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동 뫼루니 육교와 느티나무교 사이 한적한 상가주택가 1층에 청록빛이 도는 푸른색 페인트에 금빛 간판을 단 상점이 올 봄 문을 열었다. 무엇을 파는 상점일까, 관심이 생겨 자세히 들여다보니 무엇을 파는 가게가 아닌 무엇을 만드는 곳이다.
‘아뜰리에 숨’의 김수미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아동미술 분야에서 일하다가 도예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 대표는 “흙을 만지는 그 느낌, 흙이 주는 기쁨이 너무나 컸다”면서 “그 편안함과 자유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결국 이 곳에 이렇게 도자기 공방을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와 주 1회씩 4회 수강을 할 수 있으며 초보자부터 경력자까지 누구라도 편하게 와서 흙 작업을 하고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 구워갈 수 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도 있으며 7세를 기준으로 부모와 함께 하거나 혼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 놓아 공간 대여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 연예인이 촬영차 이 곳에서 수업을 수강했다고. 전시되어 있는 수강생들의 작품이나 김 대표의 샘플 도자기들 역시 다른 도자기 공방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자연스러우면서도 복고풍의 유러피안 스타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 느낌을 떨치고 싶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하거나 근처 백화점으로 그릇 쇼핑을 갔던 이들이라면 이 곳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그윽한 조명을 받으며 대리석 작업대에서 커피 한 잔 놓고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숨 아뜰리에’에서의 두어 시간으로 지친 마음이 회복될지도 모른다.
위치 분당구 운중동 1027-3
문의 010-3359-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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