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기획 - 2018 후기모집 선발형 일반고등학교 선택]

학업분위기 좋은 선발형 고등학교의 경쟁력

자율형 고교, 자립형 공립고,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등 지원 사항 검토

오은정 리포터 2017-10-31

올해 중학교 3학년들의 고등학교 선택은 여느 해보다 고민이 많다. 대입 제도의 변화와 자사고·외고의 존폐 및 선발방식의 대변환이 예상되는 내년을 앞두고 선택 고민의 지점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11월 초 전기고(전국단위 자사고, 외고 및 국제고) 선발이 끝나면 후기 일반고 모집이 시작된다. 배정방식의 일반고 모집 사이에 선발방식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고등학교들이 있는데, 전기고의 대안으로 많이 선택해왔다. 다양한 고교 유형과 선발 방식, 학교 생활방식, 대입 실적 등을 꼼꼼히 검토해 후회 없는 고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학업분위기 좋은 선발형 기숙고등학교 대입에 유리할까?
중학교 학생들의 전기고(특목·자사고) 모집과정이 마무리가 되면 분당지역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대부분 분당지역 일반고를 선택한다. 반면 용인지역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고교 평준화 이후 선발형 일반고에 대한 추가적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고교 평준화 이후 입학생들(현재 고3)이 아직 대입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라 지역 일반고에 대한 판단 기준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신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되자 고교선택에 대한 고민은 좀 더 첨예해진 분위기다. 학업분위기는 좀 떨어지나 내신에 유리한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학업분위기가 좋은 학교를 선택해 아이를 강화시키고 수능 최저 점수를 안전하게 지켜나갈 것인지 고민인 것이다. 물론 학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격과 기질, 공부력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전국단위 자율형 일반고
공주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이 유형의 학교에 속한다. 전기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고, 후기 배정형 일반고 접수 전에 전형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의 전국형 자사고와 다를 바 없다. 대입 실적이나 학생 수준도 같거나 그 이상이다.
입시 일정을 미리 끝내는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북일고 등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들은 이 두 학교에 다시 지원해볼 수 있다. 자율고 동일 전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나 합격자 발표 후 비평준화지역 자공고와 일반고(비평준화/평준화)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3라운드까지 가능하다. 공주한일고의 경우 올해 접수마감이 11월 29일로 용인외대부고 합격자발표일과 겹쳐 추가로 지원해볼 수 없지만 공주사대부고의 경우 접수마감이 11월 30일이어서 합격자 발표 후 접수가 가능하다. 


달라진 2018 공주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전형


 공주한일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청 권고사항을 반영해 올해도 모집 정원을 줄여 작년에 비해 전국단위 모집인원 2명이 줄었다. 전국단위 모집은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출결감점에 의해 160점 만점으로 모집인원의 1.8배수를 선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달라진 전형방식은 2학년 성적반영이 10점 늘고, 1학년 성적 반영 비중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교과별 가중치도 변경돼 수학과 과학이 150%로 당락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해 과학은 70%반영했는데 올해는 140%로 비중이 두 배 확대됐고 그에 반해 영어는 비중이 140%에서 80%로, 국어는 80%에서 70%로 축소됐다 사회는 작년과 동일하게 70%이다. 남학교인 만큼 자연계 성향이 강하고, 전국에서 의대를 많이 진학하는 학교인 만큼 수학, 과학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2017년도 진학실적(157명 정원) 서울대 24명, 연세대 15명, 고려대 11·명, 경찰대 12명, 의치대 63명, 카이스트 13명 > 


 공주사대부고   전국에서 유일한 국립 자율형 고등학교로 남녀공학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3.26대 1로 2016학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성별 경쟁률은 남자는 2.35대1, 여자는 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처에 따르면 여학생은 1단계 전형에서 주요 5과목은 물론 기가, 음·미·체까지 all A를 받은 학생들이 통과했고, 남학생의 경우 B가 1,2개 있어도 통과 가능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비해 1, 2학년 교과 성적 반영비중이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는 1학년 28점(학기당 14점) 2학년 42점(학기당21점), 3학년 70점이었는데, 올해는 1,2학년 84점 3학년 56점으로 변경됐다. 과목별 반영비율은 매학기 국어 20% 수학 25% 영어 25%, 사회 15%, 과학 15% 이며 체육·예술교과 성적은 성취도평가로 반영한다.
<2017학년도 진학실적(180명 정원) 서울대 17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22명, 카이스트 21명, 의치대 39명 진학 > 


