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2학년, 2015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이제 한글도, 안전규칙도 학교에서 배운다

교과서 두께는 줄고 한글교육은 27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린다

전영주 리포터 2017-02-28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의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한글교육이 강화된다.
교과서 두께는 줄어 학습 분량은 줄었지만 학생 참여활동은 늘어난다.
또한 안전한 생활이라는 교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새로운 교과서로 수업하게 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새 교과서의 내용과 구성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았다.


도움말 성남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양미란 장학사, 참조 교육부 홈페이지 


학습 분량 줄이고 학생 참여 활동 늘려
새롭게 개발된 교과서는 학습 분량을 줄이고, 학생 참여 활동은 늘렸다. 이는 적은 양을 깊이 있게 배워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내용이 이전 교과서의 80% 수준으로 줄었고, 1학년 교과서의 경우, 이전보다 총 270쪽 이상을 줄여 교과서가 한층 가볍고 얇아졌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는 낱말 사용, 기초·기본 학습 수준의 쉬운 내용 구성, 놀이 중심의 학습 활동 제시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로 개발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공교육이 책임지는 한글,
교과서에서 철저하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한글을 아직 못 떼었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인 한글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글 교육을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늘리고, ‘밝다’의 ‘ㄺ’, ‘앉다’의 ‘ㄵ’ 등 겹받침 같이 어려운 내용은 2학년까지 배우게 하는 등 모든 학생이 읽고, 쓸 수 있는 기초 능력 배양을 공교육에서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이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국어시간에 연필 잡기→자음→모음→글자의 짜임→받침이 없는 글자→받침이 있는 글자→겹받침의 순서로 한글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무리한 받아쓰기를 실시해 한글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대신 놀이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국어 교과서를 구성하고, 지도서에 다양한 수준의 자료를 수록해 학생 맞춤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수학 등 모든 교과서의 글자 노출을 최소화하고, 듣기·말하기 중심으로 구성해 한글을 몰라도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성남시 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양미란 장학사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앞으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받아쓰기를 하거나 알림장을 한글로 받아 적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며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떼기 위한 주입식 교육에 매달리지 말고 자녀가 학교생활에 즐겁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지도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본에 충실한 수학, 놀이 학습으로 재미있게
수학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초등학교 수학의 어려움으로 지적되어 선행학습의 원인으로 꼽혔던 스토리텔링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기존 교과서에서 15.7%에 달하던 스토리텔링 비중이 새 교과서에서는 7.3%로 줄었다.
수와 기초 연산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을 강화하고, 문항을 쉽게 다듬었다. 아울러,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또래 학생들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키고, ‘수학은 내 친구’, ‘놀이 수학’ 등 놀이 활동 중심으로 구성하여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나뉘었던 교과는 학교/봄, 가족/여름, 마을/가을, 나라/겨울 등 8개의 주제 중심으로 통합해 구성했다. 또한 학생의 경험과 흥미를 고려해 교사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해 학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양 장학사는 “앞으로의 평가는 서열화를 지양하고 학생들이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같은 단원이라도 담당 교사에 따라 다르게 교육하고 다르게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으로 체험하며 익히는 안전 교육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초등 1~2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주당 1시간(총 64시간)씩 체계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5세 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해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안전한 생활’ 교과서를 개발해 학생들이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생활안전, 교통안전, 유괴·미아 사고 예방,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재난 안전 등에 관한 내용이 ‘안전한 생활’ 교과서에 실려 있다. 체험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가족과 함께’ 코너를 통해 부모님과 함께 실생활 속에서도 안전 생활을 익히도록 했다.


※ 초등학교 12학년군 1학기 사용 교과서 목록

구분
국어
수학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서명
1학년
국어 1-1
국어 활동 1-1
수학 1-1
수학 익힘 1-1
봄 1-1
여름 1-1
안전한 생활 1
2학년
국어 2-1
국어 활동 2-1
수학 2-1
수학 익힘 2-1
봄 2-1
여름 2-1
안전한 생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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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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