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만개했던 어느 날, 갑자기 걷고 싶어져 운중천을 따라 판교도서관까지 걸어갔다. 판교도서관과 판교청소년 수련관 앞으로 자리한 판교 25통 골목은 아기자기한 가게와 맛집, 공방들이 모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자주 산책하는 곳이기도 하다. 걷다가 유기로 되어 있는 2단 디저트 트레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유기와 디저트라니, 새로운 조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곳은 유기에 옻칠을 접목한 ‘다문유기’의 쇼룸이자 문채훈 작가의 동생 문이훈 대표의 베이킹 스튜디오 ‘다문제과점’이다. 문이훈 대표는 일본 나까무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작년 겨울 베이킹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문 대표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천연재료 스테비아를 사용해 보다 건강한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방부제 등이 일체 들어가지 않은 신선한 재료로 직접 본인이 개발하고 디자인한 수제 디저트를 제작, 주문 받아 생산하고 있다.
보통 ‘건강한’ 케이크의 경우 디자인이나 맛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문 대표는 특유의 섬세함과 타고난 근성으로 맛과 건강, 디자인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디저트들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고구마크림치즈 쌀 케이크, 다크체리초콜릿 쌀 케이크, 미숫가루호두 쌀 케이크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보장한다.
보통 일반 베이킹 스튜디오에서는 1:1 수업을 지양하는 것에 반해 문 대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베이킹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맞춤식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케이터링과 공간대여 등도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수업 일정과 주문 메뉴에 대한 자세한 디자인과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225번길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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