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2006년 6000여 명에서 2015년 7만여 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16년 11월호에도 ‘통계자료를 통한 국내 성조숙증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 청소년이 최근 6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 2만8251명에 그쳤던 성조숙증 환자 수가 2015년 7만5945명으로 2.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성조숙증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성조숙증,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해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은 2차 성징이 또래들보다 일찍 나타나 호르몬 분비 촉진과 더불어 발육 상태 및 초경이 빨라지는 경우를 가리킨다.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멍울이 잡히고, 여드름, 머리냄새, 겨드랑이 땀 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이 나타나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고 음모, 여드름, 몽정, 변성기 등이 나타나는 등의 사춘기 현상이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하이키 한의원 분당점의 이승용 원장은 “여아는 이른 초경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사춘기 징후를 발견하기 쉬워 빨리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남아는 신체변화를 알아채기 힘들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남자아이들의 성조숙증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 관리 통해 유발요인 최소화해야
성조숙증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경우로 나뉘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일상생활 관리를 통해 유발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영양과잉, 환경호르몬 노출, 스트레스, 정신적 성적 자극”등을 언급하며 “예전에는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아들의 성조숙증이 많았지만 요즘은 환경호르몬, 각종 스트레스, 성적 자극에 빠른 노출 등 환경의 변화로 마른 아이의 성조숙증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가 바뀌고 새 학년에 올라가기 전, 학기 중보다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부모들이 아이의 발육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게 중요하며 여아의 경우 초등 2~3학년 전에, 남아의 경우 4~5학년 전에 성장종합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성호르몬은 낮추고 성장호르몬은 높이는
한방치료
한방에서 성조숙증의 치료는 인위적인 치료를 지양하고 한의학적 원리에 근거하여 성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 원장은 “비만아의 성조숙증에는 콜레스테롤과 지방분해를 돕는 약재 위주로 처방해 살은 빼고 호르몬수치를 낮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스트레스와 성적 자극 등의 영향으로 상화(相火)가 항진하여 발생한 성조숙증이 발현된 마른 아이의 경우는 열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효과를 주는 약재로 호르몬 수치를 정상화한다”고 성조숙증 발현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짐을 강조했다.
한편 성조숙증 치료 한약의 연구를 계속 해 온 하이키한의원은 성장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여성호르몬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생약성분 물질(EIF조성물) 개발에 성공해 2016년 특허를 취득했다. 이 원장은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EIF조성물을 처방한 한약으로 사춘기가 빠른 아이들의 여성호르몬은 감소시키고 성장호르몬은 증가시켜 키가 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성조숙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의 너무 빠른사춘기 발달을 조절하고 키와 마음의 성장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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