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 기운 없는 가족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차려주고자 주부들은 뜨거운 불 앞에서 국을 끓여내고 생선을 굽는다. 힘들게 한 상 차려냈지만 정작 본인은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버려 밥알이 모래알 씹는 듯 영 입맛이 없다. 이럴 때 온 가족이 함께 마음 편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마치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정성 가득한 상차림을 만날 수 있는 ‘구이락’이다.
500도 화덕에서 간접 열로 구워
촉촉한 생선구이
서현동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구이락’은 분당에서 생선구이집하면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이제 식당을 개업한지 만 4년 남짓하지만 화덕에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내는 맛깔스러운 생선으로 두터운 단골 층이 형성되었다.
‘구이락’의 강미현 대표는 “올해 7월부터 전 메뉴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생선구이 기본 상차림을 조금 간소화시켰다”면서 “100% 녹두를 직접 불리고 갈아 숙성시켜 두툼하게 튀기듯 지져내는 녹두전, 살이 꽉 찬 꽃게양념무침, 한방 간장 소스 양념으로 재운 간장새우장 등을 곁들임 메뉴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조금 가벼워진 메뉴 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400g전후의 큼지막한 생선구이 외에 찌개, 두 가지 이상의 제철나물류, 배추겉절이, 양배추쌈, 어리굴젓 무침 등만으로도 푸짐하다며 점심 때 방문한 주변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강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왔던 것이기도 하다.
하루에 서너 번 무쳐내는
정성 가득한 나물류와 신선한 겉절이
강 대표는 직접 주방을 총괄 책임지며 무엇보다 음식의 신선도에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 “항상 제철 나물류가 2가지씩은 올라가는데 하루에도 기본 2~3번은 무쳐내고 있다. 겉절이도 하루에 3~4번은 무치는 것 같다. 최대한 바로 한 것 같은 맛을 손님들에게 제공해 드리기 위함도 있지만, 항상 생선 굽는 화덕 때문에 주방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이기도 하다”고 전한 강 대표는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화덕을 달구는 일인데,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돔 형태로 500도 이상에서 직화가 아닌 간접 열로 생선을 재빠르게 구워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맛을 낸다”고 말했다.
초벌구이 없이 깨끗이 손질한 생선에 천일염으로 밑간을 해 하루 정도 냉장 숙성을 하면 물기는 빠지고 살이 단단해 진다고 한다. 생선에 오로지 천일염과 화산석이 뿜어내는 간접 열로만 조리를 하니 그야말로 건강식이 아닐 수 없다.
가족 외식뿐 아니라
크고 작은 모임에도 제격
‘구이락’의 주방에서는 온갖 야채와 버섯, 건새우, 멸치 등이 들어간 육수가 끓고 있다. 조림류, 알탕, 나물, 찌개 등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천연조미료로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식사 후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음료, 가변형으로 모임의 규모와 성격에 맞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어린이 의자, 방석, 식기류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각종 모임의 편의를 돕는다.
올 여름 입맛 잃은 당신의 가족들에게 당신을 대신해 정성껏 한 끼 식사를 차려줄 ‘구이락’의 한 상을 추천한다. 그때그때 바로 무친 나물과 겉절이, 입맛 돋우는 어리굴젓 무침, 육수로 정성스레 끓여낸 된장찌개, 거기에 화덕에서 촉촉하게 구운 생선구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98-1 동양프라자 B동 1층
문의 031-703-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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