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엄마의 퇴근길에 쉽게 사줄 수 없는 고급 과자 마카롱을 주문했다. 최근 마카롱 맛을 알아버린 녀석은 퇴근이 늦어져 미안한 엄마의 마음을 귀신같이 알고 있다. 판교 도서관 앞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카롱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야곰 야곰 아껴가며 마카롱을 먹었던 녀석 얼굴이 눈에 밟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임규한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친형의 권유로 요리와는 완전히 다른 직업을 가지고 부족함 없이 생활하던 어느 날, 마카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단다. 2년여를 마카롱 만드는 것에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뒤, 결국 진로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작년 10월 말 ‘꼬끄’를 오픈하게 되었다.
“요즘 너무 재밌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꼬끄’는 불어로 마카롱의 과자 부분을 말하는데 어감이 너무 귀여워 상호명도 ‘꼬끄’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누구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머랭의 단맛을 확 줄이고 필링도 버터크림 대신 크림치즈를 베이스로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등의 생과일을 사용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가 개발한 우유 잼이 들어간 ‘아이럽 우유 마카롱’과 생딸기가 들어간 ‘리얼 딸기 마카롱’은 판매 시작 후 1~2시간 안에 매진되는 품목이다.
아직 오픈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가 많다. 마카롱의 주재료가 달걀흰자이다 보니 남는 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당일 마카롱을 만들고 남은 양만큼의 노른자를 사용해 만들기 시작한 에그 타르트를 찾는 고객도 많다. 만드는 이가 행복해하며 만든 마카롱과 에그 타르트라 그럴까. 한입 베어 물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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