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에 위치한 로쉬아트홀은 블렌딩 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룩아워티 분당 본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를 마시며 카페와 바로 붙어있는 복합문화공간 로쉬아트홀에서 전시 및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1월 8일부터 시작된 로쉬아트홀의 ‘시가 그림이 되다’전시를 다녀와 보았다.
시인 출신 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품
이번 전시는 경기대학교 인문사회대 학장이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이지엽 작가의 전시다. 다수의 시집을 펴내고 상을 수상한 시인 출신이기도 한 이지엽 작가는 2013년 인사아트플라자, 2014년 경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고 한국에로티시즘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약하는 등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전공을 살려 다수의 미술평론을 쓰기도 했다.
시인 출신답게 그의 작품들은 마치 시가 떠오르는 듯 특유의 감수성을 담고 있다. 작가는 시의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예술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아크릴화와 유화 작품이 대부분인데 ‘면면함에 대하여’, ‘그립다 지금’, ‘그리운 것은 늘 뒤에 있다’ 등 작품명과 화풍이 시적 감성으로 충만하다.
전문교육에 의한 터치나 컬러를 구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작가만의 터치와 색감으로 새로운 영역의 예술을 구축하며 난해한 작품들이 난무한 요즘, 오히려 대중과 쉽게 소통하면서 대중들이 부담 없이 그림에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이번 전시에서는 이지엽 작가의 작품만이 아닌, 그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로쉬아트홀의 황정민 아트디렉터는 “작가는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서로 소통하고 더 이해하길 바라는 생각에서 다른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작가의 각각의 작품이지만, 이 작가의 소장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마저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른 작가의 표현을 빌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지엽 작가 작품은 캔버스 위에 시를 그림으로 만들어낸다. 마치 소년같은 작가 일상의 모습이 묻어난다. 작가의 작품처럼 시가 그림이 되는 순간들, 조금 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나타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전시기획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이지엽 작가처럼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과 매체는 매우 다양하다. 서로 다른 것들의 조화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한 가지를 나타내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본인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함께 나타냈다.
<시가 그림이 되다>전시 개요
전시기간 | 전시장소 | 문의 | 비고 |
11/8~12/12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7, B1(정자동, 푸르지오시티2차) | 031-714-3889 | 무료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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