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로쉬아트홀 ‘원은희 개인전-기다림, 내 마음속 봄 향기’]

따뜻한 봄을 맞이할 준비 되셨나요?

문하영 리포터 2017-02-21

입춘이 지났다. 아직 두툼한 겨울 코트를 세탁소에 맡기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분명 코를 스치는 바람은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겨울 내내 입고 다녔던 무채색 계열의 코트와 점퍼를 살짝 넣어두고, 조금 가벼운 옷차림으로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봄을 맞으러 갈 수 있는 곳, 정자동에 위치한 로쉬아트홀을 소개한다. 2월 28일까지 원은희 작가의 개인전 ‘기다림, 내 마음속 봄향기’가 전시 중이다.



주부에서 작가로 성장한
원은희 작가의 개인전

정자동의 한 주상복합상가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 연결된 갤러리로 들어서면 삼면의 벽을 따뜻한 봄기운이 퐁퐁 솟는 그림들이 반긴다. 로쉬아트홀의 황정민 큐레이터는 “ 2017년을 맞이하여 ㈜로쉬의 기업이념 중 하나인 나눔 문화와 함께 사회책임경영(CSR)에 작게나마 지속적인 실천에 보다 앞장서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면서 “<㈜RESH 나눔 문화 선도 특별전; 기다림, 내 마음 속 봄 향기>展에서는 ㈜로쉬와 함께 ‘자살방지 콘서트, 보이스 오브 라이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원은희 작가의 회화작품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원은희 작가는 여행의 느낌을 그림일기로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시작했다. 현재에도 매일 일어나는 일상에서의 감사함과 즐거움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작품을 보는 순간 즐겁고 자연스럽게 미소가 그려진다. ‘내 마음 속 봄 향기’라는 전시 주제에 맞게 봄이 연상되는 꽃을 소재로 한 것, 남해 출신인 작가가 바닷가 근처에 살았던 경험에서 나오는 물고기를 모티브로 잡은 것 등이 그러하다.
전시회를 가면 굉장히 난해한 작품 앞에서 당황할 때가 많다. 도슨트 없이는 도저히 이해 불가한 작품도 가끔 만난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이고,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 작품 감상에 한계는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로쉬아트홀의 전시회가 반갑다. 누구나 원은희 작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그녀의 작품은 전시장을 찾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편안하다. 



타인의 상처받은 마음
어루만지려는 진심 느껴져

특별히 작가에게는 특유의 긍정에너지와 즐거움을 전달하는 재주가 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가 직접 제목을 적어 넣었는데 그 제목이 마치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맙습니다’, ‘매일 매일 꽃다발을 드릴게요’, ‘생일 축하합니다’, ‘넘어지지 않게 잘 보고 걸어’, ‘겨울 바람이 나에게 말했지’ 등 삭막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모두에게 작가는 먼저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긍정적인 말 걸기를 시도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즐겁게 작업을 한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며 타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진심어린 따뜻함이 느껴진다.
한편 로쉬아트홀은 이번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마인드컨트롤 강연 ‘엄마, 새 마음으로 디자인해 봐요’를 2월 8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국제마인드교육원 성남지부와 룩아워티의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는 손청자, 이희택 성남시 진로멘토 및 청소년 인성교육 전문 강사가 연사로 나서며 해금과 오카리나 연주, 아카펠라 공연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기다림, 내 마음 속 봄향기> 전시 정보

기간
위치
문의
전시연계강연
2월 28일까지
정자동 푸르지오시티2차 B1
031-714-3889
2/8, 2/22 오전 11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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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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