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의 명가들에서 기증받은 유물과 출토 복식유물 등에 대한 보존처리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의 의복과 문양을 주제로 특별전 ‘衣의·紋문의 조선’을 오는 3월 5일까지 개최한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조선시대 옷과 문양을 중심으로 우리 옷의 아름다움 나타내
조선시대 의복문화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확보하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왔던 경기도박물관의 ‘조선의 옷매무새’ 연속 전시 중 6번째인 이번 전시는 옷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의(衣)’ 와 문양을 담은 ‘조선의 문(紋)’으로 우리 옷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조선의 의(衣)는 총 5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나라의 큰 행사 시 착용하는 관리의 최고 관복인 ‘의례용 예복, 홍색 조복’, 2부는 왕과의 중요 회의, 사신을 접대하는 등 특별한 날의 관복인 ‘공무용 예복, 흑색 단령’, 3부는 학문을 깊이 연구하던 유학자의 상징적 의복인 ‘유학자의 예복, 백색 심의’, 4부는 사대부가 여성들이 가질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의복인 ‘여성의 예복, 녹색 원삼’이며 마지막 5부에서는 ‘남녀 덧옷, 배자’로 예복과 달리 자유롭게 멋을 부린 소매 없는 옷 ‘배자’를 통해 옛사람들의 감각 넘치는 옷맵시를 선보이고 있다. 조선의 문(紋)은 ‘의복 속의 문양’를 주제로 소장 중인 출토 의복에서 나타나는 다양하고 특징적인 문양을 펼쳐 전시한다.
철저한 고증 거쳐 화려하게 재현한 작품과
출토 복식 비교 전시
경기도박물관의 김준권 전시교육부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유물은 최초로 공개되는 <권우 묘 출토 ‘폐슬’>”이라면서 “조복의 무릎가리개인 ‘폐슬’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무늬가 없는 형태로만 출토되었고 세부 문양에 대한 기록도 없었지만 <권우 묘 출토 ‘폐슬’〉은 화려한 금빛 자수가 온전히 출토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6개월에 걸쳐 완형으로 복원한 ‘폐슬’과 함께 당시 화려한 색을 그대로 담은 재현 작품까지 함께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로 본연의 색을 잃어버린 다양한 출토 복식들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화려하게 재현한 작품들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복식 재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능 보유자인 중요무형문화재 자수장 최유현(제80호), 침선장 구혜자(제89호), 누비장 김해자(제107호)를 비롯한 복식연구가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당시의 의복 착용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보물 733-2호 〈헌종가례진하도병풍〉, 보물 1728호 〈허전초상〉 등 보물급 유물과 역시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홍명호(1736~1819) 초상>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어린이와 성인들 위한
내실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서 전시가 시작된 11월부터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전통 배자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배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생활배자 만들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전통 소재를 사용하여 현대의상의 디자인을 접목하였다.
아울러 2017 방학 프로그램인 ‘동동하하(冬冬夏夏)’도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조선시대 옷에는 어떤 무늬가 있을까?’를 주제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의복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의복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문양을 살펴보게 된다.
<조선의 옷매무새 Ⅵ - 衣의·紋문의 조선>전시개요
기간 | 관람시간 | 입장료 | 위치 및 장소 | 문의 |
3/5 까지 | 10:00~18:00 (월요일 휴관) |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 (경기도민 25%할인)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상갈동)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중앙홀 | 031-288-5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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