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단국대 ‘고수찜닭’]

고수의 입맛을 사로잡은 안동찜닭 전문점

오은정 리포터 2017-04-05

사는 곳 주변에 대학가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대학가가 있으면 일단 교통이 좋고, 지역에 젊은 기운이 깃들며, 가성비 좋은 맛집들을 만날 수 있다. 단국대가 죽전 캠퍼스로 이전한지 올해로 10년차. 이제는 제법 터를 잘 잡고 살아남은 맛집들이 단국대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단국대생들이 손꼽는 맛집 중에 한 곳인 ‘고수찜닭’. ‘고찜’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안동찜닭 전문점으로 올해로 6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안동이 고향인 자매의 자체 브랜드
13~14년 전 쯤 안동찜닭이 엄청나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단시간 내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안동찜닭 전문점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맛이 떨어지는 곳은 자연스레 도태돼 사라지고 지금에 이르렀다. 죽전 단국대앞 맛집 중 한 곳인 ‘고수찜닭’은 그 흔한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다. 강명화 사장의 친언니가 자체 상표를 등록한 인하대 1호점이 있고, 이곳 죽전점이 2호점이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자매가 고향의 입맛을 살리고, 좋은 재료로 승부를 걸면서 신세대 감각까지 더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고향이 안동이어서 어릴 때부터 찜닭은 늘 먹어왔죠. 저보다 먼저 언니가 고수찜닭을 오픈해 성공하고 제가 배워 이곳에 6년 전에 오픈했습니다.”


매콤 달콤한 맛에 자꾸 끌리는 고수찜닭
안동찜닭은 의외로 집에서 맛을 내기가 힘든 음식이다. 그래서 자주 외식 메뉴로 선택하곤 하는데, 얼마 전 단국대 앞 ‘고수찜닭’을 추천받았다. ‘대학교 앞 찜닭이 얼마나 맛있겠나?’ 싶었는데 한산한 주말 저녁 대학가에서 이 집만 드물게 손님이 북적대는 것을 보고 기대치가 약간 상승했다.
손님 대부분 순살 치즈 찜닭을 시켜먹던데, 우리는 맛의 내공을 느껴보기 위해 오리지널 찜닭을 주문했다. 순살이나 부분육의 경우 국내산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묻지도 않고 뼈있는 닭 한 마리를 시켰다.
푸짐하게 나온 찜닭은 양념이 잘 배어들어 간이 알맞았다. 두 가지 당면이 혼합된 것이 특이했는데, 양념을 한껏 품은 당면이 쫄깃하게 맛있었다. 주인공인 닭은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아 신선함이 느껴졌다. 어른 입맛에는 약간 달다 싶었는데,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했다. 기분 좋게 매운 맛이 자꾸 끌렸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했다. 남은 양념에 김 가루와 참기름으로 밥을 비벼주는데, 그게 또 일미였다. 



국내산 신선육만 사용,
청양고추로만 매운맛 내

“저희는 국내산 신선육만 사용해요. 순살 치킨의 경우에도 국내산 신선 닭으로 포를 뜨고 발골한 순살만 받아 요리하죠. 예전에 치킨 집을 2년 동안 했었는데 대부분 닭을 다루는 음식점들이 부분 육이나 무 뼈  순살의 경우 벌크로 수입되는 브라질산이나 미국산을 많이 써요. 저희 집은 신선한 국내산 닭을 사용한다는 것이 맛의 첫 번째 비결입니다”라고 강 사장은 강조했다. 또한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시부모님이 직접 농사를 지어 보내주신 청양고추만으로 맵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매운 맛이 깊게 올라온다. 맵고 달기는 주문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치즈토핑을 추가하면 찜닭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잘 녹은 치즈가 당면과 잘 어우러진다, 반 마리(2~3인분) 17,000원 한 마리(3~4인분) 25,000원 한 마리 반(5~6인분) 35,000원이며 2,000원에 치즈토핑 추가가 가능하다. 뼈 없는 순살 찜닭도 가격은 동일하다. 오전 10시~저녁 10시 영업하며 보정동, 죽전동, 풍덕천동, 구미동까지 배달된다.


위치 용인 수지구 죽전동 1339-10번지
문의 031-897-8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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