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암웨이아트뮤지엄에서는 어린이와 어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내 창작 그림책 작가 6인의 특별한 전시를 마련하였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8월 첫 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암웨이아트뮤지엄을 찾았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이어지는 노란 선을 따라 가니 미술관 입구에 도달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 그림책 작가 6인의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이 노란 선은 올 가을에 출간될 예정인 이명애 작가의 ‘노란선’의 일부로 이 책은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 힘쓸 노(努) 어지러울 란(亂)의 ‘노란’과 노란색을 뜻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작가는 삶이란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가는 여정이며, 거기서 출발한 노란 선은 계단, 철봉, 줄넘기, 신호등, 수평선으로 변한다.
미술관의 노란 선뿐 아니라 미술관에 투명한 가벽을 세워 표현한 벽은 정진호 작가의 ‘벽’과 연결된다.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작품인 ‘벽’은 건축을 전공한 작가가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2016 황금도깨비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 ‘벽’은 직선과 곡선, 노란색과 파란색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과 뒤, 위와 아래, 오른쪽과 왼쪽 같은 방향과 공간의 개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기훈 작가의 ‘알’, 경혜원 작가의 ‘엘리베이터’, 김명석 작가의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이석구 작가의 ‘두근두근’ 등 모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국내 그림책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6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철저하게 관람자 중심으로 전시하고 전시이해를 돕기 위해 벽화, 영상 등을 설치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출판 예정 그림책부터 작가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60여점의 원화 소개
무엇보다 원화를 그대로 전시했기 때문에 책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소재의 질감과 표현법을 작품 그대로 관람자가 감상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명석 작가의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은 정교한 칼집을 넣고 문양을 새겨 완성한 고무판화로 밑그림 판에 다양한 색의 마커를 덧칠 후 종이에 찍어 낸 작품으로 오랜 시간 많은 공이 들어갔다.
경혜원 작가의 ‘엘리베이터’는 동양화 물감과 연필을 주로 사용하면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원화를 통해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그 세계 안에서 나름의 감성을 성장시킬 수 있다.
암웨이아트뮤지엄의 김모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한 국내 그림책 시장에서도 규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철학과 삶의 방향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는 대표 작가들을 선정했다”면서 “작품들의 주제는 동물, 꿈, 인간관계부터 환경 문제까지 매우 방대하며 정교하게 치밀하게 구성되어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들 작품을 마주함으로 관람객들이 본인들의 삶을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품게 되는 것이 가능해지고 나이와 상관없이 내면이 풍요로워지길 기대한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미술관에 간 그림책> 전시개요
전시기간 | 관람시간 | 위치 | 문의 | 비고 | 참여작가 |
7/20~9/20 | 월~금 10:00~19:00 토~일 10:00~18:00 | 분당구 탄천상로 151번길 20 | 031-786-1199 | 무료관람 | 경혜원, 김명석, 이기훈, 이명애, 이석구, 정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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