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났다. 결과적으로 영어는 작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대체로 비슷했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EBS 연계율은 듣기 88%(15문항), 읽기 61%(17문항)이다. 저자이기도 한 ‘GES강남이지스터디’ 배창현 원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분석을 들어보았다.
유지된 EBS 연계율
수능출제본부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전환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기본방향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영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듣기’는 듣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도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영어듣기>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면 누구나 듣기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16번과 17번을 제외한 모든 문항이 EBS와 연계되어 EBS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가 특히 낮았을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읽기’ 연계율은 61%였지만 간접 연계가 많아 학생들이 체감한 연계율은 25%정도였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빈칸추론에 한 문제만 연계되었다. 그러나 직접 연계된 유형들이 어법, 어휘, 빈칸추론, 무관한 문장,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 난이도가 있는 유형들이었다. 배 원장은 “읽기의 직접 연계율이 앞으로 올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EBS교재로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오역을 할 수 있는 문장들이 적지 않았던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2017학년도 때처럼 기초 어법 지식이 답을 고르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오답 중에 5번선지가 기초 어법 지식과 관련하여 출제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4대 영역별 학습방향
2018학년도 수능 영어로 살펴보면 ‘듣기’는 EBS 연계 교재로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좋고, ‘어휘’는 EBS어휘 위주로 정리하며, 문제를 풀 때 지문 하단에 제시되는 어휘의 뜻을 충분히 참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법’은 학교 교과 과정에 충실한 내신 대비와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야 하므로 세부 어법 내용이 지나치게 많은 학력고사 입시체제 때 처음 출간된 책들은 좋지 않으며, 문장 구조·구문 및 기초 어법 위주로 정리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1회독 이상해야 한다.
‘독해’는 지문 하나에 핵심 내용이 하나씩 있으며, 해당 내용과 관련된 답의 근거가 지문에 있으므로 지문에서 핵심 내용과 관련되어 있는 근거를 찾아 밑줄을 치고 답의 근거를 가시화함으로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문 내에서 찾은 답의 근거와 답으로 생각되는 선지는 반드시 어법 및 구문 분석에 근거하여 꼼꼼하고 정확히 해석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오역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고난도 독해 문제는 머릿속에 있는 배경지식으로 접근하려 하기 보다는 지문 자체를 근거로 판단하여 답을 고르는 것이 좋다. 지문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데, 접속부사나 지시어 및 재진술 구조를 분석하는데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확한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능 영어 1등급 만들기
결론적으로 2018학년도 수능에서의 영어 영역 절대평가는 성공했고, 따라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 원장은 “학습 현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수능 영어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EBS 인터넷 강의로 학습 내용을 보강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고2 겨울방학 때까지 안정적 수능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여, 고3 때는 타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며, 수능을 보는 그 날까지 제시된 학습방향에 따라 EBS 교재를 활용하면 영어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강남·서초 일부 지역에서는 수능 조기 교육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서초 지역 학생들이 영어 1등급 실력을 일찍 갖추게 되는 것이 타 지역의 학생들에게 눈에 두드러지는 직접적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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