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동 ‘스탠 아트센터(STAN ART CENTER)’]

마이크로매스 문화와 아트를 지원하는 공간

오은정 리포터 2017-08-29


죽전 카페거리 건너편 보정동 주택단지는 실속 있는 음식점과 차분한 카페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심상치 않은 컬처 기운이 깃들고 있다. 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 7월에 오픈한 스탠 아트센터이다. 겉에서 보면 일반 상가주택 규모로 크지 않은 건물인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독특한 건축구조가 흥미로운 갤러리였다. 이 범상치 않은 갤러리의 대표 김태현, 송인지 씨는 미국 뉴욕과 서울 논현동에서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작가나 작품을 구매 고객에게 소개하는 정도의 일반적인 전시공간이 아니라 작가와 다양한 아티스트, 작가들의 지인, 관객들이 허물없이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며 주변 지역사회까지 문화적 영향을 비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두 대표는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공간 전체가 굉장히 창의적이면서 경사 있는 지형을 활용해 각 층의 전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층은 피규어와 갤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이고 2층의 메인 로비 겸 전시장에서는 계단과 빈백 소파에 편안히 걸터앉아 공간과 작품, 영상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발코니로 나가면 작품을 감상하며 야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발코니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면 현재 마이크로매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소전시실이 이어진다. 4층 다락방에도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재현해놓아 전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행위 자체가 놀이이며 탐험이고 특별한 체험이다.

현재 스탠 아트센터에서는 개관 기념전시회인 ‘마이크로매스’ 展이 열리고 있다. 1980년대에는 매스 미디어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팝아트가 대두됐다. 현대의 마이크로매스 아트는 팝아트와는 확연히 다르게 마이크로 채널(SNS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위       치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43번길 17
입 장 료 5,000원(커피 또는 맥주 음료 포함)
문     의 010-9493-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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