비평준화지역 내신 선발형 고등학교
비평준화지역 자립형 공립고나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중 기숙사를 운영하며 면학분위기가 좋은 학교들이 있다. 특히 용인지역의 고교평준화로 2016, 2017학년에 일부 선발형 일반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각 학교 내신 커트라인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들 학교는 접수 일정이 전기고 선발 이후여서 떨어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쎈(?)학교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공부 내공이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입학 후 내신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만큼 수능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다. 대신 기숙사 적응문제와 내신 때문에 전학률도 높은 편.
경기지역 중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선발형 기숙학교로는 자공고인 세마고(경가 오산)와 화성고(경기 화성), 한민고(경기 파주), 양서고(경기 양평), 경화여고(경기 광주), 안법고(경기 안성), 가온고(경기 안성) 등이 있다.
성취도 절대평가(A, B) 성적으로 1단계 선발을 하는 전국단위 자사고나 영어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외고보다 후기 선발형 일반고(자공고, 비평준화 선발고)에 의외로 공부 귀신들이 몰리기도 한다. 다만 중학교별로 내신 성적의 수준이 다르므로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들 학교는 후기 배정 일반고와 접수기간이 동일하다. 때문에 내신 커트라인에 걸릴 위험이 있으면 지역 일반고 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접수기간이 일주일 정도이므로 커트라인 윤곽이 잡히는 접수 3일차 즈음에 판단해 해당 평준화지역 일반고 접수로 돌려야 한다. 커트라인이 기숙사 입소 점수에만 반영된다면 점수가 모자라도 입학 자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입학 후 대기로 추후 기숙사 입소가 가능하다.
※내신성적산출 방법 : SATP(http://satp.goe.go.kr) > ‘내신성적산출시뮬레이션’>지원구분:비평준화 일반고 선택후 직접 산출해볼 수 있다.


달라진 2018 비평준화지역 내신 선발형 고등학교 입학전형

 세마고   자립형 공립고로 경기 남부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한다. 2017학년도 입학 커트라인이 194점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학년보다는 약간 하락했다.
세마고 교무부장 이영훈 교사는 “현재까지는 정시 위주의 우수한 대입 실적을 내고 있으나
대학들이 인식하는 학교 네임 밸류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고, 현재 고1에 적용된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으로 수시 실적이 갈수록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기숙사는 60% 원거리 배정을 하고 40% 일반전형으로 배정한다.
<2017학년도 진학실적(296명 정원) : 서울대 12, 연세22 고려대15 의치한 26, 교대 11>


 화성고   교과부 지정 기숙형 고등학교로 비평준 일반고이다. 화성고도 올해는 입학 정원이 작년 333명에서 288명으로 줄었다. 작년 내신 커트라인은 193.7점이었는데 올해는 193점 초반 대를 예상한다. 입학 시 기숙사 입소 성적기준은 1년간 유효하며, 2학년 올라갈 때는 1학년 6,11월 모의고사와 1학년 내신이 반영된다.

화성고 이순규 교무부장은 “올해 우수한 대입 실적은 입학 커트라인 187점대 학생들이 낸 실적이면서 현역 위주의 실적입니다. 갈수록 입학 성적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앞으로 더욱 놀라운 대입 실적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기 특목·자사고 입시를 경험한 학생들이 대부분 진학하기 때문에 내신 경쟁은 치열하지만 80% 이상 학생들이 수능 2등급 이상이므로 수능최저가 높은 대학 전형이 화성고의 타깃이다.
<2017학년도 진학실적(336명 정원) :  서울대 10, 연대 12, 고려27, 서강13, 성균관대 17, 의치한 11>


