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Calligraphy).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취미 활동이다. 최근 캘리그라피 강좌가 대중들에게 많이 보급되고, 캘리그라피가 적용된 다양한 소품과 작품, 프로젝트들이 개발돼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있다. ‘나눔캘리 강사 동아리’는 용인에서 글씨 잘 쓰는 캘리그라피 분야 전문가 집단이다.
1시민 1강좌에 참여한 캘리그라피 강사들
용인시는 ‘1시민 1강좌 배우기’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하모니카, 2017년 캘리그라피, 올해는 수납정리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캘리그라피 강사로 참여한 시민은 총 16명, 이들은 한 해 동안 60여 개의 학습 모둠과 700여 명의 용인시민을 교육했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참여했던 캘리그라피 강사 10여 명은 지속적인 배움과 강사들 간의 소통, 사회에 재능기부 등의 뜻을 모아 ‘나눔캘리 강사 동아리’를 결성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은 청일점 김진봉 강사는 올해 용인시 평생학습센터에 정식 동아리로 등록하고, 동아리 지원사업에 신청해 매달 1회 용인여성회관에서 정기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지역에서 글씨 좀 쓴다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죠. 지난해 700여 명의 용인시민 캘리그라피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마지막으로 수강생 전시회를 했는데, 이렇게 끝내기가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동아리를 결성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자기 수련과 소통이 많이 필요한데 동아리 모임이 크게 도움이 되죠”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용인시 대표 학습동아리로 거듭나
박성진 강사는 “나이 들어 캘리그라피 만큼 좋은 취미가 없죠. 강사 동아리 학습모임에 참여하면 지속해서 자극받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같은 취미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면 즐겁고 일상에 활력이 되지요”라고 말했다.
송현숙 강사는 작년에 강사 모임을 시작하면서 중학교 방과 후 동아리 수업도 맡게 됐다.
“전문가 집단이라서 배우는 것도 많고 모임 활동에 성취감과 만족감이 더 큽니다. 함께 활동하고 전시회도 하니 든든하죠.”
영문 캘리와 펜촉 캘리가 전문인 심유정 강사는 현재 용인문화재단 아트러너로 활동 중이다.
“캘리그라피는 세부적으로 전문분야가 다양해서 각자 잘하는 것이 다르죠. 모임을 통해 콜라보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천유빈 강사는 수채 캘리에 능하다. “저희 모임이 학습동아리이다 보니 강사를 초빙해 심화 교육을 받으며 스킬 업을 할 수 있고요, 회원들과 함께 캘리그라피의 다양한 접목 분야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요즘은 캘리그라피가 흔해진 느낌인데 강사는 남보다 더 잘해야 하거든요.”
김근화 강사는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1시민 1강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후속으로 모임을 결성해 용인시 학습동아리로 등록되면서 모임이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10월 ‘전국 평생학습 박람회’에 용인 대표로 참여하게 돼 보람이 큽니다.”
캘리그라피 강사 파견과 부스 운영 지원
지난 10월 10일, 용인여성회관 다온터에서 있었던 정기모임은 앞으로 있을 행사 준비 점검이 주요 회의 안건이었다. 10월 19, 20일에 열리는 ‘용인시 제1회 평생학습 프리마켓’에서는 슈링클스 공예로 만든 캘리그라피 열쇠고리 만들기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료비 위주의 체험비는 지역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용인시 대표 동아리로 참여하게 되는 10월 27일 ‘전국 평생학습 박람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날 용인시 부스에서 진행할 체험은 캘리그라피 머그컵 만들기로 재료 준비와 행사 진행 과정을 꼼꼼히 준비했다.
김진봉 회장은 “저희 모임은 마음을 울리는 글씨로 세상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고, 배움과 봉사로 열린 나눔을 지속해서 펼치고 싶습니다. 모임이나 기관, 단체에서 저희 나눔캘리 강사 동아리에 언제든지 캘리그라피 수업을 요청하면 전문 강사 파견이 가능하고, 행사에 체험 부스 운영 지원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연락바랍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문의 010-5092-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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