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목공공방&원목가구 쇼룸 ‘나무모아’]

두툼하고 거친 손이 낳은 따뜻한 가구

문하영 리포터 2017-10-24


얼마 전 있었던 긴 추석연휴에 지산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목공공방을 다녀왔다. 분당에서 30분여를 달려 도착하니 아이들을 너무도 좋아하는 ‘나무모아’의 김춘근 대표가 마치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온 듯 일일이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아준다. 두툼하고 거친 손이 참으로 따스하다.

목공공방이라고는 하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가 구수하고 탐스럽게 과실이 달린 사과나무, 배나무 옆으로 닭, 토끼, 오리가 뭐가 그리 바쁜지 종종거린다. 졸졸 물소리를 따라 가보니 옛날 시골집에서 보던 작두펌프와 무쇠 솥이 정겹다. 구석구석 김 대표의 손길이 묻어난다.



김 대표는 1990년부터 ‘나무모아’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친환경 원목가구를 만들어 오다가 아들 내외와 함께 용인과 과천에서 원목가구 공장, 목공공방, 원목가구 쇼룸, 오프라인 디자인상담소, 온라인 판매 등을 하고 있다.

가구 공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목공공방에서는 초급, 중급, 고급 코스에 따라 어린이들의 자동차, 인형의 집 등과 같은 원목 장난감에서부터 쟁반, 휴지케이스 등 생활소품 등을 만들 수 있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본인이 원하는 가구도 제작이 가능하다.



나무 소재의 자연스러움을 헤치는 철물의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여 100% 친환경 수성도료나 식물성 천연오일로 마감을 한다. 각각의 나무가 가진 고유의 색과 결을 살리기 위해 별도의 요청이 없는 한 도색 작업은 하지 않는다.

올해 9월부터는 과천에 디자인상담소와 함께 운영되었던 쇼룸을 용인 목공공방 바로 옆으로 분리 이전하여 확장 오픈했다.
오래 써도 질리지 않도록 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디테일을 최소로 한 기본 생활가구들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여러 번 고민해 보고 세심한 배려 속에 제작되었다는 것을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다.


위      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626-7
문      의 010-6205-9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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