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로저아트갤러리 개관초대전 <Faithfully>

동네 갤러리에서 만난 세 명의 작가

문하영 리포터 2018-01-10

판교동 주민센터 근처 조용한 주택가에 새로운 갤러리가 지난 달 문을 열었다. 생활 속에서 미술애호가들을 양성하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동네 갤러리의 개관 초대전을 소개한다. 



삼인 삼색, 충실히 본인의 작품 활동을 해온 세 명의 작가
미술사 강사인 어머니와 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대를 가 재학 당시 영화 미술을 시작해 10년간 영화 연출부 일을 한 송수인 디렉터. 하지만 큰 딸을 낳고 10년간 자녀 양육에 전념하면서 경력 단절을 겪은 그녀는 미술에 대한 인연을 놓지 못하고 이번에 로저아트갤러리를 개관했다.
“이번 개관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 모두 각자의 회화적 영역 안에서 충실하고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면서 “그에 알맞은 단어이자 시작하는 2018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단어를 골라 개관 전시 제목으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정섭 작가는 그녀의 아버지이자 마흔의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일흔을 넘긴 요즘이 최전성기라 할 정도로 왕성하게 창작 중인 노작가로 뉴욕에서 8년간 전통 서양화를 유학하고 파리, 러시아, 중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다져왔다. 고전주의적 화풍의 높은 밀도를 기반으로 했으면서도 추상으로 가는 화려한 색채의 대비가 돋보인다.
고지영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꾸준히 계승 발전시켜 오면서 단순함과 구체성 사이의 끊임없는 조절과 그를 뒷받침하는 그만의 색채 감각이 마니아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강아림 작가는 이제 막 학부를 졸업하고 미술학 석사를 시작한 작가로 송 디렉터가 우연히 알게 돼 강작가의 작품을 확인해 보고 싶어 직접 대구로 내려갔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을 그려냈다. 



생활 속에서 미술애호가들 양성하고파
송 디렉터는 “강아림 작가는 존재감도 강하고 우뚝 선 자아의 표현이 흡사 당당하게 설치된 조각을 보고 있는 느낌이고 반대로 송정섭 작가의 경우 완전히 ‘회화적 회화’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캔버스 위를 활보하는 색채와 선과 점들은 관람자들에게 평면의 자유를 주면서 작가의 오랜 고뇌와 연습이 쌓인 아름다움이라는 점에서 감탄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별 것 아닌 재료들을 가져다가 연마하여 보석 같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처럼 고지영 작가는 단순한 조형적 재료들로 자신만의 심상을 따스하게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저아트갤러리에서는 1월부터 ‘로저아트 클래스’를 시작한다. 송 디렉터는 “판교는 첨단 복합시설과 쾌적한 주거단지가 공존하며 서울과는 또 다른 ‘동네 문화’가 만들어지는 곳으로 입지적으로 좋은 여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동네에서 산책하듯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미술사 강좌를 개최하려고 한다. 조용한 주택가 안에 자리를 잡은 만큼 생활 속에서 미술애호가들을 양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사랑 받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로저아트갤러리’의 2018년 행보가 기대된다.


<로저아트갤러리 미술사 강좌 일정>

일시
내용
위치
문의
비고
1/9
마리 로랑생 한국전시 기념 <마리 로랑생의 삶과 예술>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로 44번길 3-9
로저아트갤러리
031-701-1400
1주차 무료관람 후 2주차부터 유료
1/16
인상주의 I
1/23
인상주의 II
1/30
신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


<Faithfully>展 개요

전시기간
관람시간
위치
문의
비고
1/16까지
일요일, 공휴일 휴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로 44번길 3-9
로저아트갤러리
031-701-1400
무료관람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