 한민고   국방부가 설립한 한민고는 수준 높은 시설과 과감한 교육투자로 주목을 받으며 높은 입학 커트라인 점수를 유지했는데, 드디어 2017학년도에 첫 대입 실적을 성공적으로 거두었다. 군인자녀는 전국 단위 모집이고 일반모집은 경기도 거주자에 한한다. 지난해 입학 커트라인은 194~195점대 추정.
<2017학년도 진학실적(364명 정원) :  서울대 10, 연고대 20여명, 사관학교 10, 경찰대학 3, 카이스트 등  과학특성화대 10여명>


 경화여고   수도권에서 여학생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기숙형 여학교이다. 정원 354명 중 기숙사에 들어가는 인원은 220명, 입학 내신 성적과 반배치 고사 점수로 경화관에 48명, 나머지는 국제관에 머물게 된다. 기숙사 입소 내신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점수가 모자라도 통학 입학이 가능하며, 학기별로 성적에 따른 기숙사 변동이 있으므로 추후 입소도 가능하다. 지난해 기숙사 커트라인은 191점으로 현재 대입 실적은 180점대 학생들이 낸 결과이니 앞으로 더 기대되는 학교이다. 미션스쿨이고 생기부 관리가 잘되며, 영어특화 프로그램, 글로벌 문화체험, 국제교류 프로그램(교환 장학생 파견, 해외대학 진학)을 운영하고 있다.
<2017 실적(373명 정원) : 서울대1 연고대 17, 서강대 1, 이화여대 16, 성균관대 4, 의치한 2, 교대 3>


 안법고   안성에 위치한 천주교 재단 학교로 382명(남학생 198명 여학생 184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다. 이 중에 1학년 신입생은 남자 50명, 여자 50명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어서 원서접수 전에 기숙사 우선선발을 한다. 지난해 기숙사 커트라인은 191점대였다고 한다. 수능 최저를 맞추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 다양한 전형으로 대학입시를 뚫고 있으며, 대입 전형 변화에 맞춤 준비가 꼼꼼한 학교이다.
<2017 실적(285명 정원) : 서울대1, 연세대 4, 고려대 3, 성균관대 1, 이화여대 1, 카이스트 등 과학특성화대 2>


 가온고   소수의 기숙사 정예부대를 운영하는 학교로, 중학교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원서접수 전에 미리 기숙사 시험을 따로 치른다. 지난해는 영어와 수학이었으나 올해는 국어와 수학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외대부고, 상산고, 국제고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패자부활전을 하러 와서 내신경쟁이 만만치 않다. 내년에는 미술중점학급 1개 반과 로봇공학중점 과정 1개 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시대비 프로그램과 수시 대입 전략이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학교이다. 


<2018 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자율형 일반고 모집요항>

학교유형
학교명
모집정원
모집일자
기숙사 정원
전형
일반전형
지역전형
전국단위 자율고
공주한일고
(남고)
105명
45명
11.28~11.29
전교생 기숙사
자기주도학습전형
(3/1학기까지 성적반영)
공주사대부고
90명
90명
11.28~11.30


<2018 학년도 비평준화지역 비평준화지역 내신 선발형 고등학교>

학교유형
학교명
모집정원
학년별
기숙사정원
입학설명회
모집일자
일반전형
지역전형
경기도
자공고
세마고(오산)
203명
87명
학년별 100명
11.30(목)
12.11~12.15
와부고(남양주)
134명
90명
164명
11.3(금)
12.2(토)
경기도
비평준화
일반고
한민고(파주)
109명
255명
군자녀
전교생
기숙사
11.4(토)
12.2(토)
양서고(양평)
180명
30명
11.4(토)
12.2(토)
화성고(화성)
333명
없음
남 100명
여 100명
11/18,19,25,26
12/3,9,10(예약)
경화여고(광주)
420명
없음
220명
10.27(금)
안법고(안성)
280명
없음
남 50명
여 50명
11.4(토)
가온고(안성)
248명
없음
75명
10.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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