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오리초등학교 지역사회 개방형 ‘오동나무 숲 도서관’ 개관]

아이들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길 기대합니다

교과서 수록 및 연계도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풍성

문하영 리포터 2017-03-14

지난해 11월 구미동에 위치한 오리초등학교(교장 신우영)에 ‘오동나무 숲 도서관’이 개관했다.
분당에서는 안말초등학교 가온누리 도서관, 장안초등학교 I LOVE♥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 지역사회 개방형 도서관(성남시에서는 6번째)이다.
새 학기의 설렘이 가득했던 3월 첫째 주, 오리초등학교 본관 1층에 위치한 ‘오동나무 숲 도서관’(이하 오동나무)을 방문했다.



주제와 사용용도 별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돋보여

‘오동나무 숲 도서관’은 분당구 미금로 121, 오리초등학교 본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83m²(약 70평) 면적에 2017년 3월 현재, 성인들을 위한 도서 1,100여권, 어린이를 위한 도서 1만 4,600권, 7종의 정기간행물, 251종의 DVD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이 자리하고 있는 책자리(서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공간인 책마루,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수업 공간이자 소규모 문화강좌와 독서교실이 진행되는 모둠학습실, 잡지 및 신문 등 정기간행물을 이용할 수 있는 정기간행물 코너, 영·유아들도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돌공간으로 꾸며진 꾸러기둥지(브라우징 코너)까지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김은심 사서교사는 “초등 교과서 연계도서, 교과서 수록 도서를 비롯해 오리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추천도서, 학부모 희망도서 등을 중심으로 서가를 구성했다”면서 “주변 관내 도서관들에 비해 보유하고 있는 서가의 수는 적지만,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도서만을 갖춘 내실 있는 도서관”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성남시 거주·재직·재학 중인 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

보통 영·유아들이 보는 그림책들의 경우 구매하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경우가 많아 인기 그림책들은 대출 중이거나, 대출 예약을 해서 빌려와도 훼손이 되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많은데, ‘오동나무 숲 도서관’의 책들은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재직·재학 중인 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해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회원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대출권수는 학생 3권, 일반회원 5권이며 도서관 방문 또는 전화로 반납 연기 및 도서 예약을 할 수 있다. 학생의 경우 독서교육종합지원 시스템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참고도서와 정기간행물, 멀티미디어 자료는 대출이 불가하다.
‘오동나무 숲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던 오미희(41·구미동)씨는 “36개월이 채 안 된 막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집 앞 학교 안에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알차
‘오동나무 숲 도서관’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가 상영되며, 학부모가 참여해 그림책 읽어주기 수업이 ‘이야기솔솔 재미솔솔’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1회 진행된다. 또한 방학 중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는데 지난 겨울방학에는 40여명의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 사서들이 함께 파주출판단지 견학을 다녀왔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피노키오 박물관에서 목각인형과 활판공방 체험을 하고 성인들은 한지노트를 만들어 보는 등 ‘책’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서 참여한 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님들의 자원봉사로 매주 토요일 <영어책 읽기 동아리 활동>, 방학 중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에르디아 독서토론>도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지역 도서관 되고파
마침 도서관에서 올해 입학한 새내기 1학년 어린이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신우영 교장을 만나 ‘오동나무 숲 도서관’ 개관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도서관이라는 특성에 맞게 학년별 교과연계도서 및 권장 도서를 선정하고 꾸준히 지도해서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독서 기회를 부여하며 독서 행사들을 통해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며 “연 4회 발간되는 도서관 소식지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도서관, ‘세계 책의 날’, ‘독서의 달’ 등 매월 크고 작은 행사를 계획해서 친숙하고 재미있는 도서관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인식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 교장은 ‘오동나무 숲 도서관’의 개관에 맞춰 ‘오동나무 숲을 열며’라는 시를 직접 지었다. 그는 시를 통해 “책은 오래 두고 먹어도 물리거나 상하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먹거리”라며 “자녀가 책을 읽는 소리는 부모에게는 기쁨이고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속삭임”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오동나무 숲 도서관’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료 배열 및 환경정리, 자료실 운영보조를 하게 되며 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직접 방문하여 현장 접수하면 된다.


<오동나무 숲 도서관 개요>

위치
문의
이용시간
대출 및 반납
프로그램
성남시 분당구 미금로 121 오리초등학교 1층
031-714-0674
08:30~16:30
(월~금)
학생 3권(7일)
일반 5권(14일)
-영어책읽기
-에르디아 독서토론
-방학독서교실
외 수시 단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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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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