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치아관리, 무턱대고 임플란트?

임플란트 성공, 의사 경험과 치주관리가 좌우한다

전영주 리포터 2018-04-24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발표로 65세 이상 노인의 틀니·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완화됐다. 임플란트에 대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자 노년층의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 추세이다.
그러나 치주질환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없이 무턱대고 시행하는 임플란트는 환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한 번 시술하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알아보았다. 



중장년층 치아교정 병행하면
잇몸 건강 개선

나이가 들면 피부가 노화하는 것처럼 치아도 노화과정을 겪는다. 잇몸 뼈가 약해지면서 이가 들뜨거나 돌출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충치가 악화되면서 치아를 빼게 되면 전반적인 치아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높아진 만큼 건강한 치아 관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인텔리지 치과의 김훈 원장은 “40대부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사이 벌어짐, 잇몸질환이나 풍치 등의 치주질환, 충치 등으로 인한 치아 상실과 부정교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경우 임플란트 시술과 함께 필요에 따라 잇몸치료와 교정치료를 병행한 토털 케어를 받게 되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가 빠진 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주변 치아들이 그 공간으로 쓰러져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때 부분적인 교정치료를 먼저 해 쓰러진 치아나 솟아오른 치아를 정상 위치로 자리 잡게 한 후 원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아 교정치료가 완료된 후에는 양치질도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되므로 잇몸 건강이 좋아지게 된다.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고
전후관리 철저히 해야

임플란트를 시술받아야 한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인텔리지 치과 김훈 원장은 “환자의 연령과 당뇨·골다공증과 같은 전신질환은 물론 치주질환·흡연·음주·식습관까지 다양한 요인이 임플란트 시술 성패에 영향을 주지만 치과의사의 경험과 시술 후 구강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임플란트 제품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티타늄과 세라믹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도 개발되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써야 성공률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는 부득이하게 자신의 치아를 잃었을 때 대안일 뿐이며 자연치아를 능가할 순 없다”며 “임플란트 주위 염증이 생겨도 심각하게 진행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관리를 해야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치주질환 관리로
수술·비용 부담 덜어

임플란트 보험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건강보험 수술지원 대상은 65세 이상이며 평생 2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노년층 환자들은 턱뼈가 임플란트 시술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많아 뼈 이식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다량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노년층 환자라면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 시술이 시술 부담을 덜어준다. 턱뼈 앞쪽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해 틀니 지지대로 사용하는 임플란트 틀니는 어금니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인텔리지 치과의 김훈 원장은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어금니가 다 무너져서 힘든 시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적극적인 치주질환 관리와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이 수술 부담도 덜고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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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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