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셋째 모든 학원들이 목숨을 거는 선행이다. 상위권 중학생들에게 더 이상 할 게 없다면서 중학교수학은 한번보고 내팽개치고 다들 고등수학만 쳐다본다.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 잘못되었다. 중등수학을 기본만 하고 고등수학을 하면 수학 겉ㅤㅎㅏㄼ기밖에 안 된다. 중학교과정의 심화를 하다보면 각 영역별(대수 기하 해석 등)로 고등과정과의 접점이 생긴다. 즉 중학교수학의 심화를 통해서 고등과정을 발견해야한다. 그 자체를 하나의 목적으로 중등수학 따로 고등수학 따로 다가서서는 안 된다. 여기서 학원이나 선생님의 통찰력의 차이가 생긴다. 중고등 과정 전체의 이해는 필수다. 결론적으로 중학교심화를 통한 고등수학의 발견 그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대하는 능동적 태도, 생각, 표현능력, 열의 등을 심어줘야 한다. 일단, 수학 잘하는 학생은 주요 특목고, 자사고들 뿐 아니라 외고, 국제고에서도 원한다. 현재 90점도 A를 받고 100점도 A를 받는 내신성적으로는 수학에 대한 실력, 영재성, 우월성 등을 알아낼 수 없다.(절대평가로 등급만 표시될 뿐 아니라 외고, 국제고는 이마저도 볼 수 없다. 한마디로 깜깜이 입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입 실적을 위해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뽑고 싶어 한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우수성을 드러내야한다. 적어도 현재 배우는 수학에 대한 개념이 어떤 것이며 자기가 공부했던 문제나 틀렸던 문제는 왜 틀렸는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학생만이 학교수업시간에 적극적일 수 있고, 선생님 눈에 들 수 있다. 사실 이런 것이 점수화된 성적에 비해서 좀 더 본질적인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수학을 왜 공부를 하는 것이며, 우리가 배우는 수학이 과거, 현재, 미래에는 이 세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기까지 원한다. 덧붙여 수학에 대한 학습열의나 상급학교를 진학해 수학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까지 요구한다. 이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학생들이 교과가 부족할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은 교과적, 비교과적인 접근이 동시에 들어가야 한다. 교과적으로는 단순한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공부한 수학적 개념, 문제들을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이 있어야한다. 비교과적으로도 수학에 관한 다양한 도서를 대하면서 먼저 교과와 연계된 부분부터 관심을 가지며 자기 생각이 반영된 독서 감상 혹은 보고서등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PPT같은 발표자료를 만들어서 발표도 할 수 있으면 좋다. 그러다보면 그 깊이와 양도 깊고 커지며 가시적이고 의미있는 결과물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공교육에서는 진작에 이런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음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런 사항들을 현재 학교선생님께 어필하여 학생부에 기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소서에 써내서 진학할 상급학교 입학담당자들에게 어필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 고입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판이다. 대입을 미리 연습하고 오라는게 특목고,자사고의 신호이다. 3년 먼저 예행 연습한 학생이 대입에서도 승리하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지금 입시는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산업역군을 길러내는 줄세우기 식의 즉, 정량평가의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창조적으로 응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4차산업에 맞는 미래인재를 꿈꾸고 원하는 즉, 정성평가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학생은 미래를 위해서 공부한다. 교육은 미래고 미래를 위해서 교육은 의미를 가진다. 미래의 흐름을 읽고 이해하는 자만이 입시에 승리할 수 있음은 자명한 것이다.
이진혁 원장
크림슨수학과학R&E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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