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전문가들의 초등 영어 독서 해법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영어 독서 교육
양질의 영어 독서로 영어 사고력과 상상력·창의력 함께 길러야
인공지능,로봇공학 등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
일상적인 듣고 말하는 영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가능할 텐데
과연 의사소통기능으로서 영어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고민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많은 교육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능력,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어로 된 지식정보를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읽고 이해해서 상상력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의 방향을 잡아 보았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수많은 영어책을 접하고 독서 습관을 잡아 영어로 읽고 생각하며 글을 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영어 독서’로 영어 교육의 방향을 잡은 부모들을 대신해 지역의 전문가들로부터 관련 도움말을 구해봤다.
도움말 이두원(<하루1시간 영어독서의 힘> 저자),이신정(오리초등학교 영어책 읽어주기 동호회장),인미나(분당 ECN어학원 원장),전영옥(블루웨이 청도어학원 부원장)
언어를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기
구미동에 위치한 오리초등학교 내 지역사회개방형 도서관인 오동나무숲 도서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영어책 읽어주기 동호회 모임이 있다.영미권 거주 경험이 있는 지역 내 중학생 학생들이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학부모들은 매주 수요일에 모여 어떤 책을 선정하고 어떻게 독후활동을 할지 논의한다.
이 동호회의 이신정 회장(오리초등학교 학부모)은 “해외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영어권 국제학교를4년 반 가량 다니다 귀국했는데 영어책 읽기를 통한 두 자녀의 어휘력과 문장력의 향상은 놀라울 정도였다”라면서 “영어책이나 한글 책이나 어린 친구들에게 책에 흥미를 갖게 해주기 위해 어른은 물론 또래나 상급 학생들이 책을 읽어주는 ‘리딩 버디(reading buddy)’시스템의 유용성을 깨닫고 귀국 후에도 동호회를 통해 시도 중이다”고 전했다.
초등학교3학년에서 중학교1학년까지
영어 독서 최적 시기
보통의 아이들이6~7세 정도에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적정한 영어 독서 교육 시기는 언제쯤이 좋을 지 물어보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6~7세부터 늦어도 초등3학년은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쉬운 스토리 북이나 흥미 위주의 동화책부터 엄마가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좋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쉬운 영어책을 읽을 수준이 되었다면 한글을 확실히 뗀 후 한글 책 독서 습관이 자리 잡히기 시작할 때를 놓치지 말고 본격적인 영어 독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1시간 영어독서의 힘>의 저자 이두원 대표는 “영미권 아이들의 재미있는 책을 만나도록 인도하는 것은 부모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면서 “아이의 지적 이해수준과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기에 최상의 뇌 구조가 준비되어 있는 초3~중1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영어 시험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시기이며 영어독서습관을 길러주기에 가장 좋은 나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스토리 북에서 챕터 북으로 진입할 때
시행착오 줄이려면
전문가들은 아이의 나이와 ‘영어 독서 레벨’을 고려해서 책을 고르는 혜안이 부모들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분당ECN어학원의 인미나 원장은 “우선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느 책에 흥미가 있는지 보기위해 아이의 수준 안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면서 “책읽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는 시리즈로 된 스토리 북이 좋은데 같은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면 책도 쉽게 느껴지고 비슷한 문장 패턴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아이의 것으로 익히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체적으로 스토리 북의 경우는 정독보다는 다독으로 다양한 책을 읽게 하고 스토리 북에서 챕터 북으로 넘어갈 때에는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혼합해 읽게 해야 한다”면서 “편독을 없애고 한국식 영어공부에서는 논픽션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미국 초등학교3학년 수준의 챕터 북부터는 정독을 시키며 책 읽기의 호흡이 느린 학생에게는 챕터를 나누어서 읽고 정리하는 작업을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책읽기 중간에 단어를 찾게 되면 책 읽기가 아닌 해석이 되어버리므로 책을 읽는 중간에는 최대한 의미를 유추해보고 책에 집중하게 하고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모르는 단어를 찾게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 영어책 읽기가 아닌
영어식 사고력 키워야
지역의 영어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영어 책을 통한 ‘영어식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블루웨이 청도어학원의 전영옥 부원장은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어휘력과 해석 능력을 다져가며 읽어야 영어 책읽기를 통해 영어 실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면서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돕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영어책을 읽다 보니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흥미위주로만 책읽기를 해서 어느 시점 이후 영어 읽기 능력이 늘지 않는다며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많이 만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읽기의 유창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초급 단계가 지나면 양질의 좋은 영어책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체계적인 독후활동으로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영어 독서를 통한 영어 실력이 하루아침에 키워지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며 영어 독서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한글 독서도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어휘,문법
종합적으로 발전 가능해
양질의 영어독서를 했을 때 얻게 되는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영어책을 통해 영어로 생각하는 영어식 사고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어로 사고하기,영어로 글쓰기,영어로 말하기가 가능해지고 많은 어휘 습득과 독해력이 향상되며 영미권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 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를 영역별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어휘,문법으로 분류한다면 과연 영어독서로 이 영역들을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 많은 부모들이 의구심을 갖는다.이에 대해 오디오북을 갖춘 영어책을 통해서 듣고 읽기,반복되는 표현과 구어체 대화 형식을 접하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시리즈로 읽기,자연스럽게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함께 체계적인 독후 활동을 통해 쓰기 표현력과 문장력의 발전,새로운 어휘에 대한 유추능력 배양,자연스러운 문법구조 터득 등 지역의 전문가들은 ‘과연 영어 책 읽기로 종합적인 영어 능력이 길러질 것인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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