고 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은 약 1~2년 남짓. 김 원장은 “빠른 친구는 중학교 1학년 무렵 진로를 정해서 준비하지만 늦은 경우는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면서 준비를 시작해 디미고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말한다. 입시에 도전한 학생들은 도전 그 자체가 성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보고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어 관심있는 물건을 판매도 해보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시키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대회에 도전했다가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을 보면 대회를 준비하며 그만큼 성장한 것이다. 고입을 준비하다 보면 대입 준비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로 진로를 정하고 도전해 볼 수 있는 ‘디미고’. 자유학년제를 마친 중학생과 학부모라면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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