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식사대용으로 먹을 만한 빵이 마뜩찮던 차에 발견한 ‘문베이커리’를 소개한다. 오픈 초기에는 좀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빵 맛 만큼은 근처의 어느 빵집보다 인상적이었다. 특히 치아바타와 바게뜨는 여러 번 이 가게를 찾아가게 만들었다. 결국 손님으로 갔다가 취재요청까지 하고 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클럽에서 16년간 제과 제빵 경력을 쌓고 죽전에 본인의 이름을 내 건 베이커리를 2년간 운영했던 문재웅 대표는 지난 2월, 운중동 주민센터 인근으로 ‘문베이커리’를 확장 이전했다.
소금과 밀가루, 약간의 이스트만을 넣은 건강 빵류들 가운데에서 100% 유기농 통밀빵과 65%호밀빵은 예약제로 주문 생산하고 있고, 다양한 부재료를 넣은 치아바타와 바게트류, 팡도르, 할라피뇨를 넣은 반죽으로 치즈를 감싼 치즈홀 등이 아직 오픈한 지 백일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단골이 생길 만큼 인기 메뉴다. 서울클럽에서 다양한 재료로 여러 나라의 디저트를 만들었던 경험으로 건강빵 외에 쿠키와 케이크 등 제과 분야도 만드는데 아마추어가 느끼기에도 그 실력이 수준급이다.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차가운 디저트 종류들이 속속들이 쇼케이스 위에 올라오고 있는데 바닐라 빈을 넣어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하는 우유 푸딩 위에 산딸기시럽을 얹고 생블루베리와 피스타치오로 마무리한 차갑게 먹는 이탈리아 디저트인 판타코타가 대표적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캐러멜 음료도 당이 떨어지는 여름, 달달하고 시원하게 즐기기 좋다. 문 대표는 “아직 정말 하고 싶은 것, 정말 잘 하는 것들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을 조심스레 살피며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디저트’들을 풀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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