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카스텔라’ 맛집]

요즘 대세 카스텔라, 이 집이 정말 맛있어!

문하영 리포터 2017-03-21 (수정 2017-03-22 오전 12:02:51)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관을 가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종영된 미국 TV드라마에서 유명세를 탄 알록달록한 컵케이크 가게에 줄을 길게 서더니, 옥수수가 듬뿍 들어간 빵집으로 줄이 이동을 했다. 작년 가을부터는 카스텔라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졌다. ‘줄 세우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각하기엔 ‘카스텔라 전문점’들이 이미 분당 역세권 곳곳에 자리잡아버렸다. 사실 카스텔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유와 함께 어린이 간식으로 사랑받아 왔던 품목이기도 하다.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카스텔라, 분당과 용인지역에서 찾아보았다.



카스테라 봉봉
부드러운 크림이 일품인 반숙 카스텔라

어릴 적 기억이 담긴 ‘카스텔라’와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디저트라는 뜻을 지닌 ‘봉봉’이 함께한 <카스테라 봉봉>. 운중동 산자락에 위치한 이곳에는 오랜 세월 사랑받는 카스텔라의 장점과 새로운 맛을 찾는 욕구를 담아낸 맛있는 카스텔라가 구워진다. 언제 찾아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가 일품인 이곳 카스텔라는 본연의 빵맛에 충실해 빵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카스텔라를 반으로 가르면 흘러내릴 듯한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입맛을 자극하는 ‘반숙 카스텔라’는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곁들이면 더욱 좋은 맛을 즐길 수 있어 찾는 고객들이 많다. 최근에는 100% 유지방 생크림으로 카스텔라 안을 꽉 채워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한껏 누릴 수 있는 ‘크림 카스테라’도 인기다.  
이외에도 상큼한 오렌지 자연 향이 인상적인 ‘오렌지 카스테라’와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된 장미차를 갈아서 만든 카스텔라에 은은한 장미향 시럽과 장미 꽃잎으로 멋을 더한 ‘장미 카스테라’는 특별한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커피미학의 20년 독자적인 레시피 오리지널 카스텔라
삼평동 아브뉴프랑 2층에 위치한 <커피미학>은 드립커피라는 용어조차 낯설던 1990년대 우리나라에 드립커피를 알리며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개척한 곳이다. 이곳의 두툼한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커피와 더불어 사랑받는 카스텔라는 고급스러운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벼운 선물을 찾는 이들로부터 특별한 홍보 없이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최근 불고 있는 카스텔라 열풍을 타고 ‘커피미학’의 카스텔라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김진혁 대표는 “안타깝게도 하나하나 손으로 계란 거품을 충실하게 올려 반죽하는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탓에 하루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빈 걸음으로 돌아가시는 손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유화제 등 일체 첨가물을 넣지 않고 신선한 계란과 버터가 빚어내는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주문하면 도톰하게 잘라 살짝 구워내는데 커피와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김 대표는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모양새가 품격을 더하며 어린 자녀 또는 연로한 부모님의 건강 간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폴인브레드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독일식 카스텔라
용인 수지 <폴인브레드>에서는 박준서 제과 명장이 독일식 카스텔라인 ‘바움쿠헨’을 선보인다.
일본의 ‘바움쿠헨’ 전용 오븐을 생산하는 후지 쇼카이社와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을 전수받아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전용 오븐을 구비해서 올해 1월부터 본격 생산, 판매, 유통을 시작했다.
<폴인브레드>의 문성욱 실장은 “5년에 걸친 노력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일본의 바움쿠헨 기술에 더하여 박준서 명장만의 날카로운 분석과 노하우가 모두 어우러져 바움쿠헨 그 이상의 바움쿠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산하고 있으며 이름 또한 오직 단 하나라는 의미를 담아내고자 <데어바움쿠헨>이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플레인, 고구마, 녹차, 쇼콜라, 단호박 맛의 바움쿠헨을 선보이고 있는데 고구마와 단호박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바움쿠헨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누구도 선보이지 못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르르 카스테라의 정통 나가사키 카스텔라
2011년도 B2 BAKERY CAFE로 시작한 <사르르 카스테라>는 수지에 위치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카스텔라 전문점이다. 강지애 대표는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나카무라 아카데미 출신 셰프들이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엄선된 식재료와 전통 방법으로 만드는 테크닉을 더한 카스텔라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굽기 위해 직접 제작한 편백나무 틀을 사용한다. 나무틀은 오븐에서 몇 번을 구워 살균과정을 거친다. 강 대표는 “나무틀에서 천천히 구워 특유의 통통하고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고객들이 좋아한다”며 “중간 중간에 저어주고 가스를 빼주는 등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능숙한 베이커가 아니면 만들기가 힘든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제품에 일체의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으며 꿀이 들어간 꿀 카스텔라, 쫀득하고 진한 카카오맛의 초콜릿 카스텔라, 진하고 쌉쌀한 말차 카스텔라 등을 만날 수 있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가루가 들어가는 다쿠아즈도 카스텔라와 더불어 인기 품목이다. 아몬드가루, 흰자, 설탕으로 만든 쫀득함이 인상적인 프랑스 전통 구움 과자인 다쿠와즈는 과자 사이에 크림 샌드를 하지 않아 담백하며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추었다고. 



르두의 고급스러운 단맛을 자랑하는 꿀 카스텔라  
운중동 주민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구움과자 전문점 <르두>에서도 카스텔라를 만날 수 있다.
박자민 대표는 단골 고객들의 성화에 못 이겨 올해 초부터 카스텔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르두>의 카스텔라는 폭신하고 가벼운 식감의 케이크로 설탕의 양을 줄이고 꿀을 사용해서 단맛은 줄이되 풍미는 더했다.
일체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 우유, 천연버터를 사용하여 만들어 주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판매 한 달 만에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바쁜 아침, 우유와 함께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부담 없고 한가로운 오후 간식으로 커피나 밀크티와도 잘 어울린다”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르두> 카스텔라는 플레인, 초코 두 가지가 있으며 생크림이나 다른 소스 류를 곁들이지 않고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그대로의 카스텔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가격으로 낱개로도 판매하고 있으며 깔끔한 패키지에 담아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성남 용인 카스텔라 정보>

상호명
특징
위치
문의
커피미학
손반죽 소량 생산되는 일본식 카스텔라
성남시 분당구 분당 내곡로 150 아브뉴프랑218, 219호
031-8017-0723
카스테라 봉봉
다양한 질감과 풍미의 카스텔라
분당구 하오개로 344번길
031-705-1562
르두
꿀로 단맛을 조절해 구운 카스텔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13번길 12-6
031-709-2005
사르르 카스테라
나무틀에 구워 숙성시킨 온라인 판매 전문 카스텔라
용인시 수지구 신수로 767 U-TOWER A동 508호
031-276-3838
폴인브레드
기포가 다량 함유된 독일식 카스텔라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100 (훼미리프라자)
031-262-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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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외 1명 이경화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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