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분당·용인 인근 대학교 탐방 ②단국대학교 국제학부]

100% 영어강의 모바일시스템 공학과와 국제경영학과

오은정 리포터 2017-04-18

용인 죽전에 위치한 단국대 국제대학 건물에는 공대계열인 ‘모바일시스템 공학과’와 상경계열인 ‘국제경영학과’가 이색적인 동거를 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2년도부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대표학과를 국제대학 국제학부에 유치해
국내 학생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 교환학생, 교포학생 등 다양하게 입학의 기회를 열고 있다. 이 두 학과의 특성은 젊은 교수들이 전공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고 학생들의 교수 만족도가 높으며, 소수 정원으로 밀착 관리 받아 취업률도 높다.



국제학부 모바일시스템공학과    
모바일시스템 공학과는 2011년에 신설된 학과이다. 모바일시스템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떠올리는데, 스마트폰은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이고, 2세대 모바일시스템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갤럭시 기어, 아이폰 와치 등)나 태블릿 등이다. 모바일시스템 공학과 신원용 교수는 “저희 학과에서는 3세대 모바일시스템인 움직이는 모든 디바이스 즉 드론,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향후 5~10년 후 필요한 첨단 기술공학을 가르칩니다. 크게 소프트웨어 트랙, 하드웨어 트랙, 통신 네트워크 트랙의 3가지 영역 트랙으로 강의가 구성되죠”라고 설명했다.
즉 컴퓨터공학과 50~60%에 전자공학과 신설 교과목이 융합된 학과이다. 기존 공대와 다른 점은 전공수업에 한해서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교환학생이나 해외 파견을 지원할 수 있고, 홍콩 시립대 전자공학과와 MOU를 체결해 매년 서머스쿨에서 전공과목을 교류 운영하고 있다. 입학정원은 30명인데, 수시 논술전형과 정시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신 교수는 불경기라 대기업만 원한다면 공대학생도 취업상황이 수월하지 않지만 80%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졸업이 빠른 여학생들의 다양한 취업 현황은 긍정적이죠. 남녀학생 비율이 2대1 정도인데, 남학생은 R&D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밍 분야를 선호하고, 여학생들은 네트워크 사업부, 표준화 직군, 서브 직군, 기술직 공무원 등 더 다양하게 관심을 넓혀 취업하고 있죠.” 특히 판교테크노밸리의 전망 있는 회사에는 언제든지 취업이 가능하다고 신 교수는 덧붙였다. 최근 이공대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수학과 물리에 적성이 맞지 않는데 취업을 위해 자녀를 억지로 이공계열 대학에 보내면 입학 후에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자녀의 적성에 귀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국제학부 국제경영학과  
2011년 설립된 국제경영학과는 기업의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 이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인사조직, 운영, 국제경영, 재무회계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전공 교육과정을 100% 영어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김수경 교수는 “학과 설립 초기에는 영어 특기자 학생들이 많이 진학했습니다. 3~4년 전에 영어 특기자 전형은 사라졌지만 영어 원서를 교재로 사용하고 전공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이 지원하고, 입학 후에도 영어를 굉장히 열심히 공부해야만 따라갈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상경계의 일반 경영학과는 400명을 뽑는데, 국제경영학과는 20명이 정원이다. 국제학부로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의 전략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부환경이 쾌적하고 학생들의 프라이드가 매우 높다. 일정 점수에 도달하면 전원이 모두 장학금을 받고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대부분 학생들이 2~3학년 때에 해외 교환학생을 지원해 선발되고 있다.
“교과목은 일반 경영학과와 많이 다르지 않지만, 입학 점수대가 워낙 높고,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입학 후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매우 크죠. 국제학부만의 공부 문화가 조성돼 있어 4년을 보내고 나면 졸업 시점에 학생들의 학업성취 성과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졸업 전에 한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은 물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일반화돼 있죠. 특히 소수 정원이라 교수 한 명 당 관리 학생이 매우 적어 학업 및 진로상담 시간이 굉장히 많고 학생과 교수간의 친밀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아무리 인문사회계열의 취업이 힘들다지만 2014년부터 배출된 단국대 국제경영학과 졸업생들은 100% 취업을 했다. 국내 대기업, 일반 기업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 글로벌 지식을 기업에 제공하는 컨설팅 기업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있으며 국제기구나 외교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도 앞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경영학과는 수시 논술전형과 정시로 반반 뽑는데 현재는 영어 실력 검증 전형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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