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부분 중하나가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상황이다.
입시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교의 입시전략과관련된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집중될수밖에 없다.
이에 내일신문은 분당 지역 일반고 2017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각 고교별 진학의 특성과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매년 변화하는 입시에서 학교가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처하는지를 판단하는 잣대로 그 학교가 얼마나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가를 보곤 한다.
한 번의 시험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정시 합격생이 많은 학교보다
학생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되는 각종 수시 전형의 합격 비율이 높은 학교를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당 운중고등학교(이하 운중고)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혁신적 교육과정인 ‘참 프로젝트’가 지난해 입시부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합격 건수의 80% 이상이
수시 전형으로 합격
2017년 운중고 대입 결실의 가장 큰 특징은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시전형 합격 비율이다. 167건의 수시 합격 건수를 기록해 전체 대학 합격 건수의 80% 이상이 학생부를 반영하는 수시전형으로 대입의 문을 뚫었다. 각 학년 8개 학급의 작은 학교이기에 수시 전형에 더욱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매년 꾸준한 합격생을 배출해왔던 상위권 대학의 합격 건수도 수시 비율이 정시의 3배를 기록했다. 올해 운중고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수시 1명, 정시 1명으로 2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진학 학과도 자율 전공과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로 상위권 유망 학과이다.
의대 4건을 비롯해 포항공대 1건, 서울교대 1건, 경인교대 2건, 교원대 1건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의 폭도 다양하며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 합격생도 다수 배출했다. 또한 미국 소재 대학 1건, 일본 소재 대학 5건 등 6건의 해외 대학 합격 건수까지 기록해 학생의 미래 개척을 위한 학교의 노력이 얼마나 세심하고 적극적인 가를 시사한다.
* 2017 운중고등학교 대학 입학 현황 (중복합격 포함)
대학교명 | 수시 | 정시 | 합계 | 대학교명 | 수시 | 정시 | 합계 | 대학교명 | 수시 | 정시 | 합계 |
서울대 | 1 | 1 | 2 | 성신여대 | 1 | 1 | 2 | 단국대 | 3 | 0 | 3 |
고려대 | 4 | 1 | 5 | 중앙대 | 2 | 0 | 2 | 한국항공대 | 2 | 0 | 2 |
연세대 | 2 | 0 | 2 | 경희대 | 6 | 0 | 6 | 차의과대 | 2 | 0 | 2 |
연세대(원주)의대 | 1 | 0 | 1 | 한국외대 | 0 | 1 | 1 | 한양대(에리카) | 3 | 0 | 3 |
중앙대의대 | 0 | 1 | 1 | 건국대 | 3 | 0 | 3 | 인하대 | 1 | 0 | 1 |
포항공대 | 1 | 0 | 1 | 동국대 | 1 | 1 | 2 | 가천대 | 2 | 0 | 2 |
서울교대 | 1 | 0 | 1 | 홍익대 | 2 | 0 | 2 | 경기대 | 2 | 0 | 2 |
경인교대 | 1 | 1 | 2 | 한동대 | 4 | 0 | 4 | 용인대 | 2 | 0 | 2 |
교원대 | 1 | 0 | 1 | 국민대 | 2 | 0 | 2 | 안양대 | 1 | 0 | 1 |
성균관대 | 0 | 2 | 2 | 세종대 | 2 | 0 | 2 | 수원대 | 1 | 0 | 1 |
한양대 | 4 | 0 | 4 | 숭실대 | 2 | 0 | 2 | 고려대(세종) | 1 | 0 | 1 |
이화여대 | 2 | 1 | 3 | 명지대 | 1 | 0 | 1 | 미국소재 대학 | 1 | 0 | 1 |
숙명여대 | 3 | 0 | 3 | 덕성여대 | 1 | 0 | 1 | 일본소재 대학 | 5 | 0 | 5 |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중고의 혁신 교육과정
학생의 주도적 참여,
교사의 열정을 이끌어낸 ‘참 프로젝트’
운중고의 365일은 매일 성장한다. 조강영 교장의 부임과 함께 학교 전체 운영 로드맵으로 자리 잡은 ‘3·6·5 참 프로젝트路’ 교과 운영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과 학력 향상, 진로 확립이라는 3가지 목표 구현을 위해 철학이 있는 교육활동, 소통과 공감이 있는 교육활동, 운스路 맞춤형 교육활동, 교과路 핵심역량 교육활동, SELF-STEP 꿈·끼路 교육활동, 상생·배움과 나눔의 교육활동 등 6가지 큰 틀 안에 다양하고 풍성한 교내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개별 요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학교 활동의 범위를 대폭 넓히고 그 활동 목표와 운영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학생은 보다 주도적으로 교내활동에 참여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을 위해 보다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블록 타임제 & 더블 담임제로
학생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수업의 밀도를 높이고 학생의 개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운중고는 올해부터 105분 간격으로 교과를 운영하는 블록 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2교시가 묶여 운영되면서 교사는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수월해졌으며 개별 학생의 특성을 좀 더 깊이 있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각 반 담임과 함께 1학년은 학년부장과 진로부장, 2·3학년은 인문사회부장, 수리과학부장 그리고 교감이 더블 담임을 맡아 월 1회 개별 학생의 학습 현황과 교내 활동 참여 현황 등을 논의한다. 학생을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개별 학생의 학생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교사진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면접까지 개별 맞춤 지도하는 교사진과
신뢰로 따르는 학생과 학부모
사제 간 동반 산행 프로그램인 그리니킹을 비롯해 사제 간 유대감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사 학생 간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한 운중고. 중위권 대학까지 개별 면접 지도는 물론 개별 맞춤형 진학 지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은 높다. 이는 높은 수시 합격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또한 입학부터 졸업까지 개별화된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운중고의 교과과정 운영의 결과로 분석된다.
미니인터뷰 - 운중고등학교 조강영 교장
“참 교육의 실현은 학생의 동기부여를 자극해 수시 합격의 길로 이어집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은 학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학생 스스로 심성을 닦고 배움에 대한 동기가 생기도록 열정과 철학, 봉사 정신으로 이끄는 교사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학생들이 운중고에 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운중고의 <경국대전>이라고 일컬어지는 ‘3·6·5 참 프로젝트路’ 완성을 위해 부임 후 쉼 없이 달려온 조강영 교장의 설명이다. 70여개의 교내 대회와 운스학동(자율 학습 동아리), 운중 땀플(자기주도학습 플래너)의 운영 등 모든 교내활동이 제 궤도에 오른 지금, 조 교장은 블록 타임제와 더블 담임제라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교사진을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참 교육을 실현해 진로 진학 지도 과정에서도 격려와 지원, 희망을 주는 운중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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