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의 유명한 로스팅 커피 집 (구)키소(Kisso)의 상호가 E&T(Espresso&Tea)로 달라져 주인이 바뀌었나 싶어 들러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가구 인테리어에 변하지 않은 김경호 대표가 단골손님들을 반갑게 맞고 있었다.
“제가 키소 카페를 인수해 운영한지도 4년이 넘었지요. 키소 브랜드는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게 돼 이름을 비워줘야 했어요. 그래서 6,500명에 달하는 회원님들께 문자를 드리고 이름을 공모했어요. 초창기 손님이 ‘에스프레소와 티’라는 의미로 E&T(Espresso&Tea)로 지어주셨고 엔티로 불러요.”
로스터&바리스타 김 대표의 핸드드립 커피는 맛있기로 소문났다. 브런치 메뉴로 뒤덮여 카페인지 식당인지 모를 카페와는 달리 엔티는 커피 맛을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에스프레소가 맛있어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는 대부분 성공적이다. 엔티의 커피 맛을 제대로 보려면 핸드드립 커피를 권한다. 스페셜 음료인 아이스 더치도 유명해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커피향이 가득한 맥주인 ‘비어 아메리카노’는 올여름 신 메뉴다.
커피와 어울리는 스콘, 쿠키는 김 대표가 굽고 와플과 허니 토스트, 퐁당 쇼콜라도 직접 만든다. 유기농 수제차 전문 브랜드인 리쉬티를 갖추어 티(Tea) 애호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밖에 자몽, 레몬, 유차, 생강 등 김 대표가 직접 청을 만들어 차를 만들어 내고, 국내산 팥을 직접 삶아 내는 팥빙수도 단골들의 여름 인기 메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학생들이 하나 둘씩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이곳 엔티에서 주 2~3회씩 일하는 장애우 학생들이었다.
“제가 잘 하는 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역학교 장애우 학생들이 실습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카페 일을 정말 좋아해요. 저희 고객들도 학생들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좋아하시죠.”
위 치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27번길 14-14
문 의 031-897-7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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