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교 운중천 카페거리에 새로운 맛집이 들어섰다. 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을 겸하면서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중간 유통 없이 직거래로 소량씩 판매하는 곳이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상차림, 농산물을 담아 파는 용기까지 그동안 우리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고 있던 ‘향토색’에 대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파커스마켓 팥집(대표 김태현)’을 소개한다.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가 눈길 끄는 팥 음식 전문점
팥은 비타민 B₁ 함량이 100g당 0.54mg으로 곡류 가운데 가장 높다. 예로부터 동지가 되면 액운을 쫓는다며 빨간색의 팥죽을 끓여 먹었는데 실상 팥은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을 보충하는데 탁월한 음식이었던 것.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팥의 인기가 수그러들었지만 얼마 전부터 팥빵, 팥빙수 등 팥을 활용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중동 카페거리에도 여느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가 눈길을 끄는 팥 음식 전문점이 11월에 오픈했다. 이미 미금역에서 ‘팥집’이라는 상호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파머스마켓 팥집’이라는 이름으로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자 판교에 오픈하게 되었단다.
산지에서 직접 받은 100% 영월 팥의 영양이 통째로
‘파머스마켓 팥집’의 김태현 대표는 “강원도에서 팥 수매를 하시는 친척에게 유통마진 없이 직접 영월 팥을 받아 매장에서 일일이 세척하고 오직 물만 넣어 오랜 시간 삶아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째로 여러 번 곱게 갈아 만든 걸쭉하고 진한 팥물에 토종 향찹쌀로 빚은 새알심, 칼국수, 밥, 견과류 등을 추가해 다양한 팥죽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전했다.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밥과 새알이 같이 들어간 팥죽, 새알만 들어간 팥죽, 팥 칼국수, 팥 앙금 팥죽, 단팥죽 등 기호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특별 제조장으로 끓여 구수하고 매콤한 강원도식 장칼국수도 인기 메뉴다.
잡곡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잇는 건강 먹거리 전도사 되고파
또한 팥빙수, 식빵 위에 팥소와 뉴질랜드산 순수 우유버터가 곁들여진 앙버터, 소백산 산기슭에서 직배송 받는 검은콩 막걸리와 두 가지의 에일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여느 팥 전문점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산지에서 직접 받은 깐옥수수알, 율무, 녹두 등의 잡곡을 앙증맞은 케이스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인테리어와 사용하는 식기 하나까지 모두 일반 팥죽집과는 달리 세심하게 신경 써서 향토색 진한 음식과의 특별한 어우러짐을 이끌어낸다.
“영월군의 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잡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번길 18-3
문의 070-8817-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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