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 1동 양지마을 수내1동 주민센터 뒤편에 열린 어린이 도서관이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대명제스트상가와 금호상가 사이에 위치한 초림어린이공원을 자주 지나면서도 도서관이 생긴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12월과 1월, 2월까지 매서운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최대한 잰 걸음으로 다녔기에 보지 못했으리라. 날씨가 따뜻해진 3월 어느 날, 한 평 남짓한 공간에 마치 인형의 집 같은 외관의 작은 도서관을 보고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로 만든 집을 지나치지 못했듯 문을 열었다. 오십 권 남짓, 동화책들이 꽂혀 있고, 서너 명의 어린이들이 어깨를 바싹 붙이고 앉아 책을 읽을 만한 납작한 벤치가 놓여있었다.
‘꿈꾸빌 도서관’은 ‘놀면서 책 읽는 마을, 책으로 꿈꾸는 마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내 1동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지난 10월 열린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2017 하반기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되었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책 정리, 신간 교체, 서가정리 등의 자원봉사를 맡고 수내 1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의 운영 노하우 및 기존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꾸려나간다.
1인 2권까지 일주일간 도서의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및 반납 시에는 자율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도서대장에 기재하면 된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도서 정리와 관리 및 자리 정돈은 사용자가 스스로 해야 하며 대출과 반납 역시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이곳에서 만난 김현경(수내1동·40)씨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잠깐 들어와서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역의 여러 공원에서 이러한 열린 도서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길 소망한다.
위 치 분당구 내정로173번길 21(수내동 30) 초림어린이공원 내
문 의 031-729-7622(수내 1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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